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들 (2012)

The Thieves 
7.6
감독
최동훈
출연
김윤석, 이정재, 김혜수, 전지현, 임달화
정보
액션, 드라마 | 한국 | 135 분 | 2012-07-25
글쓴이 평점  

 

 

영화 '도둑들'은 김윤석, 이정재, 김혜수, 전지현 등 화려한 배우 캐스팅 때문에라도 개봉 전부터 꼭 보고싶었던 영화다.

보통 영화는 주말 아침에 보는 편인데 간만에 저녁시간에 보게 되었다 :-)

전체적인 평은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헐리웃 영화를 베낀 한국판 블록버스터 영화에 가까운 듯 싶다.

보통 이렇게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도둑들이 주 스토리가 되는 영화를 caper movie 라 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이 장르의 대표격인 '오션스' 시리즈와 매우 비슷하다는 느낌.

최동훈 감독의 전작 '타짜'와 캐릭터가 다소 겹치는 느낌도 있다.

 

영화는 주로 홍콩, 마카오, 그리고 부산을 배경으로 하는데 요즘 한창 홍콩여행에 관심이 있어서인지 ㅠㅠ 완전 더 가고싶어졌음.

야경이 참 예쁘게 나온다.

 

 

일반적인 도둑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caper movie와 이 영화가 조금 다르게 느껴지는 이유는

아마도 스토리의 중심이 어떻게 무언가를 훔치느냐, 그러니까 그 수법에 있는 것이 아닌 캐릭터 하나하나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라고 느껴졌다.

사실 무엇인가를 훔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영화였다면 오션스 시리즈처럼 하나의 목적을 가지고 조직 구성원들이 조직적으로 한치의 오차도 없이 움직이는 것에서 멋있음을 느끼고 도둑들이 영웅시되는 반면에.. (왠만하면 경찰에 잡히지 않음ㅋㅋ)

'도둑들'의 영상은 조직적인 수법이나 교묘한 눈속임에 치중하기 보다는 특정한 상황에서 특정 캐릭터가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가 주로 담겨있으며 도둑은 그냥 도둑일뿐이라는 메세지가 담겨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캐릭터들간에 얽힌 러브라인은 오히려 영화에 집중하는 것을 방해하게 만들었다 :(

그리고 21세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80년대를 연상시키는 듯 한 캐릭터들의 이름 또한 스토리 라인 전개와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결론적으로 전체적인 화면 구성이나 이야기의 전개를 본다면,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서 완벽한 범죄 구성이나 조직력을 보여주려 하기 보다는 각각 인물들의 삶에 초점을 맞추어 이야기를 풀어내고 싶었던 것 같다.

 

요즘 한창 흥행을 달리고 있는 '다크나이트'와 비교하면 조금 부족한 작품.

 

Posted by 곰지하

 


500일의 썸머 (2010)

(500) Days of Summer 
7.8
감독
마크 웹
출연
조셉 고든-레빗, 조이 데이셔넬, 패트리샤 벨처, 레이첼 보스톤, 이베트 니콜 브라운
정보
로맨스/멜로, 코미디 | 미국 | 95 분 | 2010-01-21
글쓴이 평점  

 

 

500일의 썸머.

 

처음 이 영화 제목을 들었을 때는 장르도 그렇고 500일동안 단편적으로 일어나는 두 남녀의 이런저런 사랑이야기를 그린 줄로만 알았다.

그래서 어느날 다시 이 영화가 생각난 이유도 생각없이 재밌게 로맨틱 코미디 영화를 보고싶은 마음에서였다.

영화의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때, 내가 생각했던 그런 류의 단순한 영화가 아니었음을 깨달았다.

 

영화가 끝날 때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나중에 다시 한 번 집중해서 제대로 봐야겠다.'

는 것이었다.

 

보통 영화는 한번 보면 대략적인 줄거리와 에피소드들이 완전히 파악되기에 나는 영화를 두세번 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500일의 썸머'는 무언가 단순한 에피소드를 넘어서는,

생각할 거리를 주는 영화이기에 (약간 문화적으로 난해한감이 없지않으면서도) 언젠가 꼭 다시 보고싶은 영화다.

그리고 영화관에서 본 것이 아닌 집에서 노트북으로 봤기에 :-)

집중력이 좀 덜했을수도.

 

 

영화에서 남자 주인공인 톰은 운명적인 만남과 운명적인 사랑을 꿈꾸는, '졸업'이라는 영화를 감명깊게 본 평범한 남자다.

여자 주인공인 썸머는 어렸을 적 부모님의 이혼으로 운명적인 영원한 사랑은 꿈꾸지 않는, 지극히 현실적인 여자다.

그녀가 좋아하는 것은 자기가 좋아하는 긴 머리를 자르는 것인데, 머리카락을 자르는 것은 내가 가장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아픔없이 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그들은 각자의 길을 가는 것으로 영화는 마무리 된다.

