싱가포르/싱가폴/여행/딤섬/맛집/팀호완/오차드로드/미슐랭가이드

Singapore/Orchard Road/Tim Ho Wan



아니 왜 정작 작년에 홍콩 갔을 때는 팀호완 가려고 찾아보지도 않았으면서

애먼 싱가폴까지 와서 가게 된거야ㅠ_ㅠ

어찌되었든, 예전부터 '미슐랭가이드'에 대해서는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막연하게 '가보고 싶다' 정도로만 생각했지

실제로 내가 가게 될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토요일 오후 일정이 마침 오차드 로드 근처에서 끝나서 근처에 쇼핑나온 친구들과 함께 저녁식사로 팀호완 고고.

위치는 도비갓(Dhoby Ghaut) 근처 플라자싱가푸라(Plaza Singapura) 1층.



68 Orchard Road Plaza Singapura Singapore 238839


여행 책자에서 봤을 때 항상 대기줄이 있다고 들었는데 조금 늦은 주말 저녁 시간(7시 30분정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대기라인이 있어서 들어가기까지 10분정도 기다렸던 것 같다.



기다리는 대기줄 옆쪽으로 의자가 놓여있어서 다행히도 앉아서 기다릴 수 있었다.

빠르게 주문할 수 있도록 대기중에 미리 주문서에 체크할 수 있었는데 뭐가 유명한지도 몰랐던 우리는 실시간으로 인터넷 검색을 하면서 주문했다.



미슐랭가이드 원스타 레스토랑 중 가장 싼 편에 속한다 하는데 다른 미슐랭가이드 스타레스토랑이 얼마정도 가격인지 모르므로 가격 비교는 패스.

어쨌든 싱가폴 내의 다른 식당, 딘타이펑이나 얌차 등(물론 여기도 꽤 고가 식당에 속한다)에 비해서는

살~짝 더 높은 가격대가 형성되어 있다.

여기서 에피타이저만 먹고 본 식사는 나가서 해야겠다는 뼈가 섞인 농담들을 하며 열심히 주문할 음식들을 골랐다.




싱가폴 오차드로드 맛집 팀호완 메뉴 및 가격


일단 가장 유명한 메뉴인 Baked Bun with BBQ Pork 를 시키고(3pcs라 또 몇개 시켜야 할지 엄청 고민함)

무난해보이는 Prawn Dumpling과 Pork Dumpling with Shrimp, 그리고 배를 채우기 위한 밥을 2개나 시켰다.

우린 돈을 아껴야 해서 음료는 시키지 않았다.ㅋㅋㅋ 그래 다먹고 나가서 후식먹자고ㅜ^ㅜ

체크하고 나서 보니까 다른 사람들은 죽같은 Congee를 많이 먹는 듯 했다.



여기 따로 광고하는건 추천 메뉴인 것 같은데 검증되지 않은 무모한 도전은 하기 싫었으므로 패스.

셋 중에 저 베이컨롤은 나쁘지 않아 보이긴 하는데... 잘모르겠음.



10여분을 기다린 뒤 드디어 입장! 저녁시간을 약간 빗겨가서 생각보다 덜 기다린 것 같다.

그렇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북적북적.

바로 아까 체크했던 주문서를 내밀고 주문했다 :D



테이블 기본 셋팅.

점심도 대충 토스트와 커피로 때운지라 정말 너무너무너무너무 배고팠고(꼬르륵) 뭘 줘도 다 잘 먹을 것만 같은 배고픔이었다.

미슐랭 가이드 선정에는 분위기도 고려한다드만 쇼핑몰 내에 있어서 그런지 북적북적 정신없었다.

오붓한 식사를 하기 좋은 곳은 아닌듯 하다. 그냥 좀 급하게 먹고 일어나야만 할 것 같은 분위기.홍콩 본점은 좀 괜찮으려나?

분위기랑 정갈함 이런것만 따진다면 차이나타운의 딘타이펑이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미슐랭가이드 선정이라니 홍콩에서도 못먹어봤는데 여기서라도 먹어야지.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수다를 떠는 동안에 주문한 첫번째 음식이 나왔다.

배를 채우기 위한 밥-_-; 인데 양이 왜이리 적어!!!




우리가 주문한 것은 Rice with Beef & Fried Egg와 Rice with Chicken, Sausage & Mushroom이었다.

주위 사람들은 Glutinous Rice with Lotus Leaf 를 많이 주문한 것 같다. 연잎찹쌀밥인가.


일단 옛날 중학교때 보온도시락에나 들어갈만한 밥통크기..ㅠㅠ)는 가히 5달러 이상의 가격이라고 하긴 아까웠지만

맛은 짭짤, 고소하니 그냥저냥 먹긴 했다.

소고기와 계란이 들어가 있는 밥은 조금 싱거웠고 치킨, 소세지, 버섯이 들어가 있는 밥은 짭짤해서 따로 간장을 치지 않아도 되었다.

다음에 오면 연잎찹쌀밥을 먹겠어.

그래도 딤섬집이니까 딤섬만 맛있으면 돼!!!



다음으로 나온 것은 Prawn Dumpling

쫀득쫀득 맛있어보인다. 군침돌아 ^ㅠ^

생새우가 통으로 들어있는 것은 아니고,



이렇게 잘게 다진 새우가 들어가 있는데 뭐랄까 생새우버거 패티같은 느낌..?

나름 맛있었지만 하나밖에 못먹어서 아쉬웠다.


그리고 대망의!!! 오늘의 메인 메뉴 세개나 시킨 BBQ Pork Bun.

어디 그 자태를 한번 보실까요.



뭔가 찐빵같기도 하고 토실토실 아기 볼같이 생긴게 겉면에는 설탕이 뿌려져 있는 것 같았다. 달달함!

빵과 과자의 중간정도 식감인데 Baked Bun이지만 Fried Bun의 식감과 유사했다.

단면을 접사로 멋지게 찍고 싶었지만 계속된 실패..



안쪽에는 달달하게 양념된 돼지고기가 들어가 있고 겉의 번과 잘 어우러져서 뭔가 중독성 있는 맛이다.

조금 느끼해서 차와 함께 먹으면 딱 좋을 것 같다. 이걸 먹으면서 음료를 안시킨 것을 후회!!!

한개만 먹기엔 아쉬운 맛이고, 두개 먹기엔 조금 질리는 맛이다.


개인적으로는 겉면이 달달하니까 안을 살짝 매콤하게 해도 괜찮았을 것 같은데...

