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일주일 간의 아일랜드 여행을 어떻게 잘 정리해볼까 하다가, 일단 먹은 것들 위주로 정리하기로 했다.


일단 대충 지금 마지막 식사까지 끝낸 것 같으니 식비를 정리해보면, 일주일간 식비가 총 30만원정도 들었다.

보통 한국에서 한달 식비를 30만원 선에서 지출하고는 하는데 거의 한달 식비를 일주일만에 다 써버리다니.



하루에 5만원꼴...? 뭘이렇게 많이 먹은거야 -_- 호스텔 조식도 있었는데.

저 30만원이 다 내 피가되고 살이되었겠지만 정산하고 나니까 조금 아까운 생각이 듬...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난 먹는거엔 왠만하면 돈 안아끼니까 ㅠㅠ 하고 합리화.

아마 내가 술과 커피를 아예 안하는 사람이었다면 20% 이상 경비가 절감되었으리라 예상해 본다.




더블린 템플바에서 기네스 파인트와 라뒤레 마카롱 (a pint of Guinness and laduree macarons)

일단 기내식을 제외하고 도착하자마자 사진도 찍지않고 급하게 먹어치운 맥도날드 치킨랩을 제외한다면, 기네스와 라뒤레 마카롱이 아일랜드의 첫인상. 기네스는 5.95유로, 라뒤레 마카롱은 개당 2유로. 원래 흑맥주보다는 라거를 좋아하지만 기네스 생맥주의 거품이 엄청 부드러웠고, 처음에는 단맛, 나중에는 쓴맛이 돌았다. 앞으로는 흑맥주를 좋아하게 될 것 같다. 라뒤레 마카롱은 피스타치오와 로즈? 뭐시기 였는데 역시 맛있음. 생각해보니 개당 2유로라 엄청 싸다고 생각했는데 2500원이 넘는구나-_- 헐.




더블린, 더 올드 스토어하우스, 씨푸드챠우더 (Dublin, The Old Storehouse, Seafood Chowder)

템플바 스퀘어 근처에 있는 더 올드 스토어하우스. 자리도 꽤 넓고 그다지 비싸지 않은 가격에 라이브 음악과 함께 저녁식사를 즐길 수 있다. 혼자 온 여행객이 앉을 수 있는 바 자라도 꽤 크게 있어서 나홀로 여행객에게 안성맞춤. seafood chowder을 주문했는데, 게살이 약간 퍽퍽했고 소스가 좀 부족한 느낌이 들긴 했지만 해산물도 싱싱하고 크림소스도 너무너무 맛있어서 만족. :) 양이 많아서 남기긴 했지만 뭔가 크림 리조또 먹는 느낌이 들었다! 맛있었다.




골웨이 McDonach's에서 피시앤칩스 (Galway, McDonach's, Fish and Chips)

생선까스보다는 돈까스를 좋아하지만 아일랜드에 와서 피시앤칩스를 안먹어 볼 수는 없지. 피시앤칩스로 유명한 McDonach's에서 affordable한 가격에 피시앤칩스를 맛볼 수 있었다. 생선이라고는 영어로 salmon 밖에 모르는 나에게, 'cod'라는 생선이 뭔지도 모르고 맨 위에 있길래 골라 먹었지만, 성공적. 나중에 와서 찾아보니 대구였다. 맥주가 엄청 땡기는 crispy한 맛이었지만 맥주는 팔지 않았으므로 콜라와 곁들였다. 생선도 엄청 부드럽고 촉촉하고, 튀김옷도 많이 느끼하지 않고 감자튀김이 완전 맛있었다. 양이 많아서 한달 먹을 케챱을 다 먹어버린 것 같긴 했지만.




맥도날드 애플파이 (McDonalds, Apple pie)

외국 나와서만 먹을 수 있다는 맥도날드 애플파이. 1유로라는 초저렴한 가격에 괜찮은 디저트. 그렇지만 싱가폴에서 맛보았던 애플파이가 더 맛있었던건 기분탓?




둘린, Gus O' Connors Pub, 비프 스튜 (Doolin, Gus O' Connors Pub, Beef stew)

아일랜드 전통 음식이라는, 소고기와 야채를 곁들인 비프 스튜. 트립어드바이저에도 나와있었고, 가이드가 추천해줘서 간 곳이지만 소고기가 입맛에 맞지 않았던 것인지 소스와 조금 따로 노는 기분이 들었고, 약간 누린내가 났다. 정체 불명의 야채들과 함께 끓였는데 (아마 당근...?) 먹어봤더니 역시나 안먹는게 나을 뻔 했어. 당근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좋을지도. 아일랜드 감자는 역시 맛있었다.




둘린,  Gus O' Connors Pub, 아이리쉬 커피 (Doolin, Gus O' Connors Pub, Irish Coffee)

식사를 하면서 엄청 목이 말랐지만 음료를 곁들이지 않은 이유는 디저트로 아이리쉬 커피를 마시기 위해서였다. 아이리쉬 커피는 아이리쉬 위스키에 따뜻한 커피를 섞은 것인데 위스키의 알코올 향이 뜨거운 커피를 만나 증발되면서 알코올이 있다, 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커피의 쓴맛과 술의 쓴맛이 적당히 어우러졌고 위에 올려진 크림같은 텍스쳐의 거품은 엄청 부드럽고 살짝 달달해서 마무리감이 좋았다. :) 도수가 어느정도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마시고 나니 살짝 몸이 따뜻해지는게 안그래도 추웠는데 잘됐다고 생각.



골웨이, The King's Head, 전통 아이리쉬 플래터 (Galway, The King's Head, Traditional Irish Platter)

호스텔에서 만난 독일 친구와 함께 골웨이에서 가장 오래된 음식점인, 트립어드바이저에서 1순위 추천인 더 킹스 헤드 펍에서 맛본 전통 아이리쉬 플레이트. 파인트 기네스 한잔과 곁들이니 24.35 유로. 사실 전통! 아이리쉬! 라는 문구에 혹해서 시킨 거였긴 하지만 무슨 고기인지 까먹음... 아마 소고기 슬라이스를 아일랜드 전통 방식으로 요리했다는 거겠지? 고기가 생각보다 부드러웠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엄청 짜서 음료를 안시켰다면 큰일날뻔함. ㅜㅜ 치즈는 2종류 였는데 4사분면의 치즈는 블루치즈 비슷한 맛이 나는게 치즈 초보자에게는 어려운 도전이었다 :( 전통 아이리쉬 음식에 도전봤다는 것에 의의를 두기로.




골웨이, The Skeff, Raybans way 칵테일 (Galway, The Skeff, cocktail; Raybans way)

칵테일 바에 갈 때마다 거의 고민없이 시키는 코스모폴리탄을 주문할까 고민하다가 왠지 여기에만 있는 칵테일을 맛봐야 할 것 같아 주문한 칵테일. 진과 드라이 마티니, 스트로베리 리큐어와, 라임쥬스가 섞인 Raybans way. 스트로베리 퓨레가 들어있어서인지 약간 점도가 있는 느낌이었다. 개인적으로 베일리스밀크나 깔루아밀크같이 우유 베이스의 텁텁한 칵테일이나 롱아일랜드아이스티 같이 도수가 있으며 깔끔하면서 가벼운 느낌보다는, 도수가 어느정도 있으면서, 상큼 달달한 칵테일을 선호하는 편인데 잘 골랐다 싶었음. 7.95 유로.




골웨이, 더 키친, 아이리쉬 브랙퍼스트 (Galway, The Kitchen, Irish Breakfast)

호스텔 매니저가 추천해서 가본 곳이다. Spanish Arch 근처에 있고, 인터넷 상에 많이 소개되어 있지는 않지만 점심 시간이 되니 거의 현지인으로 꽉 찰 정도로 현지인에게 인기있는 집인 것 같다. 분위기도 아기자기하니 괜찮고, 음식은 사실 뭐 딱히 특별한 건 없었지만, 보통 아침식사 메뉴에 이렇게 베이컨을 많이 주는 곳은 드문데 베이컨을 좀 남길 정도로 많이 줬다. sunny side up egg는 반숙도, 완숙도 아닌게 진짜 딱 적당하게 익혀져 있어서 퍽퍽하지 않았다. 커피/차 포함해서 9.95 유로.




더블린, O neills, 전통 소고기 요리 (Dublin, O neills, Traditional Corned Beef)

더블린에 있으며 두 곳의 호스텔에 머물렀는데 두 곳의 호스텔 매니저 모두가 저녁 식사 할 만한 곳으로 추천해준 오- 닐스 펍.  1층의 오픈 키친에서 음식을 주문한 뒤 사이드를 2개 고르면 된다. 아마 기본이 2개고 추가요금을 내면 사이드 추가 가능한 듯. 전통 방식으로 요리한 corned beef와 파슬리 소스를 곁들였대서 뭔가 꼬깔콘 옥수수맛을 생각하며 옥수수맛 고소 짭짤한 소고기를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시즈닝이라고 한다. 원래 싱겁게 먹는 편이긴 하지만 고기가 엄청 짜서, 상대적으로 심심한 맛의 파슬리 소스와 곁들여야만 했다. 파슬리 소스는 담백하고 건강한 맛이었고 고기는 2조각을 주는데, 한 조각은 거의 손도 못대고 남겨버렸다. 반값에 반만 팔지.ㅠㅠ 오히려 사이드로 곁들인 갈릭매쉬드포테이토가 더 맛있었음. 역시 아일랜드는 감자인가-_- 파프리카 볶음은 저 가지같이 생긴 이상한 식감의 야채만 빼면 그럭저럭 소스와 먹을만 했다. 메인요리 11.95 유로, 기네스 5.1 유로.