 

 

운명을 꿈꾸는 평범한 남자와 지극히 현실적인 여자의 사랑?

일차원적인 시각에서 본다면 단순히 '여자가 나쁘네'라 말 할 수 있다. 나 역시도 영화를 보고 나서의 첫 느낌은 그랬으니까.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관계에 있어 수동적인 것은 오히려 남자 주인공인 톰이 아니었나 싶다.

썸머는 음악, 영화 등을 통해 톰과의 공감대를 형성하려고 했으나 톰은 그런 자신을 이해하고 함께 좋아해 주길 바랬을 뿐

정작 썸머가 관심있어 하는 것은 무엇인지, 그녀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보고 공감하려는 노력이 부족하다고 느껴졌다.

 

서로를 사랑하고 이해한다는 것은

내가 좋아하는 것을 공유하고 싶은 마음 그리고 상대가 좋아하는 것을 함께 하고 싶은 마음에서 나오는 공감대의 형성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고 그리고 그 헤어짐이 지난 후에 다시 만남이 찾아오듯이.

그리고 추운 겨울이 지나면 곧 따뜻한 봄이 오는 것처럼.

톰에게도 썸머(Summer)가 지나가고 어텀(Autumn)이 찾아왔다. 운명은 만들어 가는 것이기에 놓치지 않기를!

 

기회가 되면 다시 한번 보고싶다.

Posted by 곰지하


이공계가 살아야 나라가 산다

저자
경종민 지음
출판사
야스미디어 | 2004-03-10 출간
카테고리
기술/공학
책소개
정책방향의 설정이라는 면과 교육개혁이라는 면에서 다루어졌다. 파...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이 책은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열람실을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발견한 책이다.

'이공계가 살아야 나라가 산다.' 경종민 교수의 책으로 책 이름부터 무언가 이공계 학생이라면 한번쯤은 읽어봐야 할 포스가 :)

 

과학을 공부해왔고 또 앞으로도 공부할 사람으로서, 우리나라 이공계의 현실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해왔다.

특히 과학기술정책을 결정하는 데에 있어서는 현재보다 많은 수의 이공계 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우리나라 이공계의 현황, 교육 현실, 그리고 나아가야 할 방향들을 제시하고 있다.

 

 

왜 많은 수의 이공계 학생들은 연구자가 아닌 의사나 변호사가 되기를 선호하는가?

 

이것은 내 주위의 많은 사람들 뿐만 아니라 나 역시도 고민해 왔던 문제이다.

의사나 변호사라는 직업은 일정 기간 수련을 거치면 어느정도 안정적인 삶이 보장되는 데에 반해

이공계 졸업생은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망망대해에 서 있는 것과 같다.

의대나 로스쿨은 비싼 학비를 들여가면서 그렇게도 많은 사람들이 입학하려고 하지만

이공계열, 특히 국내의 많은 대학원은 지원자가 모집 정원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저자는 책에서 이공계의 질적 향상을 위해서는 현재의 학비를 줄여주는 장학금형태의 정책이 아닌

이 졸업생들이 사회에 나가서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또, 의사나 변호사를 성장가능성이 제한되어 있는, 국내 시장을 대상으로 (실제로 세계적인 의사, 세계적인 변호사가 되는 경우는 드물지 않은가?) 일을 하는 직업으로 말한 반면에

(교수를 포함하여) 이공계에서 연구하고 있는 사람들은 대양에서 세계의 사람들과 경쟁하고 있는 사람들로 비유하고 있다.

 

지구촌 시대가 되어감에 따라 현대의 과학기술은 국내 경쟁이 아닌 전 세계 사람들과의 경쟁인 것이다.

과학기술의 특성상 가장 먼저 발견한 사람, 개발한 사람이 높은 우선순위에 오르게 되고 나머지는 2인자로 간주된다.

그렇기에 이공학도들은 끊임없이 발전해 나가야 한다.

 

 

요즘 고민해 왔던 문제인 '교육자의 자세, 자질'에 관해서도 이 책을 통해 부분적으로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지식 전달자가 아닌 좋은 교육자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자질이 필요한가에 대한 생각이 많았다.

 

이에 대해 저자는, 좋은 교육자가 되기 위해서는

'나는 왜 사는가?' 그리고 '나는 왜 공부하는가?'

이 두 질문에 대해서 명확히 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단순히 실리 추구적으로 '잘 먹고 잘 살기 위해' 라고 대답한다면 좋은 교육자가 될 수 없을 것이라고 한다.

 

 

내가 아직 누군가를 가르치는 데에 부족함을 많이 느끼는 것은

나 자신도 인생 가치의 우선순위, 그리고 왜 사는가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얻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우선적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가치의 우선순위를 정하고(그것이 어떤 것이 될 지라도)

그리고 나는 왜 사는지에 대해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학생 신분에서는 무언가를 배우는 데에 있어서 능동적인 자세로 임하며 실수나 실패를 두려워 하지 말아야 한다.