애기들이 잘먹을 것 같은 맛-_-



그리고 마지막으로 먹은 것은 돼지고기가 들어가있는 만두.

비쥬얼은 그럴싸하니 괜찮았는데 먹은 것 중 가장 별로였다고 모두가 동의했다.

그냥 무난한, 무난해도 너무 무난한 돼지고기 만두에 새우향이 살짝 나는 그런 맛.

개인적으로 이걸 먹을 바에야 위의 Prawn Dumpling을 하나 더 먹겠다.


처음에는 이걸로 어떻게 배를 채우지 하고 걱정했는데 주문한 메뉴가 하나씩 천천히 나와서 그런가 먹다보니 나름 배불렀다.

특히 저 돼지고기 번을 하나 먹으면 더부룩한게, 적당히 배가 채워진다.

이렇게 모두 다 합하여 세금 포함 45달러정도 지불했다. :)


음료를 주문하지 않았던터라 모두들 갈증난 상태여서 느끼한 속을 부여잡고

같은 건물 내 1층에 있는 버블티 가게 코이(KOI)르 가서 버블티 폭풍 흡입(!)

여긴 골든버블밀크티가 가장 맛있다. 한국 돌아가서도 계속 생각날 것 같다. 싸고 맛있고 양많고!

이번주 주말 외식도 성공적!



2015년 1월부터 싱가포르 NUS에서 교환학생 신분으로 공부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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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곰지하

싱가포르/싱가폴/여행/맛집/카페/오차드로드/오리올 커피+바

Singapore/Oriole Coffee&Bar/Oriole Cafe&Bar/Orchard Road



한가로운 주말 오전, 충분히 아침잠을 자고 난 후에 개운한 기분으로 먹는 브런치와 한잔의 커피는 나를 항상 행복하게 한다. :)

요즘은 치아 착색문제로 이전보다는 커피를 좀 줄이긴 했지만

학교 다닐 때도 하루에 한번은 꼭 커피를 마실 정도로 워낙에 커피를 좋아했던지라 싱가폴에 와서도 계속되는 나의 커피사랑!


이제 싱가폴에 있을 날도 얼마 남지 않아 여행 책자에 소개되어 있는 맛집 중 가능한 곳은 모두 다녀보기로 결정했을 때

가장 눈에 띄었던 곳이 바로 오차드로드에 위치해있는 오리올(Oriole) 카페였다.

몇년도인지는 모르겠지만 바리스타 대회에서 1등을 차지한 바리스타가 직접 내린 커피를 마실 수 있다니

생각만 해도 행복행복!



마침 주말 오전일정과 오후일정사이에 약 2시간정도 시간이 남아 오차드로드 근처를 구경하다가

점심도 해결할겸 맛집으로 알려진 오리올 카페를 방문하기로 결정했다.



96 Somerset Road, 238163, Singapore

위치는 오차드로드(Orchard Road) 중간쯤에 위치하고 Somerset역 출구로 바로 연결, 313@Somerset 1층 외부와도 통한다.

나는 토요일 오후 12시 30분 정도에 방문했는데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들로 북적였다.



날씨가 꽤 덥기도 했고 점심을 간단히 해결할 생각이었기에 실내에서 먹고 싶었지만

실내에는 이미 자리가 없었던지라 야외 테라스에 앉게 되었다.

안쪽에는 커피를 내리는 여러 기구들이 있고 '커피&바'라는 이름답게 밤에는 bar로 바로 변신할 것 같은 느낌이 물씬 드는 인테리어와 조명 :)



실내에도 1인용 좌석들이 몇개 있긴 하지만 대부분 큰 테이블들이 있다.

일단 나는 야외에 앉아서 천천히 메뉴판을 구경했다.




싱가폴 오차드로드 맛집 오리올 카페의 메뉴판과 가격


커피가 가장 유명하지만 그 외 음식들도 전체적으로 맛있다고 소문나 있는지라 무엇을 고를까 고민을 많이 했다.

커피류는 4.5~7달러정도에 가격이 형성되어 있고

주로 저녁시간에 많이 팔릴 것 같은 식사류의 메인요리는 20달러 이상, 그리고 주류도 판매하는데 가격은 싱가폴답게 고가ㅋㅋ

아침으로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샐러드류와 샌드위치는 10달러 중반대의 가격이다.

맥주와 곁들일 수 있는 간단한 핑거푸드 안주류도 판매한다.


커피+샌드위치같은 세트메뉴가 있었더라면 좋았겠지만 아쉽게도 그런건 찾지 못했으므로-_-;

따로따로 주문하기로 결정.

그리고 어떤 블로그 후기에서 팬케이크는 가성비가 그다지 별로라고 하는 후기를 본지라

아침을 많이 먹어서 샌드위치류는 배부를 것 같아서 간단히 샐러드와 커피만 먹기로 했다.



내가 앉았던 야외석. 조금 후덥지근 했던 것을 제외하고는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다음에 오면 꼭 실내로 가겠어.ㅋㅋㅋ

바깥쪽에는 주로 혼자와서 커피나 샌드위치 등을 먹는 사람이 많았다.



나는 롱블랙 long black 아이스 커피와 soba salad를 주문했는데, 주문하고 보니까 왜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는 set lunch가 보이는거지. -_-

완전 배고픈 상태라면 감자튀김 등이 포함되어 있는, 꽤 고칼로리로 보이는 이 세트 메뉴를 주문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보인다.

다음에 올때는 플랫화이트 커피를 시켜봐야지.

생각보다 주문하고나서 음식을 받기까지 시간이 꽤 걸렸다.



드디어 :-) 나의 롱블랙 커피와 소바샐러드.

사실 당황했다. 왜 메밀면이 여기들어가있는거야.ㅋㅋㅋ

그제서야 깨달았다 '소바'가 그냥 아무거나 붙인 샐러드 명칭이 아닌... 진짜 '소바' 였다는 것을.

메뉴판을 자세히 읽지 않은 나의 실수로 인하여 예상치 못한 당황스러움이.

안그래도 요즘 서울에서 먹었던 새콤한 샐러드 파스타가 생각나던 참에 잘됐다고 생각했다.



나의 소바 샐러드 접사.

비쥬얼이 딱히 먹음직스럽거나 좋아보이진 않는데 은근 잘어울린다.

오리올 특제 샐러드 소스~ 라고 써있었는데 나름 상콤새콤하니 맛있었음.

중간에 톡톡 터지는 날치알도 재미있고...하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비싸비싸 한 5천원만 해도 되겠구만.


