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싱가폴/교환학생/싱가포르 국립대학/기숙사/수영장/헬스장/체육/운동/편의시설

Singapore/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NUS/dormitory/gym/swimming pool



얼마 전에 세계에서 가장 물가가 비싼 나라 1위가 싱가포르라는 뉴스를 접한 적이 있는데

그렇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집과 차에 어마어마하게 큰 세금을 매기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어쨌든 전반적으로 비싼 집 가격 덕에 학교안, 밖의 기숙사 가격도 전반적으로 높게 책정되어 있는 편이다.

기숙사 종류나 가격에 대해서는 지난 포스팅들에서 자세히 다루었으므로 오늘은 학생 편의 시설에 대해서 써보려고 한다 :)


내가 거주하는 기숙사 밀집지역인 University Town(UTown, 유타운)은 여러 동의 기숙사와 각종 체육시설들을 갖추고 있다.

아마도 비싼 기숙사 가격에 이런 부대시설들을 이용하는 비용도 포함되어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ㅋㅋ

나는 최대한 본전을 뽑기 위해-_- 한국에서는 절대로, 평소에도 하지 않던 운동을 계획 및 실천하는 중이다.



일단 유타운 중앙에는 Town Green이라고 불리우는 멋진 잔디밭이 펼쳐져 있는데

이 곳에서 학생들은 프리스비나 간단한 공놀이 같은 자유로운 체육 활동을 즐기는 편이다.

싱가포르 학생들의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체육 활동에 적극적이라서 항상 근처에서 운동하는 몸좋은 친구들을 구경할 수 있다.

밤에는 이 잔디밭이 멋진 맥주 노상 장소로 변신하기도 하지만 실질적으로 교내 음주는 금지인 것 같으므로 생략.

뿐만 아니라 주세가 비싸서 자주 못마시는 것이 함정.


싱가포르 국립대학 NUS 내에는 2개의 수영장이 있는데,

하나는 메인 체육관(Multi purpose sports hall) 근처에 있고 하나는 유타운 내의 Stephen Riady Centre에 있다.

메인 체육관에 있는 야외수영장은 대회에서 사용되는 수영장처럼 길이가 50m, 최대 수심이 2m정도 된다고 하는데

(멀어서 가보진 않음)

유타운의 수영장은 수심 1.2m정도에 놀이 풀처럼 둥그렇게 생겼다.

그래서 '수영'을 하러 간다기 보다는 '물놀이' 하러 가는 느낌남.



아침에 가면 사람이 거의 없어서 전세낸 느낌으로 눈치 안보고 수영할 수 있어서 좋다. :)

대다수의 NUS 시설들이 그렇듯이 입구에서 학생증을 찍으면 수영장으로 들어갈 수 있고

안쪽으로 들어가면 옷을 갈아입을 수 있는 탈의실과 샤워실, 짐을 보관할 수 있는 락커가 있다.

럭셔리한 느낌은 들지 않지만 그냥저냥 깔끔한 편이다.

안전요원처럼 항상 어딘가 의자같은 곳에 앉아서 감시... 아니 안전을 관리하시는 직원분이 상주하고 계시다.


야외라서 햇빛을 직접 받을 수 있어 광합성을 할 수 있다(아니 사람은 엽록체가 없으니까) 비타민 D를 합성할 수 있다.

sun bed에 누워서 하늘도 올려다보고 햇빛도 받다보면 우울한 기분이 가시는 느낌이다.



예전에 어디서 읽은 적이 있는데 하루에 몇시간 이상 빛을 보지 않으면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했나...

어쨌든 수영장 너머로 보이는 유타운의 풍경이 아름다워서 항상 갈 때마다 기분이 좋다.


수영복, 수영모, 물안경 등은 개인이 챙겨가야 하며(샤워도구도) 빌려주거나 하는 건 없다. (여기가 워터파크냐!)

큰 수건을 챙겨가면 물 밖에 나와있을 때 물기 닦고 따뜻하게 덮을 수도 있고 좋을 것 같다.

방에서 걸어서 5분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역시 수영은 수영복 갈아입고 샤워도구 챙기는게 귀찮아서 자주 가진 않게 된다 흑흑.

