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싱가폴/교환학생/싱가포르 국립대학/기숙사/유타운/시설

Singapore/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NUS/dormitory/housing/Tembusu College/University Town/UTown



지난 포스팅에서 언급했던대로

2015/03/13 - [Life in NUS] - [싱가포르/싱가폴 교환학생] 싱가포르 국립대학(NUS) 기숙사, 기숙사별 장단점


싱가포르 국립대학(NUS)은 on campus부터 off campus까지 매우 다양한 거주 선택권이 주어져 있다.


그 중에서 나는 가장 많은 수의 교환학생들이 살고 있다는 University Town 내의 Tembusu College에 산다.

아마 정식 명칭은 Tembusu Residential College...가 맞을 것이다.

이 곳은 UTown Residence 보다는 교환학생 비율이 조금 적은 것 같다.



Tembusu... 템부수!!!ㅋㅋㅋ

뭔가 기숙사 이름이 영어같지도 않고 중국어 같지도 않고 하여튼 한번 들으면 잘 잊어버리기 힘든 이름이다.

나중에 식물원에 가서 알게 된 사실인데 어떤 나무? 식물종의 이름이라고 한다.

그리고 실제로 Tembusu College 앞에는 Tembusu 나무가 심어져 있다고 하는데

나는 별로 식물에 관심이 없어서 진짜 있는지 없는지 조사해 보진 않았다.


University Town(UTown)의 기숙사들은 대부분이 흰색 외관(정신병원?)에 마치 성냥갑같은 창문들을 볼 수 있다.

어쨌든 첫 인상은 깔끔하고 한국에서 살던 기숙사 보다 좋을 것 같다는 느낌이 마구마구.

당연하지 기숙사비가 5배는 더 비싼데 (ㅠㅠ) 우리학교 기숙사비가 비정상적으로 싼 편이긴 하지만.


첫 날 기숙사에 입소하기 위해서는 management office에서 체크인을 해야하는데

새벽 비행기를 타고 거의 아침 7시에 여기 도착하는 바람에 1시간 반 이상을 기다려야 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공항에서 좀 더 있다가 올 걸 그랬어.)



전체적으로 방 옵션에 따라 에어컨이 설치된 방도 있고 그렇지 않은 방도 있는데

내 방은 아쉽게도 에어컨이 없는 방이었다.ㅠㅠ


하지만 1층 로비만큼은 안락한 의자와 빵빵한 에어컨 시설을 갖추고 있다. :)



교환학생들을 환영하는 안내판과 각종 행사 및 뉴스들이 1층 게시판에 붙어있다.

1층이나 지하 1층에서 엘레베이터를 통해 각 층으로 올라갈 수 있는데

학생증(matric card)나 방에 들어갈 수 있는 카드키를 엘레베이터 안의 센서에 접촉해야지만 층이 눌려진다.

아무래도 보안을 위해 이렇게 만들어 놓은 것이겠지만... 찍는 사람 입장에서는 적응 될 때까지는 매우 귀찮다.


어쨌든 그렇게 1시간 30분 정도를 로비에서 꾸벅꾸벅 졸다가 빠른 체크인을 하고 방에 입성!!!

오기 전에 구글이나 youtube등에서 기숙사 시설에 대한 동영상을 많이 찾아봤지만

학교 홈페이지에 올라온 그것들은 대부분 모델하우스처럼 사기란 것을 알기에-_-;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내 방은 suite 형식의 복도 맨 끝 방이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침대쪽에 창문이 평행하게 나있지 않고

책상쪽으로 잉여 공간이 조금 있고 그 쪽에 창문이 나있어서 빛이 들어오는 형식이었다.

후에 이곳을 멋진 인테리어 장소로 활용할 생각을 했다.


침대 시트는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집에서 꾸역꾸역 캐리어에 얇은 누빔 이불을 넣어왔다.

날씨가 더워서 덮는 이불은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대충 담요같은 것을 덮고 자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이불을 덮고 자는 습관이 들어서 그런지, 이케아에서 이불과 베개를 사고 말았다.-_-


짐을 챙기는 데 여유가 있는 사람은 이불을 가져왔고 안그런 사람들은 대충 현지에서 싼 것을 사서 쓰는 것이 대세인 것 같다.



저 2개 캐리어와 책상위의 배낭 그리고 면세쇼핑 짐까지 들고오느라 반기절상태.


하지만 이날 아침 바로 비자를 신청하러 가야했으므로 짐 풀 시간도 없이 서류를 챙겨 나가야 했다.


방에는 기본적으로 옷장, 공부하기에는 꽤 넉넉한 넓이의 책상, 책꽂이, 침대가 구비되어 있고

저 책상 밑에 이동식 서랍이 있는데 이것은 작은 협탁으로 사용하거나 식탁으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6명이 1개의 거실을 공유하는 suite 형식의 방에는 작은 휴게공간이 있고

방마다 이 곳의 분위기가 천차만별인 것으로 보아 아마 사는 사람들의 성향이 많이 반영되는 공간이 아닌가 싶다.

우리 방같은 경우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 공간이다.

6명이 쓰는 샤워실, 화장실은 각각 2개인데 왠만하면 사람을 거의 마주치지 않으니 적당한 갯수인 것 같다.


UTown Residence와 다르게 Tembusu College는 3~4층에 한 개씩 주방과 세탁실이 있고 1층에서는 프린트를 할 수 있다.

이에 비해 UTown Residence는 한 suite를 4명이서 공유하며 방마다 주방을 갖추고 있다.

그래서인지 UTR이 약간 더 비싸다.


하지만 운이 좋게도 내가 배정된 9층은 주방과 세탁실을 모두 갖추고 있는 층이라 굉장히 편하게 살고 있다. :)



meal plan이 필수인 만큼 1층에는 큰 규모의 dining room이 있는데 이 곳을 Cinnamon College와 공유한다.

이 곳의 음식에 대해서는 할말이 많으니 다음 포스팅으로 미루는 것으로...ㅋㅋㅋ

한학기에 대략 800불정도 금액에 토요일 저녁과 일요일 아침을 제외하고 아침, 저녁이 제공된다.

처음에는 밥에 매여있어서 굉장히 불편하다고 생각됐는데

매일 뭐 먹을지 고민하는 것도 일이라면 일이라... 중반기 이상으로 접어드니 이렇게 편할수가 없다.


열심히 이케아에서 인테리어 소품을 사 모아 완성한 나의 방!

방 안에서는 거의 공부를 안하고 보통 도서관이나 카페에서 하기 때문에

최대한으로 공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구조를 조금 바꿨다. (완전 힘들었음)



바닥의 카펫, 이불, 작은 전등 모두 이케아에서 구입.


그리고 창틀 앞의 잉여 공간은 이렇게 데코레이션했다.

이케아에서 조화를 좀 집어왔다.



이제 진짜로 home my sweet home :)

독방에 살면서 독립에 대한 욕구가 좀 더 강해지는 느낌이 든다.

나만의 공간을 갖는다는 일, 참 행복한 것 같다.


이것으로 Tembusu College 시설, 내 방까지 소개 완료!



2015년 1월부터 싱가포르 NUS에서 교환학생 신분으로 공부중입니다 :-)

Posted by 곰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