커피는 한 모금 들이키는 순간 '아 이 커피는 다르다!' 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감동적.

워낙 원두에 따라, 로스팅 방법에 따라 다른 커피지만 내가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신맛이 약하고 깔끔한 뒷맛이 있어서 좋았다.

제대로 커피를 즐기려면 뜨거운 커피를 마셨어야 하지만, 오늘은 야외였고 너무 더웠으니 다음번에 마시기로.



먹다 보니 어느새 게눈 감추듯 다먹어버림!

날치알 몇개밖에 안남았네-_- 맛있었다. 적당히 배도 부르고.


자 이제 오후일정을 위해 슬슬 이동할 시간.

계산서 주세용~ 얼마나 나왔을까.

여기는 음식가격에 10% 서비스차지와 + 7% 세금이 계산할 때 따로 붙어서 당췌 내가 얼마나 먹은건지를 감잡기가 어렵다.



총 15.85달러.

한국돈으로 환산하면 12000~13000정도?

촉박한 일정때문에 오래 시간을 보내지 못해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시내 한복판에서 유명 바리스타 커피도 마시고 간단히 요기도 한 것 치고는 나쁘지는 않은 가격이라고 생각한다.


저녁에 오면 또 다른 분위기라고 하니 다음에 기회가 있다면 저녁에 방문해 보아야 겠다 :D



2015년 1월부터 싱가포르 NUS에서 교환학생 신분으로 공부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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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곰지하

싱가포르/싱가폴/여행/맛집/바쿠테/송파 바쿠테/클락키

Singapore/Song Fa Bak kut teh/Clarke Quay



외국에서 오래 지내다 보면 가끔 사무치도록 한국 음식이 그리울 때가 있다.

그 중에서도 순대국밥이나 갈비탕 같은 한국 특유의 뜨끈한 국물류의 음식이 자주 생각난다.


이 곳 싱가포르의 전통 음식 중에는 '바쿠테(bak kut teh)'라는 음식이 있는데

돼지갈비와 허브, 마늘과 각종 향신료들을 넣고 푹 끓인 것이다.

현지인들이 기력을 회복하고 싶을때 보신용으로 자주 찾는다고 하는데

우리나라 음식에 비유하면 재료도 그렇고 인식도 비탕에 가장 가깝다!



주소: 11 New Bridge Road, #01-01, 059383 (Upp. Circular Rd)


그 중에서도 1969년도에 문을 열어 40년 이상 바쿠테 맛집으로 인정받고 있는 송파 바쿠테를 찾아가 보았다.

시내에는 총 3개의 지점,싱가포르 전역에 5개 지점이 있다.

이 중 내가 방문한 곳은 11 New Bridge Road 본점이다! :)

바로 옆집으로도 자리 확장을 했는지 클락키 주변에서 2개의 송파 바쿠테 식당을 연이어 볼 수 있다.

Chinatown Point 지점은 실내에 있는데 갈 때마다 항상 주위에 길게 늘어선 대기 행렬을 볼 수 있었다.



웹사이트: www.songfa.com.sg


내가 방문한 New Bridge Road점의 운영시간은

월요일은 휴무이고 화~토요일은 9:00~21:15 까지, 일요일은 8:30~21:15 까지 운영한다고 하니

약간 늦은 아침, 늦은 저녁을 먹기에도 적당한 시간이다.


그 전에도 몇 번 주위를 지나가다가 늘어선 줄을 본 적이 있는데 아무래도 점심시간이나 저녁시간에 방문하게되면

많이 기다릴 것 같아서 마침 아침에 클락키를 둘러보게 되어 아침을 이 곳에서 먹기로 결정!

저녁시간에 가면 사람이 이렇게도 많다. ㅜㅜ




아침의 클락키 모습도 굉장히 아름다웠다. :)



여행 책자에 8:00인가 8:30분이 오픈이라고 쓰여있어서 시간 맞추어서 방문했는데

정식 오픈시간인 9시 전에는 주문도 받지않고 셔터도 열지 않으므로 9시 근처로 방문하도록 하자.

살짝 다른곳 구경하다 오느라고 15분쯤 늦게 도착했는데 벌써 8팀 정도 자리에 앉아있는 것을 보니

아마 이사람들도 오픈시간 기다렸다가 들어온듯!



오픈 직후인데도 북적북적한 사람들.

자리에 앉으면 메뉴판을 가져다 주시는데 두 가지 사이즈 중에 선택할 수 있었고

가격은 대략 바쿠테 단품 기준으로 8싱달러~10싱달러 정도 했던 듯 하다.

한국으로 치면 6000~8000원 사이 가격인데 조금 비싸게 느껴지는건 기분탓일까.


여기에 밥이나 각종 야채같은 사이드 디쉬를 추가시켜 먹을 수 있는데

우리는 점심에도 맛있는 것을 먹을 예정이므로(ㅋㅋ) 바쿠테와 밥만 시키기로 결정.



바쿠테의 모습ㅋㅋㅋ 처음 봤을때는 '에게 겨우 요거?'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도 그럴것이 한국에서는 갈비탕 한그릇만 시켜도 밑반찬도 나오고 뚝배기에 담아 뭔가 정갈하고 푸짐한 느낌이 드는데

이건 뭔가 허전해-_-;

통마늘 3~4개와 돼지갈비 3쪽이 이 가격이라니. (창렬창렬)


국물에서는 후추, 마늘향이 강하게 났는데 뭔가 시원한게 내 스타일!

자꾸자꾸 먹고싶은 맛이다.

여행책자에서 보니 국물은 리필해달라고 하면 공짜로 해준다는데

하도 사람도 많고 서빙하시는 분들도 정신이 없으셔서 리필 못했어ㅠㅠㅠㅠㅠㅠㅠ 아쉬움.

다음에 갔을땐 국물 2번은 리필시켜 먹어야 할듯.

고기 양에 비해서 뭔가 국물이 적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마치 술집에 가면 주는 앞접시에 고기쪼가리 담아주는 느낌.



음식 나오기 전에 물티슈를 세팅해 주는데 싱가포르 음식점 대부분은 이 물티슈에도 0.3달러정도 추가 과금을 하므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면 치워달라고 하는 것이 좋겠다.

그러고 보니 너무 배고파서 먹느라고 사진은 한장인가 두장밖에 못찍었다. 아쉽.