 

* 책에서 인용

 

'오늘 나는 무엇을 배울 것이며 그것을 위해 무엇을 계획하고 선택할 것인가' 하는 질문을 하며 하루를 열고, '나는 오늘 무슨 실수를 했고 그것을 통해서 무엇을 배웠는가' 하는 묵상으로 하루를 마감하라.

 

 

길지 않은 책이었지만 인생의 목적을 찾아가는 데에 여러 모로 도움이 되는 책이었다.

 

Posted by 곰지하


카오스 시오리 (0000)

Chaos Theory 
8.8
감독
마르코스 시에가
출연
라이언 레이놀즈, 에밀리 모티머, 스튜어트 타운젠드, 사라 찰크, 마이크 어윈
정보
코미디, 로맨스/멜로 | 미국 | 0000-00-00
글쓴이 평점  

 

 

 

영화 제목 '카오스 시오리(Chaos Theory)'. 왜 theory를 시오리라고했을까... 카오스 이론!

마르코스 시에가 감독의 작품이고 주연배우로는 라이언 레이놀즈, 에밀리 모티머가 출연.

 

국내에서는 개봉하지 않은 영화로 미국 2007년 개봉작이다.

사실 국내 개봉이 안된 이런 영화들은 언론 등에 잘 노출되지 않기에 찾아보기 어렵다.

그 중 좋은 영화를 찾는 날에는 마치 바닷가에서 진주조개를 줍는 느낌이랄까? 그런 쾌감이 있다.

어쨌든, 이 영화는 친구가 몇 달 전에 추천해 준 영화. 이제서야 보다니 (그리고 리뷰도 이제서야 쓰다니!!!) 좀 미안하군 :<

 

영화에 대해 전체적인 평을 하자면, 점수로 매기면 8.5점정도?

매사에 점수를 줄 때 좀 짜게 주는 편이라ㅋㅋㅋ(리뷰한 다른 영화들을 보시라) 이정도면 꽤 상위권에 랭크된 수준.

아마도 영화에서 주인공과 공감대를 이루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영화는 액자식 구성 방식을 취하는데 러닝타임이 그다지 길지는 않지만 주인공의 행동에 따라서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주인공인 라이먼 레이놀즈가 고지식하고 정해진 대로 리스트를 작성하며, 그렇게 틀에 박힌 모습으로 살아가는 모습과

이에 대조되는 좀 더 즉흥적으로 삶을 즐기는 모습

 

삶을 바라보는 관점에서 자기 자신을 어떤 틀에 가두고 거기서 벗어나지 않으려 애쓰기보다는

그 틀을 깨고 나왔을 때(틀에서 나오기까지의 과정이 매우 힘들지만) 좀 더 행복으로 충만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렇다고 해서 하루하루를 계획하며 리스트화 하는 삶이 나쁘다기 보다는 그런 식으로 생활하다 보면 정작 무엇이 중요한지 잊을 수 있다는 점에서 어떻게 보면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게 한다.

 

영화를 보면서 참 좋은 점은 영화를 통해 나의 삶을 재조명해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내가 정한 기준 안에 나를 가두려고하고 그 틀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나는 이러면 안돼' 하면서 스스로를 옭아매며 스트레스 받고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문득.

 

 

일상 속에서 하려고 했던 일이 잘 안되고 스트레스 받을 때

잠시 여유가 된다면 웃으며 보기에 좋은 영화다. :-)

Posted by 곰지하

오래간만에 쓰는 카페 관련 포스팅 :-)

이번에 갔던 곳은 강남역 근처 카페 'Standard Coffee bar' 이다.

 

사실 지나가면서 외관이 맘에 들어서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곳!

우연한 기회에 들리게 되었음.ㅎㅎㅎ

 

위치는 강남역 11번 출구쪽으로 나와서 쭉 - 걷다가 CGV 골목 안쪽으로 들어가서 - 카페들이 많은 그 거리.

유명한 백억카페 근처에 있다.

Family Mart가 1층에 있고 카페는 2, 3층에 있다.

 

 

외관은 이렇게 생김.

완전 외국 분위기, 카페라기보다는 예쁜 레스토랑? 같은 느낌이 든다.

 

 

골목길과 편의점이 무언가 언밸런스하면서도 antique한 조화를 이룬다. 예뻐예뻐 :-)

전봇대 옆에 계단으로 올라가면 입구가 보인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서 카페 내부를 들여다 보면, 생각보다 크다고 느껴진다.

복층으로 되있고 아래층(2층)에서 주문을 할 수 있다.

테이블 위에 작은 종이가 있는데 그게 바로 메뉴판.

 

에스프레소 베이스의 커피류는 4500~5500원 선이고 (커피빈 가격이랑 비슷한듯)

추가로 파니니랑 간단한 요기거리도 판매하고 있다.