맥도날드, 트윅스 맥플러리 (McDonalds, Twix McFlurry)

한국에는 아마 없는 것 같은 트윅스 맥플러리. 단걸 그다지 좋아하진 않긴한데 왠지 앞에 너무 짠걸 먹어서, 단짠단짠에 충실하기 위해 단걸 먹기로. 그냥 소프트콘이나 하나 먹으려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트윅스 맥플러리는 머리가 띵해질 정도로 달아서 결국엔 남기고 말았다. 진짜 초코볼을 씹으면 온 입안으로 단내가 풀풀 퍼지는게... wow. 극강의 단맛을 느끼고픈 사람에게 추천! 2.5유로.




호스, 아쿠아 레스토랑, 씨푸드 플래터 (Howth, Aqua Restaurant, Seafood platter)

큰맘먹고 들어간 해산물 요리 레스토랑. 그래 여행 왔으면 한번쯤은 호화로운 식사를 해줘야지 맨날 샌드위치 조각만 먹고살 순 없으니. 여긴 입장부터 왠지 혼자 오면 안될 것 같은 냄새를 폴폴 풍기는 그런 고급진 레스토랑이긴 했는데, 그럴수록 당당하게 무슨 고독한 미식가라도 된 마냥 최대한 유창하게 영어를 구사하며 자리가 있는지 물어보고 가격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듯한 제스쳐와 와인 추천까지 부탁했다. 그리고 앉아서 멍때리지 않고 책읽으며 기다리기ㅋㅋ 여긴 물도 2.8유로나 하는데 뭐 어디 알프스에서 떠온건가 싶음. 거금 37유로나 하는 해산물 플래터는 사진이 색감을 다 못담아서 너무너무 아쉽긴 하지만 큼지막한 새우와 랍스터, 굴, 크래미 샐러드와 빵, 훈제연어로 구성되어 있는데 정말 최고의 디너였다. 굴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긴 한데 굴이 이렇게 맛있는 건줄 처음 알았다. 소스도 상큼 새콤한게 해산물의 비린맛을 너무나 잘 잡아주었고 추천 받은 로제 와인까지 완벽 완벽. :) 창 밖으로 보이는 노을지는 풍경은 보너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부모님 모시고 와서 한턱 크게 대접하고 싶을만큼 좋았고 옆테이블의 하트 뿅뿅 연인도 넘나 부러워 보이던것...ㅜㅜ




더블린, 퀸 오브 타르트, Chocolate, Pear & Almond Tart (Dublin, Queen of Tarts)

달달한 디저트! 에그타르트를 엄청 좋아하는데 좀더 특별한 것을 먹어보고 싶어서 초콜렛 아몬드 타르트를 선택. 타르트 가격은 4.5유로, 라떼는 2.75유로. 만화에 나오는 것처럼 아기자기한 인테리어에 그릇도 예쁘고 맛도 좋아서 비행기 타기 전에 다시 들러서 타르트 한판 사갈까 생각했다. 왠지 손으로 들고 먹기에는 조금 큰 듯 싶어서 포크로 어찌저찌 잘라 먹었는데 타르트 시트가 자꾸 부서져서 부스러기를 여기저기 흘리는 바람에 난감했다. 함께 곁들인 딸기가 올려진 크림도 부드럽고 달달하고 맛났음! 왜 타르트로 유명한 집인지 알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더블린, The Norseman, 닭가슴살에 베이컨을 곁들인 아일랜드 전통 요리 (Dublin, The Norseman)

나름 여행 마지막날이랍시고 최후의 만찬을 즐기기 위해 찾아간 템플바 스트리트. 마지막 날이니만큼 시끌벅적하기 보다는 조금 조용하게 보내고 싶어서 그다지 붐비지 않는 레스토랑에 들어갔다. 선택한 요리는 thyme 을 곁들인 구운 닭가슴살을 베이컨으로 감싸 감자와 함께 먹는 아일랜드 전통 요리, 그리고 기네스 파인트! 어제 먹은 고급 요리가 입맛을 한층 업그레이드 했는지ㅋㅋㅋㅋㅋㅋ 그이후엔 뭘 먹어도 다 맛이 덜하다... 닭가슴살이 생각보다 부드럽긴 했지만 그래도 닭가슴살 특성상 좀 퍽퍽했고, 운동을 좀 하고 먹었으면 엄청 단백질 보충되는 느낌이 들었을듯. 역시나 감자가 엄청 맛있었다. 저 콩껍질은 어떻게 먹는지 잘 모르겠어서 패스. 허브의 한 종류인 thyme도 안먹어봤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먹어보니 어디선가 먹어본 맛이었어...돌아가기 전에 테스코에서 하나 사 가야겠다. 스테이크랑 잘 어울릴 듯. 기네스 파인트와 21.3 유로.




아일랜드에서 마지막 식사인 서브웨이 샌드위치. Subway Sandwich.

호스텔 조식이 너무나 맛이 없기도 하고 3일 연속 먹으려니 질려서 남은 유로를 탈탈 털어 4유로 샌드위치와 음료를 테이크아웃, 호스텔 로비에서 먹는 중. 항상 먹는 칠면조 가슴살에 all veggies. 블랙 올리브를 싫어했는데, 작년인가부터 치즈와 함께라면 올리브를 즐기게 된 것 같다. 생각난 김에 테스코에서 올리브나 한병 사가야지. 일주일간 거의 고기, 해산물 위주 식사를 했더니 야채가 이리 반가울 수가. 분명히 반으로 주문했는데 점원이 어디서 왔냐 이것저것 물어보더니 거의 feet long의 65퍼센트를 잘라서 줬다. 올ㅋ


먹은 것들을 정리하면서 자연스레 생각들도 정리 되는 것 같다. 이제 남은 돈은 4.45유로. 혹시 모르니 이건 남겨놓고 공항으로 가야겠다. :)

Now it's time to go back.


도움이 되셨으면 아래 하트 버튼을 ❤️


Posted by 곰지하

여행 일정, 순서대로 사진 및 글 정리, 포스팅을 할까 하다가 어제 갔던 더블린 근교 여행 중 브래이(Bray)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생생한 기억을 되살려 먼저 정리!


이번 아일랜드 여행은 더블린(Dublin)에서의 3박으로 마무리 되는데, 3일 내내 더블린에만 느긋이 있을까 하다가 왠지 탁 트인 바다가 보고싶은 마음에 근교에 잠시 다녀오기로 결정했다. 아일랜드도 영국처럼 날씨가 좀 오락가락하고 구름이 많은 날이 많아서, 날씨도 화창해서 바다 보기에 딱 좋은 날씨였다. 호스텔 매니저에게 물어보니 우리나라의 경춘선/1호선 같은 느낌의 다트(DART)를 타고 40분 정도 가면 된다고 했다. 마침 묵고 있는 호스텔이 역에서 5분정도 거리에 있어서 이동하기도 편했다.


더블린 시티센터 - 타라 스테이션(Tara Station)에서 - 브래이까지 DART 편도 요금은 3.8 유로지만 왕복으로 하면 6.85 유로라서 왕복 표를 끊을까 잠시 고민했다. 브래이가 마음에 안들면 빠르게 계획을 변경하여 중간에 킬라이니나 던리어리를 들러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물론 오산이었다ㅠㅠ) 버스보다 기차를 좋아하는지라 원래는 골웨이(Galway) 갈 때도 기차여행을 하려고 했는데 짐도 있고, 가격도 2배나 차이가 나서 버스를 탔던 것이 내심 아쉬웠는데, 브래이행 DART로 대리만족 :)



보통 20~30분 정도에 한대씩 있는 것 같은데 운이 좋아서 기다리지 않고 거의 바로 탈 수 있었다. 진행방향 기준으로 왼쪽에 앉아야 해변을 보면서 갈 수 있다.

이것 저것 생각도 하고, 가져온 두번째 책도 읽고, 셀카도 몇장 건지고. '-'


거의 내릴 때가 다 되어서야 다트 안에서 무료 와이파이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세상에.



브래이 도착. 생각보다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다. 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거의 다 차로 오는 사람들이라서, 다트를 타고 오는 사람이 없는 것이었음.

햇살에 눈이 너무 부셔서 선글라스를 쓰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그냥 사진도 대충 폰으로 방향만 맞춰서 아무데나 찍음. 그래도 날씨가 좋아서인지 잘 나왔다.



버스 알아보는 것도 귀찮고, 시간 맞추기도 어렵고 해서 무모하지만 마을 전체를 걸어다녀 보기로 했다.


전문적인 관광도시는 아니라서 투어리스트 센터나 친절한 표지판은 찾지 못했지만 뭔가 엄청 안전해보이는 평화로운 도시였다. 마을을 걸어다니는 내내 수상한 인물은 물론이거니와 동양인이라고는 볼 수 없었다. -_- 트립어드바이저에도 몇개 음식점이 나와있긴 한데 맛집으로 유명한 그런 음식점은 없었던 듯.