당시 먹을 때는 맛있긴 했지만 가격을 생각했을 때 비싸다고 생각되어서

(보통 호커센터에서 먹으면 인당 5싱달러면 배부르니까)

다시 올일은 없겠다 싶었는데ㅋㅋㅋㅋㅋㅋ 

싱가포르 생활 3달째인 요즘 한국음식이 그리워서인지 자꾸 생각나는 맛이다 ㅠㅠ


어쨌든 싱가포르 전통음식인 만큼 여행시 한번은 꼭 맛봐야 할 바쿠테.

송파 바쿠테 말고 다른 또 유명한 바쿠테집도 있다고 하는데 조리 방법, 시간, 재료에 따라 맛이 많이 달라진다고 하니

다음에는 다른 바쿠테집에 방문해 보는 것으로!



2015년 1월부터 싱가포르 NUS에서 교환학생 신분으로 공부중입니다 :-)

Posted by 곰지하

싱가포르/싱가폴/여행/맛집/라우파삿/사테/사테거리/사테스트리트/호커센터/야식/안주/맥주

Singapore/Lau Pa Sat/satay/satay street/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음식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당연 칠리크랩이지만

1인당 가격이 30~50불정도에 형성되어 있어 자주 먹긴 힘들다 :(

한국에서는 이틀이 멀다하고 맥주를 가까이 하는 나이기에..

처음 싱가포르에 오기로 결정했을 때 이 곳의 비싼 술값에 대해서 걱정아닌 걱정을 좀 했다.

(전 재산을 술값으로 탕진하는 것은 아닐까 걱정...)


그도 그럴 것이 보통 대형 마트 기준으로 500 ml 캔맥주가 4~10싱달러 정도 하고 (하이네켄이 5달러정도)

밖이라도 나가서 생맥주라도 먹을라 치면 무조건 10달러 이상이고 유명하다 싶은 집의 가격은 15달러 이상.

여기에 세금까지 합하면 그야말로 술값에 등골 부러지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ㅋㅋㅋ 강제 금주는 할 수 없었기에 가끔 맥주를 마시는데

이 맥주와 아주 궁합이 잘 맞는 것이 싱가포르의 사테, satay다.

우리나라로 치면 좀 작은 꼬치구이인데 가끔 마시는 맥주와 먹으면 꿀맛ㅠㅠ 감동의 도가니탕.


대부분의 호커센터에서도 사테를 팔긴 하지만 아무래도 직접 구워야되서 번거롭기도 하고

이것으로 배를 채우려면 엄청 많이 먹어야 하므로... 적당한 '식사'거리는 안되니 다른 음식보다 쉽게 눈에 띄진 않는다.



한국 방송에서도 여러번 소개된 적이 있을 만큼 (생생정보통이었던가) 유명한 싱가포르의 사테거리!

위치는 마리나 베이 주변 지역이고 가까운 MRT역으로는 Raffles Place 역이나 Downtown 역이 있는데

나는 마리나베이 근처에서 걸어갔는데 한 15분정도 걸린 것 같다.

주소: Satay Street, 18 Raffles Quay, Lau Pa Sat Festival Market, 048582


낮에는 활기찬 도심이었다가 밤에는 도로를 일부 통제하고 간이 식탁과 의자를 놓아 분위기 좋은 야외 술집으로 변신한다.

경찰들이 도로를 통제하고 있기 때문에 비교적 교통, 치안면에서도 안전해 보인다.


근처에 다가가면 사테를 굽는 뿌연 연기가 거리를 뒤덮은 모습을 볼 수 있다.

내가 연기먹고 훈제되는것 같아-_-



오후 7시가 넘어야 사람들이 좀 붐비며 활기찬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고 하니

저녁을 주변에서 간단히 먹고 9시~10시사이에 방문하는 것이 좋겠다.

나는 주말 저녁에 방문하였는데 주말이라 그런지 조금 더 북적대는 느낌을 받았다.


 

정문 입구쪽으로 들어서면 '잘 찾아왔네' 인사라도 하는 것 처럼 나를 반갑게 맞아주는 입간판.

저녁을 조금 일찍 먹은지라 무지 배가 고프고 또 맥주도 고팠기 때문에 간판은 대충 찍고 사테를 파는 쪽으로 향했다.


여기는 뉴튼 호커센터만큼이나 조금 호객행위가 심한 편인데 6번, 7번 집이 한국 방송에도 소개되고 유명하다는 말을 들어서 두리번 두리번 걷고 있는 중 한 남자가 우리 일행에게 접근하며 한국어로

'여기 한국 TV에 소개된 집이에요!'

하는 것이 아닌가...

아 내가 좀 토종 한국인처럼 생겼나 하고 잠시 생각했다.ㅠㅠ



각 가게 앞의 테이블에 앉아 주문을 하면 되는데

우선 satay는 크게 소고기 beef, 닭고기 chicken, 양고기 mutton, 새우 prawn를 선택할 수 있고

보통 이것들을 다양하게 조합한 세트 메뉴 구성이 A~F 이런식으로 있기 때문에 원하는 조합을 선택하면 된다.

가격대는 사테의 개수에 따라 달라지는데 싼 것은 25,6싱달러부터 40을 넘기도 한다.

적절히 한 사람당 먹을 양을 계산해서 시키면 될 것 같고 아마 새우가 개당 가격이 제일 비쌌던 것으로 기억한다.


주문을 하고 나면 간단한 핑거푸드나 인도 요리를 파는 상인들이 돌아다니면

볶음밥 같은 것을 주문하지 않겠냐고 물어보고 메뉴판을 들이밀기도 하는데 no thanks we are full.

저녁 시간에 식사 겸 해서 온 것이라면 이런 것을 주문해도 괜찮을 것 같다. (4~7싱달러)


맥주는 사테집에서 팔지 않고 따로 음료를 파는 가게에 가서 주문해야 했는데

500 ml 보다 조금 작아 보이는 타이거 생맥주를 5달러 정도의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마실 수 있다. :)

단체로 온 경우 맥주를 jug로 주문하면 조금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앉아서 주위를 둘러보니 뭔가 빌딩 숲에서의 여유를 갖는 느낌이랄까?

사방이 빌딩으로 막혀 있어서 탁트인 느낌은 없었지만 나름대로 도시적이고 세련된 느낌을 받았다.

주위에서는 수다가 한창이었다.


한 15분쯤 기다렸을까, 학수고대하던 사테를 맛볼 수 있었다!!!

이미 그 전부터 맥주는 홀짝홀짝 하고 있었지만.