 

아래 사진은 카페 3층 내부 전경. 조명이랑 높은 천장이 굉장히 분위기있다.

 

 

점심을 먹은 직후라 평소 좋아하던 커피를 마실까 고민하다가

친구들과 같이갔으니 빙수를 시키기로 한다.

 

빙수는 팥빙수(15000원), 녹차빙수(17000원) 두가지!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녹차맛을 파는 것을 보아 팥빙수 위에 왠지 하겐다즈 녹차를 한덩이 올린 것이 녹차빙수 일 것 같은 추측이.

 

사실 빙수 하나에 15000원이 넘는다니 ㅠ-ㅠ 가난한 학생으로서는 부담되는 가격이 아닐 수 없다.

셋이서 갔기 때문에 커피 한잔 마시는 것과 비슷한 가격이었긴 했지만...

제일 비싸다고 생각했던 카페베네의 와인치즈빙수?도 12000원 이었던 것 같은데 :(

 

어쨌든 녹차빙수를 먹기로 결정!

 

 

와웅!!!

생각했던 것보다 양이 많았다. 17000원짜리 시켰는데 엄청 조금 나올줄 알고 걱정걱정 :(

여자 3명이서 후식으로 먹기에 충분했던 양인듯!

 

맨 위에는 녹차아이스크림이 올라가 있고, 그 밑에 팥과 녹차맛이 나는 얼음, 아몬드 호두 등 견과류가 들어가 있다!

아래쪽에는 미숫가루 가루도 있어서 고소한 맛도 난다.

 

견과류에는 꿀?같은 달콤한게 발라져 있는 것 같다. 맛있다.

 

 

두명이서 가면 8천원씩 내고 먹기는 좀 아깝고, 세명이서 가서 커피 한잔 먹는 셈 치고 빙수 시켜 먹는 것도 괜찮은 듯.

나중에온 친구가 여기 커피가 괜찮다고 하니 나중에 한번 강남역 올 일 있을 때 와 봐야겠군 :) 

 

배부른 하루!!!

 

Posted by 곰지하

안양 시내에 볼일이 있어 나왔다가 이후 일정이 취소되어 한 3시간정도 잉여댈 곳이 필요했다 :(

(PC방가서 혼자 디아3를 할순 없잖아?ㅠㅠ)

 

지갑안엔 스무디킹 멤버십카드랑 엔제리너스가 할인되는 롯데멤버스랑 둘다 있었는데

결국 찾은 곳은 핸드드립 전문 개인 카페ㅎㅎㅎ

 

위치는 요기쯤!

골목한가운데 있는데 크기가 꽤 커서 찾기 쉽다.

앞에 간판도 있고(!)

안양일번가의 J Luz(제이 루쓰) Coffee다.

 

핸드드립 로스팅샵에 왠지 아메리카노도 맛잇을 것만 같은 느낌 :)

 

 

가게 외관.

전체적인 느낌이 왠지 카페베네랑 비슷한 느낌!

 

가게 앞 입간판에 여름 계절메뉴 빙수와 아메리카노+머핀 등 세트메뉴가 쓰여있다.

 

 

가게 안에 들어서자 생각했던 것보다 넓은 내부.

주문하는 카운터 앞에 메뉴판이 있지 않을까 하며 두리번 두리번 찾았지만

점원분이 메뉴판을 주셨다.

 

노트뷱을 가져왔는데 AC 쓸 수 있는 곳을 물어 자리에 앉았다.

(과제같은거 할때 좋을듯!!! 무엇보다 와이파이 무선인터넷 끊기지 않고 잘된다)

 

카페에 들어간 시간이 한 5시쯤인가? 애매한 시간이라서 사람도 별로 없어서 한적하고 좋았다.

(저녁 먹고 난 시간이면 사람 많아지겠지?ㅠㅠ)

 

핸드드립 전문 카페답게 첫 장부터 여러 종류의 커피 메뉴가 나와있다.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케냐AA, 블루마운틴, 수프리모 등등

커피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한번 쯤은 들어봤을 법한 원두들.

더치커피도 있다 :) 

 

메뉴판은 핸드드립커피만 찍음!

 

 

 

사실 핸드드립 커피는 따로 이렇게 주문해서 마셔보진 않았고.

(보통 아메리카노보다 1000원~2000원정도 더 비싸다)

대전 어은동의 커피볶는집(I am Coffee)의 인심좋은 아저씨가 맛보기로 주시는걸 조금 맛본 정도.

종류는 여러가지 마셔봤는데 내 취향에 맞는건 신맛보다도 좀 묵직한 바디감이 있는게 맛있었다.

핸드드립은 내리는 사람에 따라서도 맛이 많이 다르니... 뭘마실지 한참 고민.

 

핸드드립 커피를 주문하면 1회에 한해 따뜻한 아메리카노가 무료, 아이스는 500원 추가.

