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라는 이름이 들어간 책은 수도 없이 보아왔던 것 같다. 세계 최고의 명문대학교라는 타이틀은 항상 대중들의 관심이 되고 이슈가 되게 마련이니까.


언젠가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새벽 4시 하버드 대학교 도서관>이라는 사진을 본 적이 있다.

아마 내가 중학생 때 쯤부터 돌아다닌 사진이니까, 근 10년도 더 된 사진일 것이다.

그 때 생각하기로는 '아, 하버드대 학생들은 저렇게 열심히 새벽까지 공부하는구나...!' 하고 무한한 존경과 약간의 경외감을 가졌던 기억이 난다.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나라에서 둘째라면 서러울 정도로 나름 치열하게 고등학교, 대학교 시절을 보내며,

수없이 많은 밤을 새어보기도 하고 보고서에 치여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면서 들었던 생각은 내부에서 느끼는 것과 외부에서 바라보는 시선은 완전히 다르다는 것이다.


학교 생활을 하며 밤을 꼬박 새면서 공부를 하고 연구를 하는 사람들을 수도없이 보아왔지만 그렇다고 그들의 performance가 항상 outstanding 했던 것은 아니었던 것 같다.

오히려 잠은 8시간 이상씩 자면서도 잘 하는 사람들도 많았고...

대책없는 시간 투자보다는 한정된 시간 안에 효율적으로 일을 하는 방법을 계속 배워 왔던 것 같다.


그래서 요즘은 '어떻게 하면 시간을 좀 더 intensive 하게 쓸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보통의 자기계발서와는 좀 더 다른 느낌으로 좋은 자극제가 되었다.



저자는 책 전반에 걸쳐서 '하버드대 학생들은 ~하게 하더라. 이렇게 해야 성공한다' 하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이 메시지에 불편함을 느꼈다.


물론 세계 최고의 대학이라고 일컬어지는 하버드 대학교에 입학하는 것은 인생에 있어 큰 성취 중 하나가 될 순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이미 성공한 사람들인 양 치부하고,

분명 그 학교 안에도 다양한 특성을 가진 사람들이 있을 것인데

'하버드대 학생들은 ~ 이렇더라.' 하며 그 집단의 일부의 특성을 전체인 듯 일반화 시키는 것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았다.


가장 인상깊었던 소제목 하나를 남기며 -



때로는 지나치게 신중하게 생각한다고 시기를 놓치는 것 보다는 빠른 결정과 빠른 행동으로서 보이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도 :)


Posted by 곰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