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싱가폴/여행/딤섬/맛집/팀호완/오차드로드/미슐랭가이드

Singapore/Orchard Road/Tim Ho Wan



아니 왜 정작 작년에 홍콩 갔을 때는 팀호완 가려고 찾아보지도 않았으면서

애먼 싱가폴까지 와서 가게 된거야ㅠ_ㅠ

어찌되었든, 예전부터 '미슐랭가이드'에 대해서는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막연하게 '가보고 싶다' 정도로만 생각했지

실제로 내가 가게 될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토요일 오후 일정이 마침 오차드 로드 근처에서 끝나서 근처에 쇼핑나온 친구들과 함께 저녁식사로 팀호완 고고.

위치는 도비갓(Dhoby Ghaut) 근처 플라자싱가푸라(Plaza Singapura) 1층.



68 Orchard Road Plaza Singapura Singapore 238839


여행 책자에서 봤을 때 항상 대기줄이 있다고 들었는데 조금 늦은 주말 저녁 시간(7시 30분정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대기라인이 있어서 들어가기까지 10분정도 기다렸던 것 같다.



기다리는 대기줄 옆쪽으로 의자가 놓여있어서 다행히도 앉아서 기다릴 수 있었다.

빠르게 주문할 수 있도록 대기중에 미리 주문서에 체크할 수 있었는데 뭐가 유명한지도 몰랐던 우리는 실시간으로 인터넷 검색을 하면서 주문했다.



미슐랭가이드 원스타 레스토랑 중 가장 싼 편에 속한다 하는데 다른 미슐랭가이드 스타레스토랑이 얼마정도 가격인지 모르므로 가격 비교는 패스.

어쨌든 싱가폴 내의 다른 식당, 딘타이펑이나 얌차 등(물론 여기도 꽤 고가 식당에 속한다)에 비해서는

살~짝 더 높은 가격대가 형성되어 있다.

여기서 에피타이저만 먹고 본 식사는 나가서 해야겠다는 뼈가 섞인 농담들을 하며 열심히 주문할 음식들을 골랐다.




싱가폴 오차드로드 맛집 팀호완 메뉴 및 가격


일단 가장 유명한 메뉴인 Baked Bun with BBQ Pork 를 시키고(3pcs라 또 몇개 시켜야 할지 엄청 고민함)

무난해보이는 Prawn Dumpling과 Pork Dumpling with Shrimp, 그리고 배를 채우기 위한 밥을 2개나 시켰다.

우린 돈을 아껴야 해서 음료는 시키지 않았다.ㅋㅋㅋ 그래 다먹고 나가서 후식먹자고ㅜ^ㅜ

체크하고 나서 보니까 다른 사람들은 죽같은 Congee를 많이 먹는 듯 했다.



여기 따로 광고하는건 추천 메뉴인 것 같은데 검증되지 않은 무모한 도전은 하기 싫었으므로 패스.

셋 중에 저 베이컨롤은 나쁘지 않아 보이긴 하는데... 잘모르겠음.



10여분을 기다린 뒤 드디어 입장! 저녁시간을 약간 빗겨가서 생각보다 덜 기다린 것 같다.

그렇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북적북적.

바로 아까 체크했던 주문서를 내밀고 주문했다 :D



테이블 기본 셋팅.

점심도 대충 토스트와 커피로 때운지라 정말 너무너무너무너무 배고팠고(꼬르륵) 뭘 줘도 다 잘 먹을 것만 같은 배고픔이었다.

미슐랭 가이드 선정에는 분위기도 고려한다드만 쇼핑몰 내에 있어서 그런지 북적북적 정신없었다.

오붓한 식사를 하기 좋은 곳은 아닌듯 하다. 그냥 좀 급하게 먹고 일어나야만 할 것 같은 분위기.홍콩 본점은 좀 괜찮으려나?

분위기랑 정갈함 이런것만 따진다면 차이나타운의 딘타이펑이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미슐랭가이드 선정이라니 홍콩에서도 못먹어봤는데 여기서라도 먹어야지.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수다를 떠는 동안에 주문한 첫번째 음식이 나왔다.