 

그냥 가장 위에 있던 에티오피아 예가체프를 ice로 주문하고 좀있다가 아메리카노 리필해서 마셔야지.

 

가격은 핸드드립 4500~5500원, 에스프레소 음료는 3000~4500원.

샤케라또가 있다니!!! 콘파나도 있구 :-)

에스프레소 음료 종류가 많아서 좋았다. (다음에 먹어봐야지ㅎㅎ)

 

커피 음료 말고 스무디종류나 녹차라떼, 핫초코 등은 맨 마지막 페이지에.

 

 

외관과 비슷하게 내부 인테리어도 카페베네랑 비슷한 느낌.

인테리어 사진을 좀 더 찍고 싶었으나 핸드폰 배터리가 없는 관계로 실패.

 

커피 핸드글라인더랑 이쁜 머그컵도 전시되어 있어 구경구경.

글라인더 하나 채가고 싶다 ㅠㅠ

 

 

메뉴판을 가지고 카운터에 가서 주문을 하고 계산하면 자리까지 음료를 가져다 주신다.

ice라 그런지 약간 가벼운 감이 없지 않았지만! 맛있다. 앞으로 안양일번가 올 때마다 자주 찾게 될듯.

(다시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_-)

 

아 그리고 도장 찍힌 쿠폰도 받았다.

5회마다 서비스가 있는데 쿠키, 아메리카노, 머핀, 핸드드립 순서다.

 

책도 읽고, 노트북으로 얼마전 읽은 책 독후감도 쓰다보니 벌써 다마심.

 

카운터에 가서 아메리카노 리필해달라고 했다.

오늘은 먹은 것도 없이 커피만 많이 마시는군...

 

핸드드립이 너무맛있어서 아메리카노도 맛있을거라 예상 그리고 기대 :)

 

 

역시 아메리카노도 향이 좋다.

크레마가 살아있어(!!!)

 

차가운 핸드드립커피 주문하고 따뜻한 아메리카노로 리필해서 먹으니 good.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여긴 빙수가 유명한 것 같은데

다음에 친구랑 같이 올때는 빙수에 도전!

 

최근에 마신 커피중에 제일 좋았다 :)

 

+ 추가로 음악 선곡도 거의 Pop urban style이나 잔잔한 가요 발라드. 내 취향에 딱.

 

Posted by 곰지하

 


빅 픽처

저자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출판사
밝은세상 | 2010-06-1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이루지 못한 꿈이 당신의 정체를 바꾼다!조국에 대한 비판적 관점...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책이 한창 이슈가 되었던지도 벌써 한 1년쯤 지났다.

작년 온라인 교보문고에서 베스트셀러, 평소 사고싶었던 책을 한 열권 쯤 (15만원어치 ㅠㅠ) 질렀는데

그 안에 들어있던 책.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안읽었다가 이제서야 읽게되었다.

 

어렸을 때는 이책 저책 가리지 않고 꽤 많이 읽었었는데

나이가 좀 들고보니 자기계발서나 교양서적(그것도 베스트셀러) 말고는 잘 손에 잡지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을 살 때의 생각은 가벼운 소설로 일단 몸풀기를 좀 하고

그 이후에 '정의란 무엇인가' 같은 좀 무거운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여태까지 손에 안잡은걸 보니... (사실 전에 앞에 좀 읽다 덮었지) -_-; 이 책의 만만치 않은 두께가 한 몫 하는듯!

거의 400페이지가 넘는 두께인데 역시 소설이라 그런지 쉽게 그리고 빠르게 읽힌다.

 

 

우선 표지의 컬러감이나 디자인이 정말 좋았다.

사람을 볼 때 '첫인상'을 보는 것처럼, 책을 볼 때는 '겉표지'가 가장 눈에 띈다.

특별하고 직관적인 겉표지는 분명 책의 판매량과도 어느정도 연관이 있을 것이다.

뭐라할까, 그닥 채도가 높지도 않고 전체적으로 톤다운된 표지는 신비롭고 경이로운 느낌이 들게 했다.

출간된지 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신문에 전면광고의 1/3만한 크기로 책 광고가 실리고

아직 교보문고의 소설 베스트셀러 반열에서 내려오지 않은 이유중 하나도 표지가 그 역할을 하리라.

그리고 책 표지에 써 있는 '진정 원하는 삶을 살고 싶었던 한 남자의 이야기' 였던가 하는 문구는

지루하고 반복적인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일상의 틸출구와 같은 느낌도 들게 했을 것이다.

 

책의 전체적인 내용은 크게 1부, 2부, 3부로 나뉘어진다.

처음에는 뉴욕 월스트리트에서 일하는 변호사의 전형적인 삶에 대한 고찰.. 이런 류의 이야기인줄 알았지만

(사실 그 부분에서 변호사로서의 hectic한 삶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하게 묘사했으면 좋았을뻔)

예상을 깨버렸던 신선한 이야기.