앞으로 자주가리라고 다짐해본다.



다음은 헬스장!!!

매우 뿌듯하게도 최근 2주간 거의 매일매일 헬스장에 출석하고 있다.



이 곳은 헬스장 입구로 역시 학생증을 찍어야 들어갈 수 있다.

운영시간은 평일의 경우 9:00~21:00, 주말의 경우는 9:00~19:00 이다.

야행성인 우리네 특성상 저녁 먹고 운동가려고 하다 보면, 특히 주말 같은 경우 운영 시간이 좀 아쉽긴 하지만 가까우니까!


헬스장은 사람이 너무 없어도 운동할 분위기가 안나고, 너무 많아도 안좋은 것 같다.

시간을 잘 맞춰서 가야함... 보통 오전에 사람이 없고 오후 4~8시 사이가 제일 많다.


헬스장에는 운동화와 수건을 필수로 챙겨가야 한다.

헬스장 입구로 들어가면 앞에 카운터에 학생증을 인식시켜야 하는데 이 때 운동화와 수건이 있는지 힐끔 보는 것 같다.



앞 쪽에는 짐을 보관할 수 있는 곳이 있는데 싱가포리언들은 매우 착해서 훔쳐가거나 하지 않으므로 안심하고 맡겨둔다.

그도 그럴 것이 바로 앞에 카운터가 있는데 어떻게 훔쳐가겠어-_-;


안쪽에 화장실, 샤워실, 정수기 등이 있는데 기숙사가 걸어서 5분 거리에 있으므로 샤워는 이 곳에서 하지 않는 편이다.



전체적인 운동기구, 사람들 모습.

전반적으로 남학생이 좀 더 많은 비율을 차지하지만 KAIST 헬스장 보다는 운동하는 여학생 비율도 많은 것을 체감할 수 있다.


나는 주로 준비운동, 런닝머신/사이클 20~30분 -> 상체운동 (아령, 랫풀다운, 벤치프레스) -> 하체운동 (스쿼트, 런지) -> 복근 및 스트레칭 마무리 순으로 진행하는데 사실 데드리프트도 하고싶고 스쿼트도 봉들고 중량치고 싶은데ㅋㅋㅋ 저기 근육질 사람들이 보면 얼마나 안타깝게 보일까 하여... 맨몸운동^^;을 하는중.

진짜 양쪽에 막 몇십키로씩 들고 운동하는 근육맨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사람 많은 시간에 가면 런닝머신이나 사이클, 스피닝 같은 유산소성 운동 기구들이 자리가 없어서

적절히 준비운동 후 웨이트만 할 때도 있다. ㅠㅠ


한국에서 헬스장을 많이 다녀보지 않아서 좋은 건지 안좋은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스쿼트 랙도 여러개 있고, 아령도 무게별로 많고, 근력운동 기구도 많고 적절히 있을 것은 다 갖춘 듯 싶음.



보통 스트레칭 등을 할 때는 저 쪽 창가 구석에 매트를 깔고 하는데

매트가 8개 이상 있어서 크게 부족하지는 않은 편이고 큰 크기는 아니지만 짐볼도 있다.



항상 신나는 팝송들이 나오는 분위기 인데 나는 운동 할 때 팝송보다는 걸그룹 노래 들으면서 하는게 좋아서

따로 폰에 음악을 넣어가거나 하고 있다.

언젠가였더라 강남스타일 노래가 나와서 엄청 신났던 기억이ㅋㅋㅋ

그리고 한 쪽 벽면에는 큰 거울이 있어서 자기 자세를 보면서 운동할 수 있다.



오늘은 이 곳의 공휴일, Good Friday 라서 운동을 갈까 말까 고민중이었는데

왠지 사진 정리하고 글 쓰다 보니 가야할 것 같은 압박이 마구마구.


어쨌든 좋은 학교 시설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게다가 일단 NUS 학생이기만 하면 공짜라니. 여기서 운동하는 습관을 들여서 한국가서도 계속 운동 열심히 해야지.

남은 교환 생활도 화이팅 :)



2015년 1월부터 싱가포르 NUS에서 교환학생 신분으로 공부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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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곰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