구성은 사테+양념장+양파 등 야채로 이루어져 있는데

양념장은 커리같기도 하고 쌈장같기도 하고... 약간 묽은 소스같은 느낌이었다.

사테 자체가 간이 충분히 배어있기 때문에 소스를 찍어먹지 않아도 맛있다.


뭐가 소고기고 닭고기고 양고기인지 육안으로는 구분하기 힘들었지만

딱 맛을 보면 알 수 있으니 걱정은 접어두어도 되겠다.


새우는 굽는데 시간이 조금 더 오래 걸리는 것 같다ㅠㅠ



하... 사테 한입 물고 맥주 한모금 마시고 하늘 올려다 보는데 정말 꿀맛 꿀맛.

새우 사테는 처음 먹어보는 것이었는데 내가 원래 새우를 좋아해서 그런지..

적절한 불맛과 새우 특유의 향, 짭조름함이 정말 날 행복하게 했다ㅠㅠㅠㅠㅠㅠ


현지인들은 take out 해가기도 하는 것 같다. 물론 따뜻할 때 먹어야 가장 맛있겠지만.

쓰다보니 갑자기 낮술이 땡기네 ㅠ.ㅠ

한국 들어가기전에 또 가야지. 추천백개!!!



2015년 1월부터 싱가포르 NUS에서 교환학생 신분으로 공부중입니다 :-)


Posted by 곰지하

싱가포르/싱가폴/여행/맛집/샤오룽바오/호커센터/뉴튼/맥스웰/마칸수트라

/Singapore/xiao long bao/Hawker Center



'싱가포르' 하면 첫번째로 떠올리는 것이 바로 칠리크랩일 것이다. (혹은 페퍼크랩이거나?)

칠리크랩과 페퍼크랩에 대해서는 나중에 또 따로 포스팅 할 예정이지만

블로그 포스팅을 시작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숨겨진' 맛집을 찾기 위함이므로ㅋㅋ

현지인들이 즐겨찾는 호커센터의 맛집부터 시작.



정식 명칭은 'Alexandra Village FOOD CENTRE'로 Alexandra Road 도로변에 위치하고 있다.

주소: Alexandra Village Food Centre, 120 Bukit Merah Lane 1, 150120


이 곳은 정말 우연히도 발견하게 된 곳인데, 입싱 초기에 이케아에서 폭풍 쇼핑을 하고 허기져서 주위를 둘러보다가

'아 그냥 아무데나 저기 가서 먹자!'

하게 되서 알게 된 곳이다.ㅋㅋㅋ


물론 난 그때 다른 음식을 시켜먹긴 했지만 같이 간 사람중에 한사람이 이름하여 '영혼의 샤오룽바오'를 찾아냄.

그 날도 줄이 엄청 길었다.


 

싱가포르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형태인 '호커센터(Hawker center)'는 '푸드센터(Food Center)'라고 불리우기도 하는데

분위기는 우리나라의 '푸드코트'와 비슷하다.

보통 30여개 이상의 음식점들이 있고,

이 중에서 자신이 먹고싶은 음식이 있는 음식점 앞에서 줄을 서서 계산하고 음식을 받아서 아무 자리에나 앉는 방식이다.


각 동네마다 유명한 호커센터가 있는데

싱가포르 3대 가장 유명한 호커센터는

뉴튼 호커센터, 맥스웰 호커센터, 마칸수트라 글루턴스 베이 호커센터(마칸수트라 호커센터)가 있다.

(Newton, Maxwell, Makansutra Gluttons Bay)


각각 주력으로 하는 음식들도 좀 다르고 분위기도 다른데 이 세 호커센터에 대해서는 정말 할말이 많으므로

다른 포스팅에서 좀더 심도있게 다루는 것이 좋겠다.



이 곳이 그 '영혼의 샤오룽 바오'를 파는 집.


다른 곳은 줄이 없는 곳이 많은데 유난히 이 곳에만 현지인 줄이 바글바글하다.

아직 한국의 여행 책자에는 소개되지 않은 것임이 분명하다!

어린 아이부터 늙은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층에게 사랑받고 있는 듯 하다.



메뉴판  :)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어요)

일단 1번이 샤오룽바오... Steamed mini bun 인 것을 봐서 이것이 주 메뉴임을 알 수 있고

그 외에도 군만두, 찐만두 등등 만두 종류와

만두+면인 국수? 종류를 판다. 왠지 11번의 Beef Noodle이 맛있어보여.


샤오룽바오는 7개에 4싱달러로 가격대비 배부른 정도를 생각하면 좋은 선택은 아니지만

딘타이펑 같은 유명 딤섬집에 가면 같은 개수에 10~12 싱달정도 하는 것을 생각해 보면

꽤나 저렴한 가격임을 알 수 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샤오룽바오!!!



이 날은 왠지 다른 날보다 샤오룽바오가 덜 탱글!하게 나왔는데

어쨌든 육즙이 흐르지 않은 것으로 보아 맛있겠군 :-)


일단 나 한입 먹고.



샤오룽바오를 뜨거울 때 먹을 때는 젓가락으로 구멍을 뚫어서 육수를 저 스푼에 담은 후에

일단 만두를 먹고 나서 입가심처럼 육수를 후루룩 하면 된다고... (어디서 들음)

조금 식고 나서 먹을 때는 그냥 한입에 털어 넣어도 괜찮다.ㅋㅋㅋ



맛에 대한 평을 해보자면,

총 3번 정도 방문 했는데 갈때마다 사람은 항상 많았고

가성비로 따지면 정말정말 괜찮은 집일 뿐더러 맛도 만족스럽다. :)

하지만 저거 하나로는 배가 안부를테니(나만 그런가)

두명정도가 방문한다면 각기 다른 메뉴를 하나씩 시키고 샤오룽바오는 2인 1개정도 시켜서 먹으면 좋을 것 같다.

호커센터 내에 위치하고 있어서 주변 냉방이 안되고 시끄럽다는 점은 감안해야 할 것이다.



가끔 일요일에는 문을 닫기도 하니 (여기 뿐만 아니라 이 호커센터 내의 많은 음식점들이 주말에는 문을 닫는다.)

되도록이면 평일을 이용하여 방문하는 것이 좋겠다.


싱가포르 여행자라면 이 곳 주변은 딱히 관광지가 있는 것은 아니니 지나가며 동선이 맞으면 들러보는 것을 추천.