아내 베스와의 이야기, 그리고 게리 서머스와의 사건들.

아버지로서 부성애를 보여주는 부분들의 자세한 묘사가 좋았다. (쇼핑센터에 데려가서 비싼 선물을 사준다던가 하는 장면에서 특히)

 

그리고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부분 - 

예를 들어서 사진에 관한 묘사에 있어서는 작가의 취미가 사진이 아닐까 하는 정도로 자세해서 좋았다.

주인공은 뷰파인더 속의 세상(아마도 자신이 꿈꾸는 삶이 아닐까 한다)과 현실과의 괴리감을 계속적으로 느끼고 있지 않나?

 

 

이 소설 속애서 주인공은 우리가 한번 쯤을 겪어봤을 법한 일상, 그리고 고민을 가지고 있다.

어려서는 사진찍는 것을 좋아해서 프로 사진가가 되고 싶었지만

아버지의 권유로 로스쿨에 가고, 촉망받는 변호사로서의 삶.

이 대목에서 현재 내가 진짜로 원하고 살고싶은 삶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했고

단순히 직업적으로 안정되고 평판 높은 직업을 찾고있는 나를 본 것 같아 부끄럽기도 했다.

물론 나같은 경우에는 부모님의 그러한 압박이나 권유는 없지만,

나 스스로 '명예'를 얻는 일에 얽매여 교수, 의사, 검사 같은 직업만을 목표로 삼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

 

내가 하고싶은 일을 하면 부와 명예도 자연히 따라 올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속물이 되어버린 걸까?

내가 즐겁고 하고싶은 일을 하면서도 부나 명예가 따라오지 않으면 행복하지 않을 것만 같은 불안감.

다시 한 번 내가 지금 해야될 일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어쨌든, 가벼운 소설이었지만 더글라스 케네디의 다른 작품도 읽어보고 싶을 정도로 만든 :)

Posted by 곰지하

안양에 단 3개밖에 없는 스타벅스

그마저도 범계역 근처에 한 100m 간격으로 2개가 몰려있고,

안양일번가 부근에 있다 :-)

 

서울, 특히 강남에는 한건물 건너 하나씩 스타벅스 천지더만..

 

 

'스타벅스=허세, 된장의 상징'으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신문기사에서 조사된 바에 따르면 음료 값은 커피빈이나 카페베네가 더 비싸다는...

스타벅스가 올 여름 아이스 음료 300원을 인상하며-_- 그린티 프라푸치노 tall 사이즈는 6100원이 되었다.

아메리카노 tall 사이즈가 3900원인 것을 감안하면 가격은 엔제리너스와 비슷, 할리스보다는 조금 비싼편.

 

정재승, 진중권 교수의 '크로스'에선가 스타벅스 음료를 소비하는 사람들의 심리에 대해서 읽은 적이 있는데

단순히 음료 한잔을 사 마시는 것이 아닌, '음료 문화'를 소비하는 것이라고.

 

그래서 혹자들은 브랜드 커피를 take-out 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기도 한다.

이건 나 역시도 그런데, take-out 할바에는 근처 편의점에서 물을 사 마시며 갈증을 해소한다.

그건 정말 단순히 길거리에서 커피 전문점 로고가 그려져 있는 컵을 과시하는 용도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

아니면 정말 돈이 많던지.

 

어쨌든 간단하게 말하면 음료 한 잔 시켜놓고,

무선인터넷과 시원한 에어컨바람(ㅋㅋ), 카페에 흐르는 bgm, 자릿세 등등을 복합적으로 사는거다.

그래서 가끔 도서관처럼 고요한 분위기보다 잔잔한 음악과 은은한 커피향이 그리울 때 카페를 찾는다 :)

 

서론이 좀 길었는데 :(

어쩌다 보니 공짜 음료 쿠폰이 생겨 노트북을 들고 이곳을 찾았다.

과속스캔들에서 차태현의 집?으로 나왔었던 곳이라고...(몰랐다)

 

 

 

주문하는 곳.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꽤 사람이 많았다.

 

바 앞에는 여러가지 텀블러와 머그컵등을 판매하고 있다.

 

 

 

 

여러가지 색의 텀블러와 깔끔한 머그잔이 줄맞춰서 놓여져 있다.

이쁘다.

 

하나 채가고싶다!!!

 

하지만 텀블러는 이미 집에도 많으니 패스 -

 

 

자리에 앉아 창밖으로 보는 풍경.

안양시청이 바로 맞은편에 보인다.

 

쇼파로 된 자리라서 테이블이 다소 낮아 노트북 작업하기가 불편할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편하다.

 

 

 

오늘의 음료는 공짜 그린티 프라푸치노!

분명 tall 사이즈로 주문했는데 왠지 grande 사이즈로 준 것만 같은 건 기분탓일까?