배를 채우기 위한 밥-_-; 인데 양이 왜이리 적어!!!




우리가 주문한 것은 Rice with Beef & Fried Egg와 Rice with Chicken, Sausage & Mushroom이었다.

주위 사람들은 Glutinous Rice with Lotus Leaf 를 많이 주문한 것 같다. 연잎찹쌀밥인가.


일단 옛날 중학교때 보온도시락에나 들어갈만한 밥통크기..ㅠㅠ)는 가히 5달러 이상의 가격이라고 하긴 아까웠지만

맛은 짭짤, 고소하니 그냥저냥 먹긴 했다.

소고기와 계란이 들어가 있는 밥은 조금 싱거웠고 치킨, 소세지, 버섯이 들어가 있는 밥은 짭짤해서 따로 간장을 치지 않아도 되었다.

다음에 오면 연잎찹쌀밥을 먹겠어.

그래도 딤섬집이니까 딤섬만 맛있으면 돼!!!



다음으로 나온 것은 Prawn Dumpling

쫀득쫀득 맛있어보인다. 군침돌아 ^ㅠ^

생새우가 통으로 들어있는 것은 아니고,



이렇게 잘게 다진 새우가 들어가 있는데 뭐랄까 생새우버거 패티같은 느낌..?

나름 맛있었지만 하나밖에 못먹어서 아쉬웠다.


그리고 대망의!!! 오늘의 메인 메뉴 세개나 시킨 BBQ Pork Bun.

어디 그 자태를 한번 보실까요.



뭔가 찐빵같기도 하고 토실토실 아기 볼같이 생긴게 겉면에는 설탕이 뿌려져 있는 것 같았다. 달달함!

빵과 과자의 중간정도 식감인데 Baked Bun이지만 Fried Bun의 식감과 유사했다.

단면을 접사로 멋지게 찍고 싶었지만 계속된 실패..



안쪽에는 달달하게 양념된 돼지고기가 들어가 있고 겉의 번과 잘 어우러져서 뭔가 중독성 있는 맛이다.

조금 느끼해서 차와 함께 먹으면 딱 좋을 것 같다. 이걸 먹으면서 음료를 안시킨 것을 후회!!!

한개만 먹기엔 아쉬운 맛이고, 두개 먹기엔 조금 질리는 맛이다.


개인적으로는 겉면이 달달하니까 안을 살짝 매콤하게 해도 괜찮았을 것 같은데...

애기들이 잘먹을 것 같은 맛-_-



그리고 마지막으로 먹은 것은 돼지고기가 들어가있는 만두.

비쥬얼은 그럴싸하니 괜찮았는데 먹은 것 중 가장 별로였다고 모두가 동의했다.

그냥 무난한, 무난해도 너무 무난한 돼지고기 만두에 새우향이 살짝 나는 그런 맛.

개인적으로 이걸 먹을 바에야 위의 Prawn Dumpling을 하나 더 먹겠다.


처음에는 이걸로 어떻게 배를 채우지 하고 걱정했는데 주문한 메뉴가 하나씩 천천히 나와서 그런가 먹다보니 나름 배불렀다.

특히 저 돼지고기 번을 하나 먹으면 더부룩한게, 적당히 배가 채워진다.

이렇게 모두 다 합하여 세금 포함 45달러정도 지불했다. :)


음료를 주문하지 않았던터라 모두들 갈증난 상태여서 느끼한 속을 부여잡고

같은 건물 내 1층에 있는 버블티 가게 코이(KOI)르 가서 버블티 폭풍 흡입(!)

여긴 골든버블밀크티가 가장 맛있다. 한국 돌아가서도 계속 생각날 것 같다. 싸고 맛있고 양많고!

이번주 주말 외식도 성공적!



2015년 1월부터 싱가포르 NUS에서 교환학생 신분으로 공부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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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곰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