길 건너 바로 맞은편에 이케아가 있으니 쇼핑은 덤으로...?ㅋㅋ


다음 주말정도에 다시 방문해야겠다 :)



2015년 1월부터 싱가포르 NUS 교환학생으로 나와있는 여대생입니다. :-)

Posted by 곰지하


싱가포르/싱가폴/교환학생/여행/싱가포르 국립대학/

Singapore/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NUS

 

 

동남아시아의 가장 아래쪽에 위치한 도시국가인 싱가포르는

북쪽으로는 말레이시아와 남쪽으로는 인도네시아가 위치해 있다.

한국에서는 비행기로 6시간~6시간 30분 정도 걸리고 창이공항(Changi Airport)이 동쪽 끝에 있다.

 


싱가포르는 나와 개인적으로 인연이 많은 나라인데 이번 교환학생으로 방문하는 것이 세 번째다.

고등학생 때 학회 참석 차 한번 그리고 Sinagpore International Science Challenge(SISC)에 참가할 때

각각 한 일주일 정도 머무른 경험이 있다. (하지만 사진 백업을 안해두어 한장도 사진이 안남아 있는건 함정)


 

 

크게 싱가포르는 세 지역으로 나눌 수 있는데 North&West/East Coast/Central 지역이다.

싱가포르 대부분의 관광지와 편의시설들은 central 지역에 밀집되어 있으니 여행시 묵을 숙소를 잡는다면

가격이 조금 비싸도 중심가에 잡는 것을 추천. :)

 

싱가포르는 한국만큼이나 교육열이 높은 국가로 초, 중학교 때부터 대학 입학을 위한 경쟁이 치열한 편이다.

QS ranking(http://www.topuniversities.com/)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학생들에게 제일 좋은 도시(2015 best student cities) 15위로 선정되었다. (서울은 10! ...대전은 볼수 없었다고 한다.)

 


싱가포르에는 총 34개의 대학이 있는데 그 중 국립대학은 6개이다.

이 중에서도 2014/15 QS World University ranking에는

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NUS) Nanyang Technological University(NTU)가 상위 50위권 대학에

이름을 올렸으며 학생 수는 3만명 정도로 교환학생들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 나라를 대표하는 대학 3개를 꼽자면 종합대학인 NUS와 이공계 특화대학인 NTU,

그리고 Singapore Management University(SMU)이 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한국에서 싱가포르로 교환학생을 오는 상당수가 이 세 대학에 포진해 있다.



그 중에서도 NUS는 현재 QS University ranking 24위를 차지했으며, 아시아권에서는 1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subject별 랭킹에서는 medical, chemical, civil engineering, electrical engineering 등이 상위에 있다 

 

특히 내가 전공하고 있는 화학 분야 랭킹은 세계 12위로 각각 16, 17위를 차지한 서울대학교나 KAIST보다 높다.

물론 대학 랭킹이 모든 것을 말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 학교와 교환학생 협약을 체결한 학교들 중

전공 분야의 순위가 높다는 점이 NUS에 오기로 결정하게 된 가장 큰 이유일 듯 싶다.


교환학생 학교를 어디로 정할 지 몰라 고민이라면 대학 랭킹을 참고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된다. :) 



NUS의 캠퍼스는 Kent Ridge Campus, Bukit Timah Campus, Outram Campus 세 곳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대부분의 단과대학과 시설들은 Kent Ridge Campus에 집중되어 있다.

Kent Ridge는 위에 지도에서 표시되어 있지는 않지만 EW(east-west, 초록색) lineCC(center circle, 노란색) line

교차하는 부근 쯤에 위치한다. (NTU는 이보다 더 서쪽에 있음)

다른 두 캠퍼스는 따로 떨어져 나온 연구소 같은 느낌이다. (실제로 가본적은 없고 지나가다 몇 번 본정도?)



단과 대학 구조는

Arts and Social Science

- Business

- Computing

- Dentistry

- Design and Environment

- Engineering

- Law

- Medicine

- Music

- Science

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외에도 University Scholars Programme, Yale-NUS College 등 다른 대학들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전반적으로 co-studying, 교류 프로그램들이 잘 되어있는 학교라고 생각된다.



기숙사 구역인 NUS University Town(UTown)을 제외하고도 어마무시하게 넓은 Kent Ridge 캠퍼스.

아래는 NUS campus map :) (선명한 pdf map은 첨부파일에 있음)


<NUS campus map>

campus_map_full_version.pdf


이 곳에 온지 두달 정도 되었지만 아직도 한번도 안가본 곳이 있을 정도로 (학교 안에 맥도날드가 있다는데 그게 어디여)

거의 자주 가는 구역들만 다니고 있다. -_-


구역이 넓기 때문에 셔틀버스도 한대가 아니라 여러대가 운영되는데

A1, A2, D1, D2, C? 이렇게 다섯 대 정도 있는 것 같다. 처음엔 셔틀버스 노선도 몰라서 고생을 좀 많이 했는데 이제는 거의 기숙사 지역인 UTown과 Faculty of Science(FoS)-Kent Ridge로 이어지는 D2만 타고 있음..

평소엔 대략 5~10분 간격으로 운행되는 것 같은데 학생들이 몰리는 시간대에는 배차가 자주 되고,

주말이나 늦은 밤 시간(11시까지 운영)에는 20~30분에 한 대씩있다.


한국 돌아가기 전까지 캠퍼스 곳곳에 모두 발도장 찍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돌아다녀야겠다 :)


Posted by 곰지하

바야흐로 지구촌 시대를 맞아 많은 수의 한국 학생들이 해외로 교환학생을 떠나고 있다.

 

Why do you apply for an exchange program?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지원하셨나요? 하고 물으면

 

"대학 생활 한번 경험 보아야 같아서"

"외국에서 공부 보고 싶어서"

"잠시 휴식과 여행을 위해서"

 

등등 수도 없이 많은 이야기를 들을 있을 것이다.



대학 생활 해야 목록에 단골로 등장하는 '교환학생'.

예전보다 대학생들의 사회 진출 나이가 늦어지고 취업난에 직장 구하기도 점점 어려워 짐에 따라 어느 순간부터 대학 재학 어학연수, 워킹홀리데이, 교환학생은 대학생들의 필수 코스로 여겨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막상 교환학생을 생각하게 되면 어디서부터, 어떤 마음가짐으로 준비해야 할지 막막한 기분이 것이다.

나라별로 드는 돈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어느 정도까지 가능 한지 자금 상황도 체크해야 것이고

단기로 여행을 떠나는 것이 아닌 곳에서 짧게는 4개월, 길게는 1 이상 생활해야 되기 때문에 여행 짐을 챙기는 것과는 다를 것이다.