 

알아본 바 + 카페 알바 경험에 의하면

녹차프라푸치노에는 녹차가루, 기본 설탕시럽(베이스시럽), 바닐라시럽, 우유, 얼음 등이 들어가는데

여기서 개인 기호에 따라 기본 설탕시럽이나 바닐라시럽을 빼고 먹는 사람들도 많다.

시럽을 빼면 녹차가루와 얼음, 우유가 갈릴 때 좀 뻑뻑하게 갈린다.

 

이미 프라푸치노를 선택한 것 자체가 다이어트는 포기한거니까

나는 시럽을 빼거나 휘핑크림을 빼는 등의 행동은 하지 않았다.

 

음료가 나온 후 휘핑크림 위에 초코가루를 막 뿌려줬다.

 

 

예전에 카페알바할때 하도 녹차프라프치노를 많이 만들어서 그런지.

맛은 '가격대비'는 별로. (그 카페에선 3500원인가 4000원이었다고 ㅠㅠ)

 

생크림이 아니라 휘핑크림이라 달콤달콤하지만 살찌는 느낌.

 

 

그린티 프라푸치노 venti 사이즈에 + 자바칩 반은 음료에 갈고 반은 통으로 올리고 + 초코드리즐 추가하는 것이 바로

'악마의 음료'라는!!!

가격만해도 8600원인가? 단거 좋아하는 사람들은 저 맛에서 헤어나오질 못한다던데...

다음에 기회가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지만 도전해봐야겠다.

 

마시기 전에는 배고팠는데 마시고 나니가 은근 배가 찼어.

식사하고 이거까지 먹으면 배터질듯!!!

 

 

어쨌든 와서 할일좀 하고 놀다보니 벌써 4시간이 훌쩍

이제 집에 가야겠당 :)

 

Posted by 곰지하

 


카네기 인간관계론

저자
데일 카네기 지음
출판사
씨앗을뿌리는사람 | 2004-11-25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데일 카네기는 카네기재단의 설립자이며 동서양의 문화를 접목시켜 ...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인간관계를 다룬 서적의 바이블이라고 불리우는 카네기 인간관계론.

KAIST 리더십 강좌 중 하나인 <커뮤니케이션> 과목에서도 쓰고 있는 책이다.

이번학기 휴학하기 전에 한 번 수업을 들었었는데 - 그 때 챙긴 책.

 

많은 사람들이 인간관계처럼 쉬운 것도, 어려운 것도 없다고 말한다.

그만큼 사람과 사람 사이 관계는 미묘하고도 복잡하다.

어릴 적에는 나의 의사에 관계 없이 학교라는 틀 안에서 일정 시간을 친구와 함께 보내야 했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내가 함께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과도 원만한 관계 유지의 필요성을 느꼈으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아가고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을 굉장히 적절한 타이밍에 접하게 되었던 것 같다.

 

 

보통 이런 자기계발서는 원작이 보통 영어로 되어 있는데 원작의 느낌과 번역서의 느낌이 너무도 달라 그다지 즐겨 읽는 편은 아니다.

몇년 전 재미있게 읽었던 책 중 하나인 'Men are from Mars, Women are from Venus'(한국어 제목: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도 원서로 읽었을 때는 굉장히 솔직하고 실질적인, 남자와 여자 본연의 문제와 차이를 다룬 책이었지만 한국어도 다시 접한 책은 식상한 연애지침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우리나라 문학 작품에 쓰이는 표현들을 영어로 완벽히 번역하기 어렵듯이 외국의 원서를 한국어로 완벽히 그 뜻을 번역해 전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리라.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 작품이 어떤 식으로 영어로 번역되었는지를 떠올려 보면 금방 그 의미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어쨌든 이 책을 읽으면서도 물론 상당부분 많은 도움을 얻었지만 어색한 영어표현과 영어체 문장들이 몰입을 방해했던 것은 사실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성공적으로 인간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과 좋은 리더가 되는 법과 같은 방법들을 실제 예시를 통해 전한다.

단순히 '이렇게 하라~' 식이 아닌 실생활에서 그 방법을 이용해 성공을 거둔 사례를 알려줌으로써 좀 더 쉽게 생활에 적용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물론 외국과 우리나라의 문화 차이 때문에 약간 바로 적용하기 어려운 부분들도 있지만 그런 부분은 거의 소수에 불과했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속에서 살아간다.

가끔 혼자만의 시간에 빠져 시간을 보내기도 하지만 인생에 있어서 대부분은 사람들과 소통하며 사는 것이 다른 동물과는 구별되는 인간의 본성이다.

 

책을 읽으며 이 점은 꼭 실천해야겠다는 내용들을 다이어리에 옮겨 적었다.