아일랜드 거리를 돌아다녀 보면 이렇게 곳곳에 꽃이 있는데, 아마 국가에서 관리하는 거겠지? 무슨 꽃인지는 모르겠지만 모양이 부케같기도 하고... ㅋㅋ 괜히 기분 좋아짐 :)


사실 브래이에 온 이유는 세계에서 제일 예쁜 맥도날드 중 하나가 있기 때문이기도 한데, 뭐 맥도날드가 예쁘면 얼마나 예쁘겠냐마는...

여행자에게 맥도날드와 스타벅스는 뭐랄까, 무료 와이파이와 화장실 그리고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허기짐과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곳이다. 오죽하면 저 멀리서 간판을 보기만 해도 뭔가 심적으로 안정되고 (왠지 안에 들어가면 소매치기나 강도로부터 안전할 것 같은 느낌) 약간의 여유가 생긴다.

앞에서 사진이라도 하나 찍을까 하다가 근 30분을 땡볕에서 걸어서 탈진 직전이었기 때문에 과감하게 생략.



생각보다 그렇게 예쁘거나하진 않았지만 나름 맥도날드와 맥카페가 함께 클래식한 목조 건물 안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절대 장난감이 탐나서가 아닌, 적당한 가격에 적당한 양이 필요해서 오늘의 점심은 해피밀로.



그리고 한시간 정도 마을을 걸어다니다가(라고 쓰고 헤매다라고 읽는다) 음악 틀어놓고 빈 거리를 흥얼거리며 활보하기도 하고 Tesco 들어가서 쇼핑도 했다.


해변을 내려다볼 수 있는 언덕에 올라가는 것은 포기하고 해변가에 가서 앉아있기로 했다.

사람들이 다 여기 모여있었군ㅋㅋㅋㅋㅋ



물 속 해초들이 다 보일 정도로 맑아서 갈아입을 옷과 짐을 지켜줄 동행만 있었더라면 아마 바다에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놀았을 거다. 하늘도 너무 예쁘고. 해변가에 앉아서 한참동안 바다 바람을 맞으며 있었는데, 여기 바다 바람은 뭔가 끈적끈적한 느낌이나 소금기가 없어서 오래 있어도 그다지 찝찝한 느낌이 없었다. 한국에 있을 때도 기분이 울적하거나 센치해질 때면 바다를 보고싶다는 생각이 자주 들곤 했는데.


옆에 꼬마애가 아이스크림을 맛있게 먹길래 나도 사서 인터넷에 자주 보이는 아이스크림 접사에 도전했다.

그리고 곧 알게 되었다 -_- 햇빛이 내리쬐고 바다 바람이 슝슝부는 해변가의 아이스크림 사진은 아마도 합성일 것이라는 것을.



가만히 들고만 있어도 줄줄 흘러내리는데...ㅎㅎㅎ후... 

대충 한장 찍고 물티슈로 얼른 정리하고 2분만에 황급히 먹어치웠다. 세상에. 사진을 보고만 있어도 녹아내릴 것 같아 불안하다.

2유로가 순식간에 사라지는 순간.



해변의 남쪽 언덕을 올라가면 해안선을 따라 쭉 길이 나 있는데, 총 6 km 정도 된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강아지 데리고 산책하는 사람이 엄청 많았다. 나도 체력이 남아 있었더라면 산책겸 해서 걸었을 텐데. 이미 4시간에 걸친 마을 탐방으로 체력을 소진한지라 1 km 정도만 가다가 다시 돌아왔다.



브레이에서 마지막으로 본 해변가의 놀이공원.

진짜 책에서만 보던, 바다가 보이는 작은 놀이공원이다. 사진엔 바다가 아주아주 살짝 보이지만, 나름 이 놀이공원 때문에 작은 마을이 활기차진 느낌. 평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엄청 많았다 ㅜㅜ 얘넨 다 놀기만 하나... 생각이 들며... 이제 얼마 후로 다가온 일상으로의 복귀가 다시 마음을 무겁게함 ㅠㅠ


으아 돌아가기 싫다 :(

매일 여행하면서 맛있는거 먹고 돌아다니고 책읽고 글쓰고 그러고픔... 은 터무니 없는 상상! 이휴.

Posted by 곰지하

숙소 찾기를 미루고 미루고 미루다가, 출국 일주일 전에야 겨우 대략적인 여행 일정과 숙소를 정했다. 여행 갈 때마다 계획을 빡빡하게 세우지는 않지만, 왠만하면 숙소는 도착하고 3일정도는 예약해 두려고 하는 편이다. 신체 건장한 남자라면 공원이나 성당에서 노숙이라도 하겠지만 안전상의 문제도 있고 숙소를 못구하면 다음날 꼬질꼬질한 상태로 다녀야 하기 때문에 차질이 있기 때문.


숙소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위치와 청결도 그리고 가격이다. 사실 왠만큼 비싼 호스텔이나 프라이빗룸은 에어비앤비나 저렴한 호텔을 이용하는 경우가 나을 때가 있어서… 보통 1박에 20유로 이내로 해결하려고 한다. 작년에 물가 싼 동유럽에 다녀와서인지 1박에 30유로가 넘는 아일랜드 더블린 호스텔 가격을 보고 경악. 성수기라 그런 것도 있겠지만.


여러군데 찾아봤는데 더블린에는 한인민박 같은건 없는 듯 하다. 여태까지 한번도 한인민박에 묵었던 적이 없는데, 왠지 이번 여행은 한인민박에 가보고 싶더라니…. 어쨌든 없는대로 그냥 호스텔 찾기.



대충 오코넬다리, 트리니티 칼리지 쪽이 시티센터 인것 같고, 템플바에서 왠지 늦게까지 있을 것 같아서 귀가에 안전한 근처 지역으로 선정. 예약은 호스텔 사이트에서 직접 하는 거나 booking.com 에서 하는 것이 차이가 없어서 그냥 이것저것 정보들이 입력되어 있는 booking.com에서 호스텔 예약. 더블린의 Abbey court hostel 1박이 마침 특가로 나와있어서, 13.5 유로에 예약하고 결제는 현장에서 유로로 했다.



리셉션의 친절했던 호스텔 매니저들~~ 이것저것 알려주기도 하고 city map도 주고 원래 체크인 시간이 14:00인가 14:30부터인데 정오쯤 도착했는데도 불구하고 샤워나 공용시설 이용은 가능하다고 해서… 장기 비행으로 꼬질꼬질+앞머리 기름진 상태라 일단 샤워부터 하기로 했다. 물 온도가 조절이 안됐지만, 적당해서 쓸 만 했고 그런거 가릴 처지가 아니었으니 불평않고 쓰기로함.



여성 전용 도미토리도 있고 혼성 도미토리도 있었는데 여성 전용으로 예약할 수 있었고 샤워실이나 파우더룸도 갖춰져 있어서 좋았다. (파우더룸 조명이 개꿀) 그런데 샤워실 바로 앞으로 아무나 다 지나갈 수 있어서, 실질적인 여성 전용이라는 느낌은 안들었음. 10인실 룸이었는데 샤워실, 화장실은 공용이지만 방이 꽤 큰 편이어서 옆사람이 별로 신경쓰이진 않았다.



나는 그냥 깔끔하고 모던한 인테리어를 좋아하는데 여긴 온 벽에 그래피티랑 무늬들이 있어서 다소 정신사나웠음. 내가 배정받은 방은 기네스룸이었는데 (베드 번호까지 배정) ㅋㅋㅋ 기네스룸이라니 여행 초반부터 맥주를 마신 느낌이야. 역시 방문앞에도 정신사나운 그림.




분명 3번 베드를 배정받았는데, 침대도 어질러져 있고 시트도 안갈아져 있는 것 같아서 살짝 기분이 나빴지만 리셉션 가서 이 사진 보여주면서 “I think you should check the bed.” 했더니 알아서 해준단다. 그리고 2시에 트리니티 칼리지 캠퍼스투어가 예정되어 있어서 방을 나옴.



전반적으로 조식은 괜찮았다. 이 호스텔에서 제일 맘에 들었던거…ㅋㅋ

일단 뮤즐리를 비롯한 씨리얼이 여러 종류 있었고, 나름대로 과일도 있었고 커피도 물에 그냥 타마시는게 아니라 좋았다. 그리고 다른 호스텔에서는 구경하기 힘든 - 보통 빵이랑 버터, 잼만 주는데 - 햄이랑 치즈라니ㅋㅋㅋ 13.5유로에 룸+조식 포함인데 이정도면 너무나 만족… :)



체크아웃 하기 전에 시간이 남아서 호스텔 이곳 저곳을 둘러 보던 중, 가장 맘에 들었던 곳. 이걸 왜 지금 발견했는지. 야외 테라스 같은 곳이었는데 밖이라서 조금 쌀쌀하긴 했지만 우산 색감도 그렇고, 너무 예뻐서 한참을 앉아있었다.



그리고 어제 저녁에는 왜 이 공용 공간을 발견하지 못한거지…ㅜㅜ 지하라서 좀 퀴퀴한 냄새가 나긴 했지만 나름대로 아늑한 다이닝룸, 영화, 인터넷 등 쓸 수 있는 공간과 아기자기한 작은 펍. 전날 알았더라면 좋았을걸. 체크아웃 후 짐 맡기기는 2유로.