 

나도 막상 교환학생을 떠나려고 보니 주위에 마땅히 조언을 얻을 있는 지인도 없었고

비행기표, 비자부터 시작해서 생활용품까지 여러가지 준비하는 데에 애를 먹어서

글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있을까 하여 글을 남겨본다 :)

또한 나의 기록용이기도 하고.

 

 

오늘은 prologue 형식으로 떠나기 전에 생각해 보아야 것들을 적고

이어지는 글에는 application, student pass, checklist, 실제 수업이나 생활 기억이 나는 대로 글을 이어 나갈 생각이다.



0. 교환학생? 아니면 그냥 장기간 여행?

분명 잠시 일상을 떠나 새로운 환경을 접하고 싶다는 이유로만 교환학생을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 생각된다.

많은 친구들이 고민 하는 하나가

'교환학생' 것인가 아니면 휴학을 하고 장기로 '여행' 떠날 것인가의 고민이다.


나의 경우는 2학년 달간 유럽여행을 다녀오기도 했고  외에도 짧은 어학연수나 학회전람회 참가 경험도 있어서

외국 생활에 대한 로망도 별로 없었고 굳이 '교환학생' 갖는 장점에 대해서 생각해 적조차 없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같은 외국 생활이라도 '학생' 신분인 것과 '여행자' 신분인 것은 마음가짐부터 다르다는 것이다.

 

아무리 교환학생이 local 학생들보다 공부한다고 하지만 본교에서 요구하는 이수 학점이 있고 과제시험도 있기 때문에 모든 것을 내려놓고 여행만 즐길 생각이 아니라면 자유도는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굳이 학교에 비싼 등록금도 내면서(그래도 KAIST 경우에는 장학금으로 해결되지만) 수업이나 과제를 소홀히 한다는

마음의 짐까지 가지고 싶지 않은 나같은 부류의 사람은 교환학생을 단지 '여행' 목적으로만 온다면 후회할 가능성이 많다.

하지만 학기 전후로 여유가 된다면 학기중에 여행을 가지 않아도 여행을 즐길 시간은 충분하다.

 

이에 비해 학기 중의 여행은 휴학생 신분이기 떄문에 자유롭게 일정을 계획하고 즐길 있지만

단지 여행만을 위해 휴학하기에는 심적인 부담이 크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든다.

 

자신이 어떤 성격의 사람인지는 자신이 가장 알기 때문에 점을 충분히 생각하여

'학생' 것인지 '여행자' 것인지를  분명히하도록 하자.



1. 목적과 이루고자 하는 바를 분명히 하라.

고민을 끝내고 교환학생을 떠나기로 결정했다면 내가 교환학생을 가는지의 이유를 명확하게 이야기 있어야 것이다. 그리고 목적과 결심은 쉽게 흐트러지기 때문에 자주 있는 곳에 적어두고 수시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

 


실제로 나는 교환학생 인터뷰 중에서도 ' 가려고 하나?' 질문을 받기도 하였고

후에 무슨 일을 하든지, 누가 물어보든지간에

"나는 이러이러한 목적으로 교환학생을 가서 이렇게 하고 왔다."

라고 자신있게 말하는 것을 목표로 계획을 세웠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교환학생의 목적은 전공이나 어학 공부가 수도 있고 다양한 문화 체험이나 여행 아니면 개인적인 사색의 시간 등이 있다. 그리고 여러가지 목적 중에서도 우선순위를 매겨 보도록 하자.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 하는 처럼 목표는 최대한 구체적으로 설정하는 것이 실제로 이루는 도움이 것이다.

 

막상 목적을 분명히 하고 와도 실제로 새로운 곳에서의 적응기간을 거치며 정신없이 생활하다 보면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지나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나중에 교환학생 기간이 끝난 후에 ' 했더라?'라고 지난 날을 돌아 보았을 ' 했는지는 모르겠는데 시간만 갔다.' 등의 후회가 남지 않도록 가지라도 목표를 정하고 확고히 하도록 하자.

 

 

2. 어디로 떠날 것인가? 기간은?

'교환학생' 하면 대부분은 미국이나 호주 영어권 나라, 또는 서유럽권 나라로의 파견을 일반적으로 생각할 것이다.

실제로 북미 지역이나 서유럽권에 좋은 학교들이 많기도 하고 지리적 이점때문에 인기가 많아 경쟁률도 편이다.



앞에서 말한대로 목적을 분명히 했다면 어디로 떠날 것인지 정하는 일은 상대적으로 수월한 일이 될 것이다.

영어 공부가 주 목적이라면 영어권 국가를, 유럽 국가 쪽의 여행이 목적이라면 그 지역의 국가를,

특수 언어(ex. 프랑스어, 일본어, 스페인어)를 배워 보는 것이 목적이라면 그 나라로 국가를 한정시켜 놓고 학교만 선택하면 될 것이다.

하지만 보통 학교, 단과대학별로 전공에 따라 갈 수 있는 학교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학교나 학과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목록을 살펴보고 리스트를 정한 후 지원할 대학을 선택한다.

학기별로 지원할 수 있는 학교 목록이 다르기도 하니 꼭 가고싶은 학교가 있다면 자신의 학사일정을 미리 고려하여 맞추어 놓도록 한다.

보통 한 학기 파견이 일반적이며 길게는 1년정도까지 체류하며 공부하기도 한다.

 

KAIST의 경우는 국제협력팀에서 내부 선발을 거친 후 그 학교에 학생이 직접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일단 내부 선발에서만 합격이 되면 특별한 문제가 없는 이상 교환학생으로 파견이 가능하다.

 

 

3.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지원 대학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공인영어성적(TOEFL)와 성적표(academic transcript), 자기소개서(statement of purpose, SOP)를 요구하며 이는 학교 내부 선발때도 사용되며 KAIST의 경우에는 자체적으로 외국인과 1:1 영어 인터뷰를 진행한다.

 

보통 ibt TOEFL 기준으로 88점 이상이어야 지원이 가능하며 91, 혹은 그 이상인 대학들도 있다.

내부 선발에서는 TEPS TOEIC 점수를 반영하기도 한다.

GPA가 높을수록 선발에 유리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당연한 사실.

교환학생을 지원할 생각이 있다면 미리 공인영어성적을 받아 두고 성적 관리를 열심히 하도록 하자.

 

SOP의 경우에는 기한이 마감되기 전에 미리미리 작성해 두는 것이 좋다.