좋은 친구를 만들기 전에 내가 먼저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는 노력을 해야겠다 :)

 

 

Posted by 곰지하

 


리미트리스 (2012)

Limitless 
8.1
감독
닐 버거
출연
브래들리 쿠퍼, 로버트 드 니로, 애비 코니쉬, 안나 프리엘, 조니 휘트워스
정보
액션, 스릴러 | 미국 | 105 분 | 2012-07-12
글쓴이 평점  

 

 

'리미트리스(limitless)'. 영화 제목을 처음 접했을 때 그리고 영화 장르를 봤을 때

 아 이 영화는 꼭 봐야겠어!!!

 라고 생각했던 영화.

 

 일단 간단한 소감을 쓰기 이전에..

나는 원래 봤던 영화를 다시 보는걸 좋아하지 않는데, 어쩌다 보니 본의아니게!

이 영화는 예전에 본 기억이 없는데... 나는 이미 스토리를 다 알고 있었다...

예전에 본 영화라고.........

난 이 영화를 언제 봤던걸까...

 

분명 개봉일은 2012년 7월 12일. 아직 한달도 더 남은 영화인데 말이지 -_-

어쨌든... 개봉하고 또 보러가는 일이 없도록 이렇게 기록으로 남긴다 (ㅠㅠ)

  

이 영화에서 남자 주인공은 전처의 남동생으로부터 NZT라는 약을 받게 되고 그것이 사건의 시작이다.

이 약은 사람의 뇌를 100%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약이고

이 약을 복용한 주인공은 자신이 무의식중에 기억하지 못했던 사실들을 기억하게 되며

학습 능력, 집중력도 엄청나게 향상되어 예전과는 다른 삶을 살게 된다.

 

그리고 점차 드러나는 부작용, 그리고 의문의 사건들.

  

 

영화를 보면서 한 상상중 하나는

과연 현실세계에 뇌 기능을 100% 사용할 수 있는 약이 있다면 복용을 할 것인가, 하지 않을 것인가 하는 문제.

뇌과학적으로 인간은 평생동안 2% 내외의 뇌 영역만 사용하고 죽는다고 하는데 과연 100% 쓸 수 있게 되면 어떤 현상들이 일어날까?

 

1학년 때 심리학 관련 수업을 들은 적이 있는데 그 교수님께서 말씀하셨던 것이

인간의 심리를 연구할 때는 folk psychology가 아닌 scientific psychological한 접근을 해야 한다고 하셨다.

그리고 이러한 접근을 하기 위해서는 뇌와 관련된 연구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며칠 전 뇌 연구와 관련된 신문 기사를 읽은 적이 있는데 가장 인상깊었던 것 중 하나가 뇌의 무의식 영역의 역할에 관한 것이었다.

우리가 실제로 어떤 결정을 할 때 몇 시간동안 면밀히 비교하여 선택하는 것과 처음에 여러 정보들을 살펴보고 직감적으로 선택하는 것의 차이는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이었다.

실생활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 때 겉으로는 이것을 할까, 말까라고 생각하지만

마음 속 무의식의 영역에서는 이미 답이 나와있다는 얘기다.

작은 일에도 할까, 말까 하며 오랜 시간 고민하는 나로서는 좀 더 깊이 생각해 볼 만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어쨌든... 영화 내용과 좀 멀어졌는데 어쨌든 뇌의 많은 영역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면

단순 기억력과 학습 능력도 현저히 향상될 것이지만 사람의 심리를 꿰뚫고 이를 이용하기도 굉장히 수월할 것이다.

그리고 영화에서는 약을 복용한 주인공이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해서 신뢰를 쌓아가는 모습도 볼 수 있다.

 

 

한가지 더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는, 이렇게 증가된 능력이 과연 나의 고유한 능력일까, 아니면 나의 능력이 아닐까 하는 문제다.

부작용을 뒤로 하더라도 여기서 주인공의 여자친구는 약을 복용하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지니고 있다.

약을 복용한 나는 진짜 내가 아니라는 것.

 

사실 모든 사람이 뇌의 대부분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면 사람마다 지능이나 능력의 차이가 그리 크지 않게 될 것이다.

마치 산(acid)의 평준화 효과처럼 모두가 비슷한 능력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비유가 적절한데ㅎ_ㅎ)

 

어쩌면 사람들이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지고 있는 것도

우리가 사용하는 뇌의 영역이 모두 같은 2%가 아니라 서로 다른 2%이기 때문이 아닐까.

그리고 사용할 수 있는 영역이 한정되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생각이 든다.

 

 

헐리우드 영화답게 액션이나 그래픽 효과도 좋았고, 스토리 구성이나 시나리오도 탄탄했다.

다만 개인적으로 조금 아쉬웠던건 결말부분.

같이 본 동생이 조금 의아해했음. 뭐 난 그런대로 괜찮았는데 말이지.

 

인간이 가질 수 있는 능력에 대한 욕심과 갈망을 잘 표현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두번 본 영화라 그런지 지난번과는 다르게 좀더 많은 생각을 하며 영화를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

 

Posted by 곰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