전반적으로 호스텔에 대한 인상은, ‘정신없다.’ 였지만 나름 착한 가격에, 맛있었던 조식, 그리고 인터넷 및 휴게공간까지 잘 사용한다면 괜찮은 곳이었다. 너무 피곤해서 밤에 골아떨어져 자긴 했지만 침대가 좀 삐걱거렸던듯. 다음번에 더블린에 다시 온다면 돈 좀 더 주고 다른 호스텔에서 묵을 듯 하다. 엘레베이터가 없어서 짐 옮기다가 죽을뻔. 위치가 시티센터에 가까워서 좋긴 했지만, 역시 위치와 가격적인 메리트가 있으니 다른 부분을 포기해야 하는건가.



* 더블린 abbey court hostel 요약 *

가격: ★★★★★ : 1박, 13.5 유로

청결: ★★★☆☆

위치: ★★★★☆

조식: ★★★★☆

시설: ★★☆☆☆

Posted by 곰지하

세번째 밟는 유럽 대륙.

단체 배낭여행 서유럽 10개국.

발길 닿는대로 혼자 떠난 동유럽 4개국.

이제 세번째, 섬나라 아일랜드 Dublin and Galway.

여행 기간이 다르긴 하지만 점점 가면 갈수록 방문하는 도시나 나라 수가 줄어드는 것을 보니 여행에 나름의 철학과 노하우가 생긴 듯 하다.



설렘보다도 아직 현실에서 못벗어난, 고통으로 시작된 여행 시작이었다.

여행의 시작은 공항부터인데, 갑자기 급한 일이 생겨서 공항에서의 여유를 누리지 못하고 급하게 보딩했다.

얼마나 급했으면 항상 찍는 여권+보딩패스 사진도 못찍었을까...-_-

분명히 30분부터 보딩이고 40분에 탑승마감이라고해서, 게이트 앞에서 이코노미석 줄서서 기다리는게 싫었던지라 37분쯤 조금은 조급한 마음으로? 총총 걸어갔는데ㅋㅋㅋㅋㅋㅋ 게이트 앞에서 승무원들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가시는 ㅇㅇㅇ님~~~!!" 이러면서 나를 엄청 찾고 있더라.........ㅠㅠ 뭐야 40분까지 타도 된다며..... 왜 내가 마지막 승객인건데ㅋ.. 내가 들어가니까 마지막 승객 탑승하셨다고 무전치더라. 난 싱가폴 창이공항에서 가족들 선물사느라 보딩시간 2분? 남기고 탄게 인생의 처음이자 마지막인 비행기 놓칠뻔한 민폐승객ㅋ 경험일 줄 알았는데 오늘 또...ㅋ...민망민망. 


어쨌든 미리 체크인한 덕분에 (카페 같이 있었던 곙이 감사감사) 항상 애용하는 비상구 좌석 겟ㅋㅋ


비상구 좌석은 장거리 비행시 특히 꿀인데 일단 앞사람이 의자 젖히는 것을 신경쓰지 않아도 되고, 화장실 갈 때 눈치 안보이고, 다리 쭉 펴도 되서 편하고, 모니터 각도도 딱 정면이 아니라 좀 조절 가능하다는점! 항공사마다 추가 요금을 받는 곳도 있는 것 같긴 한데, 왠만하면 무료라서 나는 체크인이 시작되는 3시간 전에 공항에 가서 비상구 좌석으로 지정해달라고 하거나 미리 온라인 체크인을 한다. 단점이라면 좀 불안정한 느낌의 테이블과 이착륙시 승무원과 마주보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ㅋㅋㅋ 그치만 옛날에 대한항공 탔을때는 엄청 훈훈하신 남자승무원분이 계셔서... 덕분에 눈호강. *_*


이번 여행에 이용하게 된 항공은 네덜란드 KLM 항공. 나름 국적기라서 기대 했는데, 외국 항공사 이용할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가 서비스가 왜 좋다고 평가받는지 알 것 같다. 왜 기내용 슬리퍼도 없나요-_- 이코노미라서 안주는 건 아니겠지. 체코항공은 이륙하자마자 기내용 칫솔+치약 챙겨줘서 여기도 그럴줄 알고 일부러 수화물로 칫솔+치약 부쳤는데 KLM 항공은 그런거 없나봄. 덕분에 10시간 넘는 비행 내내 운동화와 양치 못해 찝찝한 상태로 있게되었다. ^.^


이륙하니 음료를 고르래서, "What do you serve?" 물어보니 "orange juice, apple juice, water, red and white wine" 이라고 대답하길래, 보통은 부담없는(?) 맥주를 마시는 편이라 왜 맥주는 없냐고 물어볼까 하다가, 와인으로 근심을 잊고 잠에 들기 위해서 레드와인을 달라고 했다. 너무 드라이하지도, 스윗하지도 않았던 무난한 까베르네 소비뇽 남미산 레드와인. 안주로 준 캐슈넛과 그럭저럭 먹을만 했음.



KLM 항공 기내식을 글루텐프리밀로 특별 주문할까 하다가 그냥 일반식으로 주문했는데, 여느 기내식이 그렇듯이 그럭저럭 그냥저냥 먹을만 했다. 문제는 이륙하자마자 한끼 먹이고 재운다음에, 착륙 1시간 30분 전에 또 밥을 준다는거...? 소화가 거의 안된지라 두번째 기내식은 많이 먹을 수 없었다. 왠지 내가 자는 동안에 간식도 한번 줬을 것 같은데... 원래 없는건지 안주는건지!


첫번째 기내식은 불고기? 같은 느낌의 소고기 요리였는데 부드럽고 괜찮았고.. 사실 고기보다도 키위랑 오렌지랑 과일들이 맘에 들었음. 김치도 줬는데 내가 개봉도 안하고 있으니까 옆에 앉으신분이 자기 친구 갖다준다고 하셔서 그냥 줘버렸다. 두번째는 무난한 오믈렛이었는데 한 반정도만 먹고 요거트 몇숟가락 떠먹고 따뜻한 아메리카노로 마무리. 전반적으로 먹을만은 했지만, 와 맛있다! 정도는 아니었다.



이번 비행에서는 처음으로 날개 앞쪽으로 앉게 되었는데, 확실히 소음도 덜하고 흔들림도 덜 한 것 같다. 왜 first class 좌석들이 앞쪽에 있는지 살짝 체감한 느낌? 깜깜해서 밖은 거의 아무것도 안보였고.. 창밖으로 살짝 보이는 날개를 보며 '저 날개가 부러지면 어떻게 되는거지.' 하는 쓸데없는 망상. 자다가 깨다가 책좀 읽고 다이어리 좀 쓰고 하니까 벌써 착륙이란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에서 환승 대기중.

환승 기다리며 할 만한 걸 찾아봤는데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이 싱가폴 창이 공항처럼 유럽 항공사들의 기점? 느낌이라 환승 시설이 엄청 잘 되어 있다고 한다. 공항내 호텔도 있고 미술관도 있다고 하는데, 환승 시간이 4시간으로 좀 애매해서 이용하긴 좀 그래서 그냥 면세물품 정리하고 카페에서 영화보며 시간 때우기로.


방금 비행기에서 기내식과 아메리카노 마시고 내렸지만 금방 또 출출해져서 스타벅스에서 톨사이즈 라떼랑 작은 크로와상 햄치즈 프레즐을 시켰다. 근데 톨사이즈 시켰는데 숏사이즈 줌... 처음에는 아 유럽은 컵 크기가 다른가? 하고 멘붕하고 있었는데, 스벅 호갱의 눈을 속일 순 없지. 이건 분명 숏사이즈라고 판단 후 파트너에게 이거 톨 맞냐고 물어봄... 그러니 파트너가 음? 그거 숏인데?ㅋㅋㅋㅋㅋ 라고 해서 영수증을 보여줬더니 다시 만들어 준단다. 그리고 "Do you want a big size for compensation?" 뭐 이런식으로 엄청 빠르게 휙 물어봤는데 big, compensation만 듣고 "Umm, okay" 했더니 벤티인지 그란데인지 모를 여튼 큰 라떼를 만들어 줬다. ㅠㅠ 나름 카페인 양 조절한다고 톨 시킨 거였는데...ㅎㅎ...


  

그리고 계속계속 미뤄두었던 영화 원스 보기. 요즘 너무 집중이 안되어서 내가 혹시 ADHD는 아닐까 걱정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그건 아니었던듯. 모든 폰의 알림과 알람을 끄고 나니 한결 자유로워질 수 있었다. 여기 앉아 있으면서 바로 앞에서 수많은 비행기들과 일출을 볼 수 있어서, 영화 이상으로 좋았다. :)

가족들에게 암스테르담 도착이라는 연락을 하고,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고 있자니, 이제 조금씩 실감이 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여행을 왔다는 설렘과 기대보다는 이 여행이 끝나고 다시 돌아가면 일상이라는 생각에 갑자기 울컥하며 또 답답해지기도 하고. 무한반복. 언제쯤 괜찮아질까.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것과 하는 일을 좋아하는 것은 아주 작은 차이긴 하지만 분명 차이가 있는 것 같다. 하는 일을 좋아하지 못하는 사람은, 결코 다른 일도 잘 할 수 없다는 이야기에 어느 정도 공감하는 바이기는 하나, 아직 마음으로 온전히 받아들이지는 못했나보다.



약 4시간 30분을 기다린 후에 드디어 더블린으로 가는 에어링구스 비행기 환승!