교환학생으로 공부하려는 목적과 이유가 분명하다면 수월하게 작성할 수 있을 것이다.

 

 

4. 금전적인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사실 교환학생으로 선발이 된다고 하더라도 금전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파견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교환학생 가는데 총 얼마정도 필요한데?

아무도 왜 말해주지 않는거야ㅠㅠ

나같은 경우는 올해부터 경제적인 독립 선언을 해서 모든 비용을 혼자서 감당해야 했기에 예산을 세우는 것이 매우 중요했지만 대다수의 교환학생들은 부모님 지원을 받아 공부하는 것 같다. (그래서 총 얼마 들었는지 잘 모르는지도ㅋㅋ)



등록금을 제외하고 크게 들어가는 지출 항목을 나눠보면

왕복 항공권, 현지 생활비, 기숙사비, (여행을 다닐 생각이라면약간의 여행 자금 정도인데

항공권은 가고자 하는 지역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저가항공을 미리 예약 한다면 예산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이다.


현지에서의 식비, 교통비, 쇼핑 등을 포함한 생활비는 한국 물가가 좀 비싼 편이니만큼(북유럽보단 아니지만...)

딱히 유흥을 즐기는 편이 아닌 한 대략적으로 월 50만원 정도로 충분히 생활 가능한 수준이다.

하나 신기한점은 한국에서보다 쇼핑을 덜 하게 되었다는 점아무래도 미용 관련 지출 항목이 크게 줄어들게 되었다 -_-;

기숙사비는 내가 있는 학교의 경우 4달에 약 180 만원 정도로 서울 월세나 사립대 기숙사비와 비슷한 정도다.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비용을 계산해보면(Singapore NUS 교환학생, 1학기 기준)

왕복 항공권( 100만원) + 현지 생활비(50만원 X 4개월 = 200만원) + 기숙사비( 180만원) = 480 만원

정도로 예산을 책정했고 기타 보험이나 student fee, 비자 발급 비용등을 합하면 약 500만원 정도면 충분하다.

 

물론 이것은 여행 경비 제외에 상대적으로 항공료가 저렴한 Singapore 기준이고

실제로 여행경비를 포함하면 북유럽권이나 북미지역의 경우 1000만원 가까이서유럽은 700~800정도의 예산이 필요.

 


요즘에는 몇몇 장학재단에서 '교환학생 장학금'으로 장학생을 선발하기도 하므로

금전적으로 여유있는 편이 아니라면 이러한 제도들을 잘 활용해 보면 좋을 것이다.


교환학생,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기회이니만큼 알차게 준비해서 뜻깊은 시간을 보내도록 하자. :-)


Posted by 곰지하

 


소도시 여행의 로망

저자
고선영 지음
출판사
시공사 | 2010-10-26 출간
카테고리
여행
책소개
우리 소도시가 당신의 일상 속 스트레스를 녹인다!부부인 여행 작...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폭풍같은 보고서와 레포트와 발표 수업을 마치고 난 후 연구실에 들렀다가 점심시간인 것 같기에

잠시 빠져나와 여유를 가지고자 도서관에 들러 발견한 책이다.

 

이전에 도서관에서 무슨 행사? 같은거 할 때 한 번 소개된 적이 있던 것 같은데

그때는 책이 모두 대출되어있어서 못읽었었다 :(

책은 보통 소설책보다는 조금 두꺼운 편인데 글이 어렵지 않고 사진도 많아서 1시간도 안걸려 다 읽었던 것 같다.

 

일단 이 책에 끌렸던 이유도

일상이 너무 바쁘니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

그리고 해외여행은 좀 부담되고 ㅠㅠ 미루고 미루어온 내일로여행을 올해는 꼭 해야지! 라는 생각에서 비롯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가고싶었던 도시는

역시 나의 두번째 고향... 부산!

사실 부산에 3년동안 살면서도 매일 가는 광안리나 해운대해수욕장 부근만 가봣지

부산 이곳 저곳을 둘러보거나 구경하지는 못했었다.

그 흔한 자갈치시장도 못가봤고 태종대도 못가봤고 ㅠㅠ

예전에 해운대 부근에서 놀려고 달맞이길 주변의 갤러리와 추리문학관 이런거 찾았었던 것 같은데

왜, 무슨 이유로 그 때 못갔었지...? (봄에는 달맞이길 주변에 벚꽃축제가 유명하다.)

 

두번이나 소개된 부산을 보면서 가장 가고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고,

그 다음 기억나는 것은

강릉의 카페거리, 전주 한옥마을과 막걸리, 그리고 수학여행의 추억은 없지만 ㅠㅠ 다시 가보고픈 경주!

 

커피를 너무너무너무 좋아하는 편이라

맛난 커피를 판매하는 로스팅 샵이 있는 강릉에는 조만간 꼭 갈테다!

전주 한옥마을에 들러 한옥민박을하고, 막걸리...를 마셔야 되는데

이건 혼자 가면 좀 그렇겠구나 ㅠㅠㅠㅠ 막걸리를 주문하면 안주는 그냥 준다고 한다.

양도 매우 푸짐하다고 ㅎㅎㅎ

경주는 초등학교 6학년 때인가 가보고 안갔던 것 같은데 ㅠ_ㅠ 맞나

고등학교 때 수학여행을 일본으로 갔던지라 ㅋㅋㅋㅋㅋㅋ 그닥 경주애 대한 추억은 많이 남아있지 않지만

예전에 1박 2일에선가 어디에선가 보았던 경주의 안압지, 포석정, 첨성대의 아름다운 밤을 즐기고 싶어라!

또 아침에  토함산도 올라가서 석굴암도 보고 ㅠㅠㅠㅠㅠ 아아 떠나고 싶다.

 

오늘 마침 한 과목이 종강한지라 이번주 화수목 만 지나면 금토일월을 내리 쉬는데

이 때 공부도 안되고 그러면 훌쩍 어디론가 떠나야겠다!!

다가오는 기말고사의 압박이 있긴 하지만 가끔은 모든 것을 훌훌 털어버리고

카메라랑 다이어리랑 지갑이랑 지도만 챙겨서 완전 아날로그 감성으로 여행하고 싶다.

 

아 책에 대한 평점에 6점을 준 이유는

가벼운 블로그 형식의 에세이 글이라, 좀 사서 읽기는 아까운듯.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한 30분~1시간만 투자하면 원하는 정보를 모두 손에 넣을 수 있다.

 

Posted by 곰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