환승하러 가는 길에 2유로 하는 안마 기계를 보았지만 저걸 했다가는 진짜 비행기를 못타게 될수도 있었으므로 패스. 에어링구스로 환승 후에 1시간 30분정도 가면 더블린이란다. 어쩌다 보니 여기도 가장 앞좌석인 1A에 앉게 되었는데 빨리 내릴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은듯.



하늘 아래로 보이는 암스테르담? 맞겠지.ㅋㅋ 분명 오긴 왔던 곳인데 거의 한나절밖에 있지 못해서 항상 아쉬움이 남는 곳. 다음에 네덜란드에 오게되면 풍차마을이랑 튤립 꼭 보러 가야지.

더블린으로 향하는 비행기에서는 한국에서 가져온 책을 읽었다. '스물아홉 생일, 1년후 죽기로 결심했다' 라는 일본 작가의 책인데 실화를 바탕으로 쓴 것이라 에세이도 아니고 소설도 아닌 것이 잘 읽힌다. 나름 분위기가 휴가에 잘 어울리는 책인 것 같고.



실내에만 계속 있다가 나와서 그렇게 느껴졌는지 몰라도 공기가 청량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일랜드 여행을 결정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내가 제일 좋아하는 가을날씨 때문이다. 최고기온이 20도를 웃돌지 않는, 살짝 쌀쌀한 바람이 불기도 하고 낮에는 덥기도 한, 그런 완연한 가을날씨다. 더블린 공항 도착 후 미리 예매해 둔 aircoach 정류장으로 향했다. 왕복 11유로로 공항에서 시내까지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버스를 타고 공항에서 나가는 길을 지나는데 문득 싱가폴 창이공항에서 시내로 향하는 그 택시 안이 스쳐지나간건 왜일까. 비슷한 느낌이었던 것 같다. 곧게 뻗은 도로 그리고 화창한 날씨와 대조되는 다소 무거운 마음.


더블린 시내로 GO GO.

Posted by 곰지하

시간은 왜이리 빠른지, 일단위로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주 단위, 월 단위로 속절없이 지나가고 있다.


1년에 딱 한번, 일주일 휴가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부터 무엇에 대한 보상심리인지는 몰라도(아마 평소의 반복되는 단조로운 생활때문이 아닐까) 머리속엔 이미 휴가 때 뭘 하면 좋을까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다.


일본, 중국, 싱가폴, 태국, 인도네시아, 미국 동부, 캐나다 서부, 네덜란드, 프랑스, 영국, 체코, 이탈리아, 스페인, 오스트리아, 스위스, 헝가리, 벨기에, 독일 등등...

내 나이대 치고는 그래도 꽤 많은 나라에 여행한 경험이 있어서인지, 막상 어디론가 무작정 떠나고는 싶은데 어디로 가야할지 잘 판단이 서지 않았다. 그나마 만만해 보이는 대만은 여름에 가기에는 너무 덥고, 습한데다 최근에 지진도 일어났다 해서 불안하고,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출발하는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보고 싶었지만 그럴 시간은 되지 않고, 미국 서부도 운전 못하는 여자 혼자 여행하기에는 다소 심심해 보였기에, 지도를 띄워놓고 한참동안 생각했다. 친구들에게 여기저기 추천 받아보기도 했는데 작년에 꽤 오랫동안 싱가포르에 있었던지라, 베트남, 필리핀을 비롯한 동남아시아로의 여행은 그다지 구미가 당기지 않았다.


여태까지 방문했던 곳 중엔 프라하와 체스키크룸로프가 best city 였는데, 나름의 공통점은 중세유럽의 느낌이 남아있는, 엄청나게 큰 도시가 아니라는 것이다. 스위스 인터라켄의 대자연보다도 루체른의 아기자기함이 끌렸었고, 오스트리아 할슈타트의 호수와 산보다도 마을의 구석진 좁은 골목길이 마음에 들었었으니까. 같은 맥락에서 에스토니아의 탈린도 꼭 가보고 싶은 도시 중 하나다. 산토리니, 카파도키아 등등 구글 지도에 버킷리스트라며 저장해 놓은 지역들을 로드뷰로 방문해보기도 하고 한참동안 웹서핑을 하던 와중에 눈에 띄게 된 아일랜드 더블린. 요즘 테러와 브렉시트의 여파로 유럽 전체가 흉흉하다는데 뭔가 섬나라라 혼자 여행하기에도 그다지 위험하지 않을 것 같아서 핀란드 헬싱키-에스토니아 탈린과 잠시 고민하다가 미련없이 더블린행 표를 티켓팅 했다.


인천공항에서 아일랜드 더블린까지는 직항이 없어 파리나 런던, 암스테르담을 경유하여 가야한다. 에어프랑스 홈페이지에서 성수기 치고 110만원대에, 괜찮게 표를 구했는데 코드쉐어를 하여 갈 때는 암스테르담을 경유하는 네덜란드 KLM항공, 올 때는 파리를 경유하는 대한항공을 이용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왕복 대한항공이었는데 암스테르담에서 더블린 가는 에어링구스 비행기 경유에서 수화물 문제가 있어서 KLM 항공을 처음 이용해 보게 되었다. 작년에 프라하 갈 때는 체코항공, 돌아올때는 루프트한자를 이용했는데 외국 항공사도 꽤 나쁘지 않았던 기억이 있어서 그다지 거부감이 들지 않았다.


평소에는 택시비가 아까워 꾸역꾸역 걸어다니거나 버스타고 다니고, 백화점에서 옷도 못사는 짠순이지만 여행 갈 때 만큼은 조금 더 여유를 갖게 되는 것 같다. 그래도 여전히 숙박비 좀 아껴보려고 게스트하우스 24인실과 6인실, 4인실을 고민하는 나-_- 물론 일주일 남짓한 휴가에 항공권으로만 110만원 이상을 쓴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지 않는 사람도 있을테지만 여행의 시작은 공항 가는 길부터라고 생각하고, 장거리 비행 자체가 또 흔히 겪어볼 수 없는 일이기에 충분히 가치있다고 생각한다.


여행 시작부터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의 우여곡절이 많았다. 길에 앉아 엉엉 울뻔. 그렇지만  조금 자고 나니 스트레스도 좀 풀리고 마음도 안정되었다. 역시 스트레스에는 잠이 최고인가? - 이건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이번 글에는 패스.


얼마 전, 여행을 통해서 진짜로 나를 발견하고 성숙해지기 위해서는 사진에 집착하지 않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글을 읽었다. 생각해보니 파리의 에펠탑 앞이 시끄럽고 위험하고 그다지 낭만적이라고 느끼지 않았지만 오래된 지난 사진을 보며 #프랑스#파리#에펠탑#여행#로맨틱#낭만적? ㅋㅋㅋ 하며 기억을 왜곡하며 추억하고 싶지는 않으니까. 그래서 이번 여행에는 카메라와 삼각대 대신 2권의 책과 노트북, 다이어리, 잘 나오는 펜을 챙겼다. 많이 읽고 쓰고 생각하는, 재충전의 여행이 될 수 있기를.

Posted by 곰지하

3일차 아침이 밝았다. 어제 늦게 잔 것에 비하면 눈은 일찍 떴지만 뒤척이다가 8시가 좀 넘어서야 몸을 겨우 일으켰다.

오늘은 변경된 예정을 따라, 프라하 블티바 강변에서 열리는 Farmer's market과 성 마틴의 날(St. Martin's day) 축제를 구경하기로 했다.



St. Martin's day에는 올해의 수확을 감사하며 이번 년도에 처음 만들어진 와인과 거위 고기를 먹는 관습이 있다고 한다.

어제 듣기로는 여러가지 와인들을 다양하게 시음할 수 있다고 했다 ^0^ 낮술~


캐리어에 짐을 다시 넣는 것이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고..ㅠㅠ

한 도시에서 2박 숙박은 또 너무 짧다는 생각을 했다ㅋㅋㅋㅋㅋ (짐 싸기 귀찮아...)

다음부터는 일정이 급하지 않은 이상 3박 숙박을 잡기로 마음먹었다.


어제 먹다 남긴 맥도날드 감자튀김과 방울토마토로 대충 허기를 채우고

모자이크 하우스에 있는 유료 락커에 캐리어를 맡겼다.

캐리어가 커서 6시간에 80코루나 ㅜㅜ 였다. 이제 정말 긴축재정에 들어가야 겠다... 는 생각을 했지만 1시간 뒤 결심은 무너졌지.



터덜터덜 길을 걸어 블티바 강변에 도착했다.

그러고 보니 아침에 강변을 산책하면 좋겠다고 어제 생각했는데 예정에 없는 산책을 하게 되었다.

오늘도 역시 날씨는 화창했고 사진찍기 딱 좋은 날씨!



혼자 여행의 단점 중 하나는 사진을 찍을 때 셀카봉의 힘을 항상 빌려야 한다는 것 ㅜㅜ

그래도 집에서 블루투스 셀카봉을 가져온 덕분에 나름 괜찮은 사진을 몇 장 건질 수 있었다. :)



사진을 찍으며 40분쯤 천천히 강변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니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곳이 나타났다.

아마 이곳이 Farmer's market 인 듯 하다. 여러가지 과일, 빵, 치즈, 소세지들을 팔고 있었고

따뜻한 커피도 있었는데 여기 온 목적은 St. Martin's day 축제의 와인과 거위고기 였으므로 유혹을 참고 지나갔다.

가는 길에 동화에서만 나올 법한 귀여운 쿠키를 발견했다. 오호~*.*



인파를 뚫고 도착한 행사장~

100 코루나를 내면 와인을 시음 해 볼 수 있는 귀여운 와인잔을 받을 수 있다.

안내 책자도 나누어 줬는데 어차피 나는 전문적으로 와인을 시음 하는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에ㅋㅋㅋㅋ 이건 가방에 바로 넣었다.



돌아다니면서 맥주 안주로 먹을만한 작은 프레첼(6코루나)을 샀다. 상상했던 맛과는 딴판이었지만ㅋㅋㅋㅋㅋㅋ

맥주 안주로 먹으면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약간 후추도 아닌... 무언가 소금과 향신료가 잔뜩 뿌려져 있었다.


처음으로 20코루나에 2015년산 머스캣 와인을 맛보았다.

2014년산 와인도 조금 더 비싼 가격에 판매하고 있었지만 오늘은 새로 만든 와인을 먹는 날이니까 새거로!!!



원래 머스캣을 좋아하는 편이라 달달하니 맛있었다.

왼쪽에는 주로 와인을, 오른쪽에는 간단히 허기를 채우며 안주거리가 될만한 것들을 팔고 있었다.

지나가다 보니 사람들이 많이 서있는 가게가 있어서 앞에 체코 언니 둘에게 "Do you speak English?" 말하고 물어보니 거위라고 친절히 말해줬다.

110 코루나에 안주 겸 점심식사 거리를 겟하고 7코루나를 주고 두번째 레드와인 시음~*_*



거위고가는 다행히도 입맛에 맞았고 옆에 있는 저건 dumpling인지 매쉬드 포테이토인진 모르겠지만 쫀득하니 맛있었다.

옆에서는 공연같은 것도 진행되고 있었다. 바람 좋고, 음악 좋고, 음식 맛있고! 소소한 행복ㅎㅎ

이 때부터였나 갑자기 엄청 날씨가 추워졌다 ㅠㅠ 바람도 엄청 불고...

어쩔 수 없이(?) 어제부터 먹고 싶었던 ㅋㅋㅋㅋㅋ 처음 먹어보는!!!!!! 따뜻한 와인을 마셔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35코루나에 200ml의 따뜻한 와인을 구했다. 따뜻한 와인이라니 신기했다 뭔가 차가운 것과는 또 다른 느낌?

러시아 사람들이 주로 보드카 종류를 따뜻하게 마신다는 얘기는 들어봤는데, 직접 따뜻한 술을 마셔보니까 왜 마시는지 좀 알것 같기도-_-

온도가 꽤 높아서 마치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것처럼 속이 따뜻했고 코를 근처에 가져다 대기만 해도 확 알코올 향이 느껴졌다.


배도 부르고 와인도 마셔서 살짝 취기가 도니까 신이 났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헤롱헤롱

돌아오는 길에 잘츠부르크 가서 뭐할까 생각을 하는데 왠지 모르게 도레미송을 부르고 싶어서

사운드오브뮤직에서 나온 영어 도레미송을 흥얼거리며 강변을 걸었다 ^.^

쌍무지개를 태어나서 처음 봤다!!!



오후 1시쯤에 다시 숙소에 돌아와서 짐을 찾고, 캐리어도 트램 티켓을 끊어야 되냐고 재차 물어보고

안끊어도 된다는 확답을 들은 후에야 체스키크롬로프로 가는 스튜던트 에이전시 버스가 출발하는 곳으로 갔다.


14번 트램을타고 4정거장 정도 가면 되는데 사실 걸어가도 30분? 정도면 닿을 듯 하지만

피곤하기도하고 캐리어도 괜히 끌고다니다가 돌바닥에 고장날까봐 트램을 타기로-_-;



24코루나짜리 트램 티켓은 펀칭 이후 30분간 유효한데 나는 10분정도면 닿는 거리였으므로 충분했다.

체스키크롬로프로 가는 스튜던트 에이전시 버스 정류장. 오늘 새벽에 인터넷으로 티켓을 7.6유로에 예매했다.

체스키크롬로프까지는 버스로 2시간 50분정도 걸리고, 대박 버스 안에서 와이파이가 됨ㅠㅠㅠㅠㅠㅠㅠㅠ

한숨 자고 일어나서 사진도 정리하고 경치도 구경하며 체스키크롬로프로 고고~



버스에서 잠은 안오고 하니 이런저런 잡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마침 어쿠스틱 콜라보의 너무 보고싶어라는 노래가 흘러나왔다.

갑자기 나에 대한 고찰을 하게 됐는데 다른 사람들보다 유난히 내 영역이 아닌 것,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것, 내 것이 아닌 것에 대해 크게 마음을 쓰는 성격인 것 같다. 

인간이기 때문에 모든 변수를 고려할 수는 없는데 그걸 다 계산해 보려 하고 그래서 매사에 결정도 갈팡질팡 오래 걸리는 편이다.

내가 고민한다고 해결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계속 신경쓰이고 약한 마음을 먹는 건... 자신을 괴롭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라는 생각이 조금이라도 들면 아닌건데.

앞으로는 무던하게 쿨해질 수 있도록 변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방법은 잘 모르겠지만.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무사히 체스키 크롬로프에 도착!

아 정말 여긴 두번째 오는거지만 진짜 예쁜 동네다 ㅠ^ㅠ 도착 시간은 5시 정도였는데 벌써 날이 깜깜했다.



오늘의 숙소인 Krumlov House에 체크인을 하고 -

간단히 마을을 둘러보았다.

생각보다 야경이 화려한 편은 아니었다. 폰카메라가 색감을 잘 못담아 내긴 하지만ㅜㅜ



저녁이 애매해서 마트에서 라면을 사다가 끓여먹었다!

맥주도 엄청 싸고ㅋㅋㅋㅋㅋ 25코루나이니까 1000원? 정도 하는 것 같다.

아마 스위스 인터라켄 융프라우 전망대에서 먹었던 신라면 다음으로ㅋㅋㅋㅋㅋㅋ 두번째로 맛있는 라면이었던것 같다. :)



내일은 좀 일찍 일어나서 사람 없을 때 사진 좀 건져야지ㅎ.ㅎ

Posted by 곰지하

일기를 매일 쓰겠다고 마음먹은지 24시간이 채 되지 않았는데 벌써 귀찮음이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_-;

매일 포스팅은 역시 무리였던 것인가. ㅠㅠ

언제까지 할진 모르겠지만 일단 체력이 될 때까지는 계속 써보기로 한다.


어제 일찍 잔 탓인지 오늘은 잠이 일찍 깼다. 한 4시쯤..? 하지만 그 때 일어날 순 없었으므로 누워서 노트북으로 이것저것 할 것을 찾아봤다.

우선 내가 묵고 있는 모자이크 하우스/호스텔은 조식을 제공하지 않기때문에, 아침을 알아서 챙겨 먹어야 했다.

물론 조식이 195 코루나이긴 하지만, 뷔페라는 것을 감안해도 체코 물가에 비해서는 창렬-_- 이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에

먹이를 찾아 떠나는 하이에나마냥 이리저리 방황했다.


다행히도!!! 호스텔에서 5분정도 거리에 아주 괜찮아 보이는 카페를 발견했다.

카페 모디(cafe modi) 였나, 아침 7:30부터 연다고 하니 내일도 잘하면? 여기서 아침을 해결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카페는 그다지 넓지도, 좁지도 않은 딱 좋은 사이즈였고 아메리카노/라떼 중에 고민하다가 라떼와 치아바타 샌드위치를 먹기로 결정!

109 코루나니까 한화로 한 5000원쯤 하는데 우리나라 가격과 비교해도 꽤 괜찮은 편이다. 나름 맛도 있고ㅋㅋㅋ

대충 조식을 해결하고 난 후에는 10:30에 free walking tour 를 했다.


한 25명쯤 되어 보였는데 동양인은 나 혼자였다 ㅠ_ㅠ 왠지 모를 소외감!

아니 모자이크 호스텔에 한국인 많다고 했는데 어째 돌아다니면서 나는 왜 한번도 못본거지.

아니면 한국인들은 한국어로 진행하는 팁투어? 이런거를 따로 하는지도 모르겠다.



거리를 쭉 걸으면서 체코의 역사에 대해서 설명을 들었다.

가이드 언니(?)는 체코 사람인데 체코 억양이 거의 섞이지 않은 영어를 구사하셨다.

문제는 나의 영어실력?ㅋㅋㅋㅋ아니면 역사실력...

ㅜㅜ 세계사에 대해서 잘 모르다보니 여러가지 정치, 사회 관련 용어들을 잘 알아듣지 못했다.


길거리를 지나는데 눈에 띄는 마이클 잭슨 마리오네트가...ㅋㅋㅋ 진짜 신기했다!!! :)

역시 예술의 도시 프라하인가? 좋다*_*



오늘은 운이 좋게도 날씨가 참 좋았다. 블티바 강변에서 파노라마도 찍어보고~

나중에 다시 올 때 너무 춥지만 않다면 강변을 쭉 따라 걷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약 2시간여에 걸친 투어가 끝나고, 말 그대로 '발길 닿는대로' 어디론가 향했다.


사실 여태까지 여행을 다니면서는 지도 혹은 구글 맵을 손에서 놓은 적이 없었다.

항상 나는 그 도시에서 봐야 할 것들이 있었고 먹어야 할 것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여행은 그냥 있는 그대로를 여유롭게 즐기기로 마음 먹었기 때문에 손에 아무것도 들지 않고 무작정 어디론가 걷기 시작했다.

계획 여행과 무계획 여행은 나름대로의 장단점이 있는 것 같다.

아무래도 계획을 짜고 이동하다 보면 많은 것들을, 짧은 시간 내에, 효율적으로 볼 수 있지만 일정에 쫓긴다는 느낌에 여행에서 진짜 여유를 찾고 기분을 환기시키는 것등은 하기 힘들다.

이에 비해 무계획으로 다니는 것은 어딘가 위험해 보이기도 하고... 정해진건 없지만 자유로운 매력이 있는 것 같다. :)


왠지는 모르겠지만 영화를 볼 때 예고편, 시놉시스도 왠만하면 보지 않고 무작정 보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스물 다섯살 현재의 나는 무계획 여행이 더 좋게 느껴진다. :)



이리저리 걷다 보니 어느새 사람이 엄청 많은 곳에 도착.

어딘가 했더니 카를교! ㅋㅋㅋㅋㅋ 이쪽으로 쭉 가면 아마 프라하 성으로 갔던 것 같다. 4년전 기억이라 가물가물.



프라하 성 근처의 맥도날드로 들어갔다. 체코의 빅맥지수를 체감해 보기 위해, 평소에는 절대로 먹지 않는 빅맥을 시킴.

라지로 달라고 한 적 없는 것 같은데 라지로 줌 ㅜㅜ 감자튀김을 조금 남겼다. 131코루나. 케찹도 돈을 받는다-_- 6코루나였던가.


외국에 나갈 때마다 본능적으로 맥도날드와 스타벅스를 찾게 되는 것 같다.

여행자들의 쉼터랄까ㅋㅋㅋㅋㅋ 꽤 싼 가격에 끼니를 해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화장실, 와이파이 ㅠㅠ 가 모두 가능하기 때문에.

하지만 체코의 맥도날드는 화장실이 유료였어. 배신자. (10코루나!!!)


이 근처에서 한달간 여행하시고 계신다는 한국 여자분을 만나 함께 잠시 동행하고 저녁도 같이 먹기로 했다. :)

다른 분들도 오셔서 총 4명이서 꼴레뇨를 먹으러 고고.



가는 길에 구경한 천문시계탑과 구시가지 광장. 낮에 볼 때와는 또 느낌이 다르다.

이 색감과 아름다움을 카메라에 담지 못한다는 것이 무척이나 아쉽게 느껴졌다.


여행 중에 생전 처음보는 누군가와 오랜 시간 함께 하는 경험이 처음이어서,

불편하지 않을까 살짝 걱정도 했지만 굉장히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여행'이라는 한가지 주제만으로도 쉴새없이 계속 수다를 떨었고 세상은 넓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좋았던건 약간의 정보공유?ㅋㅋㅋ 이미 한달, 두달씩 여행하신 분들이라 도움이 많이 되었다.



원래 흑맥주를 그다지 선호하진 않지만 체코는 흑맥주라는 말에 주문한 흑맥주와 서버분이 추천해주신 오리고기.


그리고 대망의 꼴레뇨!!! 한국의 족발과 비슷한데 돼지 무릎을 맥주에 삶아(?) 만든 체코 전통 음식이다.



맥주 안주로 딱이다ㅋㅋㅋㅋㅋㅋ 맛있었당.

그리고 이 가게에서만 판다는 맥주 아이스크림도 먹었다.

첫맛은 생각보다 '으잉? 이게뭐야.' 이런 느낌이었지만-_-; 자꾸 먹으면 먹을수록 먹고싶어지는 이 느낌은 뭘까.



위에 올린건 아이스크림이 아니라 생크림이었다. 생각보다 엄청 느끼했음.


완전 배부르게(맥주도 2잔)먹고 300 코루나ㅋㅋㅋㅋㅋ 13000원 정도인데 대박. 신난다 ㅠㅠㅠㅠ

고기만 계속 먹어서 약간의 소화가 필요해서 일단 프라하 시내를 무작정 걷기로 했다.



밤에 다시 온 카를교. 낮과는 사뭇 분위기가 다르다.

낮이 조금 시끌벅적한 광장 느낌이었다면 밤에는 굉장히 차분한 느낌이었다.


여행 끝 무렵에 다시 올때는 프라하 성 안쪽도 이곳저곳 둘러봐야지.


따로 DSLR 카메라를 들고 오지 않았다는 사실에 너무 슬펐다 ㅠㅠㅠㅠㅠㅠ

들고오자니 무겁고 안들고오자니 아쉽고. 계륵같은 존재. ㅜㅜ


듣자하니 프라하보다 부다페스트가 야경이 더 아름답다는데, (갈지 안갈지 확실히 모르겠지만) 기대된다! :D


원래 내일 아침에 체스케부데요비체로 출발해서 오후쯤에 체스키크롬로프로 넘어가려고 버스를 2개 예약했는데

내일(11월 14일)에 프라하 블티바 강변에서 St. Martin's day 축제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버스 취소하고

오전에 축제 보고 오후에 바로 체스키크롬로프로 가기로 결정! 흐흐. 와인을 먹을 수 있으려나.

전날 계획 변경이야말로 자유여행의 진정한 매력이 아닐까 싶다.


가계부도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했는데 첫날 도착해서 인출한 1800 코루나가 왠지 모자를 것만 같다...ㅎ

이것저것 하다보니 벌써 새벽 3시. ㅜㅜ


내일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가 되기를! :)

#prayforparis

Posted by 곰지하

드디어 여행 시작!

12일 목요일 출국이었는데 일요일 밤~월요일 아침에 결정해버린 프라하행.

루프트한자 항공에서 에서 70만원대 프라하 왕복 티켓을 보지 않았다면-_-; 아마 이 여행은 없었을지도 모른다.


갑작스럽게 결정된 여행이니만큼, 어딜 가야겠다! 이런게 꼭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었고, 말 그대로 거의 무계획 여행.

하지만 정말 아무것도 계획이 없는 상태로 갔다가는 노숙을 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할지도 모르므로 출발하고 6일정도는 대략의 루트와 이동 수단 등을 예약했다.


싱가폴에서 교환학생을 4달 넘게 했기 때문일까, 혼자 무엇을 하는 것이 그리 낯설지는 않다.

이런게 나이를 먹어간다는 증거인가 허허.


이번 여행에서는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한 매일 일기를 써볼까 한다.

블로그에 남기는 이유는 나중에 귀국해서 사진 정리, 일기 정리 따로 안할것을 알기 때문에ㅋㅋㅋ

그리고 여행중에는 팔이 아프고 피곤해서 (핑계 돋네) 밤에 다이어리를 붙들고 일기를 쓰는 것이 그다지 쉽진 않다.


어쨌든 추울바알~*.*




원래 타기로 했던 루프트한자 항공편이 결항되는 바람에 독일을 경유해서 밤에 도착 예정이었던 비행기가 직항인 체코항공으로 변경되었다! (개이득!)


오후 12:50 비행기였는데 공항에 일찍 도착해서 운좋게도 비상구 좌석 자리를 얻을 수 있었다. 흐흐.

덕분에 이코노미였지만 편안한 여행이 되었다.



마침 수능날이라서 영어듣기평가때문에 비행기가 50분정도 지연되었다. 비행기 타기전에 샌드위치 안사먹었으면 큰일날뻔ㅋ.ㅋ

심심해서 셀카찍고 놀았당 막찍은거치고 괜찮은듯ㅋㅋㅋㅋㅋㅋ



체코 항공은 이륙한 후에 물 한병과, 기내용 슬리퍼, 칫솔과 치약을 나눠준다.

기내가 엄청 건조했기 때문에 엄청 목이 말랐다ㅠㅠ 건조해서 피부도 찢어질 것 같고 화면을 계속 봐서인가 눈도 엄청 아팠음.

어떤 사람은 비행기에서 마스크팩 한다던데 나는 차마 프라하에 내려서 쌩얼인 상태... 일수 없었으므로 마스크팩은 포기하기로 했다.



음 이렇게 보면 맥주를 세캔 먹은 것 같은데...ㅋㅋㅋ 두캔 먹음!!!

스낵이랑 맥주 달라고 햇는데 빵이랑 맥주를 주는 이유는 뭘까 ㅠㅠ 센스없게스리...

체코항공 기내식은 치킨/비프/불고기 중에 선택하는 거였는데 나는 무난한 비프를 먹었다.

대한항공과 비교하자면 사이드메뉴의 수가 좀 적은 것 같음. 디저트로 준 케이크 역시 나의 피부마냥 건조했다.

체코항공의 일정 지분을 대한항공이 인수한터라 기내에서 보는 비디오 같은 것에 한국어 서비스도 잘 되어 있었고 대한항공 승무원도 같이 탑승했다.

나는 개인적으로 장거리 외국 항공사를 처음 이용해 보는 터라 약간 긴장되긴 했지만 그래도 다들 친절하셨다.



점심 때쯤 출발한 비행기라 한 4시간 정도는 강한 태양이 내리쬐었고, 그 이후로는 이렇게 계속 노을을 보면서 갔다.

아마 시베리아 저 벌판 어딘가쯤 같은데 경치가 아름다웠다. :)

보통 비행기 타면 거의 잠만 자는데 중간에 2시간정도만 자고 계속 영화를 보거나 다큐멘터리를 보거나 했다.



비상구 좌석의 민망한 점은ㅋㅋㅋㅋㅋ 이렇게 승무원님들과 가끔 마주보고 앉아야 한다는점? 계속 무언가 책을 보고 계셨다.

외국 항공사라 그런지 스타일과 나이가 모두 다양했다!

그 사이에 영화는 인사이드 아웃, 트레인렉, 국제시장, 악의연대기... 4개나 보고.

빅뱅이론도 2편, 쌍둥이 관련 다큐멘터리도 하나 봤다.

돌아올 때는 미션임파서블4를 볼 생각이다.ㅋㅋㅋㅋㅋㅋㅋ 


착륙하기 3시간 쯤 전에 다시 한번 기내식을 준다.

앞사람들 한테는 메뉴를 물어봤던 것 같은데, 그래서 귀를 쫑긋 세우고 듣고 있었는데 나한테는 아무것도 안물어보고 그냥 치킨라이스 가져다 줬다.

뭐.. 이번엔 치킨을 원래 먹을 생각이긴 했지만ㅋㅋㅋㅋ.... 싱가폴의 추억을 떠올리며 치킨라이스를 먹음!!! 

배가 무지무지 고팠던 터라 하나도 안남기고 다 먹었다.-_-;


중간에 난기류가 있어서 동체가 엄청 흔들렸는데 속으로 이러다 날개가 하나 부러져서 추락하면 어쩌지 하는 정말 터무니 없는 상상을 했다.

승무원님들도 다 앉아계셔서 엄청 긴장됐다 ㅠㅠ 지금 여기서 추락하면 나는 비상구 좌석에 앉았으니 비상 탈출을 어떻게 도와야 하나 하는 걱정도...ㅋㅋㅋㅋ


걱정을 뒤로하고 무사히 프라하 공항에 도착했다.

입국신고서 같은걸 따로 작성 안하던데, 신기했다.

짐 찾고나서 터미널1에서  Airport Express 버스를 기다리는데 인상 좋으신 한국인 아저씨가 말을 걸어 주셨다.

제주도에 사시는 분인데 사모님이랑 따님이랑 유럽 여행을 하시는 거라고 했다ㅠㅠ 부러웠다. 울엄마아빠도 나중에 모시고 와야지.

그래도 혼자 여행하다니 대단하다고 칭찬도 해주셨다!!!


구글의 힘은 참 대단하다.ㅋㅋㅋㅋㅋ 구글지도는 사랑입니다.'_'

프라하에서 이틀동안 묵을 숙소인 모자이크 하우스 mosaic house 까지 이대로 움직였는데 진짜 딱 이시간이 걸렸다. 신기신기.

6시인데도 밖이 한밤중처럼 꽤 많이 깜깜했다.ㅜㅜ 진짜 밤 11시 이때 도착했다면 무서웠을 것 같다.

친절한 몇몇 분들의 도움으로 길을 묻고 물어 드디어 숙소에 도착!



이틀동안 묵을 모자이크 하우스와 나의 침대~

여성전용 26인실이었는데 전혀 26인실의 느낌이 안났다! 침구도 깨끗하고 화장실, 샤워실도 모두 맘에 들었다.


매일 아침 10:30에 2시간정도 무료 투어도 해준다고 하셔서 그걸 하기로ㅎㅎㅎ

후기에 따르면 1층에 클럽, 바가 있어서 시끄럽다는데 크게 그런 느낌은 못받았다.

한국인이 두분 계셨던것 같은데 목소리만 들어서 누군지는 모르겠다. 서양애들이랑 중국애들이 있었고 비수기라 그런지 침대가 꽤 비어있었다.



모자이크 하우스에서 걸어서 3분쯤에 albert 라는 마트에 들러서 간단한 저녁거리를 샀다.

저 빵이 200원도 안되는 빵인데 뭔가 중독성있다 엄청 맛있다 ㅠㅠ

장을 대충 봤는데 84코루나, 한화로 4000원ㅋㅋㅋㅋ 세상에.

맥주로 여독을 풀고 싶었지만 냉장된 맥주가 없었기에 안샀다. 내일 어차피 먹을텐데~.~


마침 향수가 떨어져서 인터넷 면세점을 통하여 득템한 향수와 화장품들을 보며 만족만족하는 시간을 잠시...+_+

장시간 비행으로 너무 지쳐있던 터라 씻고 머리 말릴 새도 없이 거의 바로 꿀잠 꿀잠.



혼자 장기간 여행은 처음이고, 생각할 것도 많은 그런 시기인 만큼 이번 여행을 통해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고 싶다. :)

Posted by 곰지하

싱가포르에서 사는 동안 가장 자주 다녀온 곳을 꼽으라면 다섯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차이나타운의 망고빙수 맛집 미향원



한자로 미향원이라고 써있어서 그냥 이렇게 읽는 것에 익숙해져 있었는데 중국어?로 읽으면 '메이향위엔' 이라고 한다.



싱가폴 교환학생으로 있는 동안 교수님, 가족, 친구 등 여러 집단(?)이 방문했지만

모두 무난하게 만족했던 미향원 망고빙수ㅋㅋㅋ....!!



사실 망고는 대만이 유명하다고 하긴 하는데... 난 대만은 아직 안가봤으니까 ㅜ.ㅜ


싱가폴의 미향원은 시내 중심지 근처 차이나타운에 위치하고 있는데 구석에 있는건 아니지만 생각보다 찾기가 어려웠다.



항상 사람들로 북적이는 싱가폴의 차이나타운. 낮보다 밤이 더 북적인다.



어쨌든 각종 여행책자에 위치까지 잘 소개되어 있으니 찾아가는 것이 크게 어렵지는 않다.



Mei Heong Yuen Desserts

주소: 67 Temple St, Singapore 058611


구글 맵에도 나와있는 유명한 집!  Temple Street가 끝나는 지점쯤 위치하고 있다.

가게 입구 자체는 좀 작긴 하지만, 안쪽으로 들어가면 꽤 넓은 공간이 있다 :)


주문은 선불로 하는데, 자리가 있으면 좌석번호를 기억했다가 주문할때 몇번 좌석이라고 이야기하면 자리로 빙수를 가져다 준다.

가격은 대략 4~6 싱달러정도! 한국돈으로 5천원? 정도 하는 가격이다.


한국 카페의 만원, 만이천원 하는 빙수들 보다는 비쥬얼 적인 측면에서 못하지만 그래도 가성비는 괜찮은 듯 하다. 



망고빙수의 자태.


여러가지 추천 메뉴가 있었지만 초록색 지렁이처럼 생긴 아이스 첸돌(ice chendol)은 비추. 초코빙수도 그닥이었고. 딸기빙수는 시럽맛남...

그냥 망고빙수가 짱인것 같다-_-



미향원(메이향위엔)은 한국사람들에겐 망고빙수 맛집으로 더 잘 알려져 있지만

빙수만 파는 것은 아니고, 명색이 '디저트' 가게이기 때문에 현지인들은 빙수보다는 다른 디저트를 더 많이 먹는다.


죽같이 생긴거였는데 이름이 뭐였더라?

갈 때마다 '다음엔 도전해 봐야지' 하고 마음먹었지만, 결국에는 안전한 망고빙수만 먹고 왔다.



빙수 먹을 생각에 신난 곰지 @.@


분위기나 그런건 솔직히 정신없고 별로지만, 싱가폴 여행하다 더울 때 한입씩 하긴 딱 좋은듯!

빙수 먹으면서 얼른 한국가서 설빙먹고 싶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조만간 대만가서 망고빙수 정복해주겠어 



싱가포르/싱가폴/여행/차이나타운/망고빙수/디저트/맛집/미향원/메이향위엔

Posted by 곰지하

안녕하세요.


굿모닝3


해외안전여행 서포터즈 10기 알림이팀입니다 ^^

오늘부터 여러분께 해외 안전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하나씩 해드릴까 해요.


오늘은 해외안전여행이 어떤 제도인지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외교부가 어떤 일을 하고있는지 간단하게 설명하는 순서입니다.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사이트 바로가기 : 
http://www.0404.go.kr/


해외안전여행 어플리케이션 다운로드 : 
(ios) http://me2.do/x8Md0EvT
(안드로이드) http://me2.do/G69h0frg



해외안전여행, 그게 뭐예요?



바야흐로 1600만 해외여행객시대, 휴가, 출장, 여행 등등 해외여행 경험이 다들 한번씩은 있으실 텐데요.



혹시 여행 중 소매치기나 불의의 사고, 금전적인 문제로 어려움을 겪거나 당황하셨던 적은 없으신가요? ^^



이렇게 언제 어떻게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는 해외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비하여

외교부에서는 '해외안전여행'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해외안전여행 공식 홈페이지를 비롯하여,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해외안전여행'



그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제도를 홍보하는 '해외안전여행 대학생 서포터즈'를 운영하고 있답니다 :)



페이스북으로도 저희 알림이가 전해드리는 해외안전여행 관련 정보를 받아보실 수 있답니다 :)

페이스북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mofa0404



Posted by 곰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