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서 사는 동안 가장 자주 다녀온 곳을 꼽으라면 다섯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차이나타운의 망고빙수 맛집 미향원



한자로 미향원이라고 써있어서 그냥 이렇게 읽는 것에 익숙해져 있었는데 중국어?로 읽으면 '메이향위엔' 이라고 한다.



싱가폴 교환학생으로 있는 동안 교수님, 가족, 친구 등 여러 집단(?)이 방문했지만

모두 무난하게 만족했던 미향원 망고빙수ㅋㅋㅋ....!!



사실 망고는 대만이 유명하다고 하긴 하는데... 난 대만은 아직 안가봤으니까 ㅜ.ㅜ


싱가폴의 미향원은 시내 중심지 근처 차이나타운에 위치하고 있는데 구석에 있는건 아니지만 생각보다 찾기가 어려웠다.



항상 사람들로 북적이는 싱가폴의 차이나타운. 낮보다 밤이 더 북적인다.



어쨌든 각종 여행책자에 위치까지 잘 소개되어 있으니 찾아가는 것이 크게 어렵지는 않다.



Mei Heong Yuen Desserts

주소: 67 Temple St, Singapore 058611


구글 맵에도 나와있는 유명한 집!  Temple Street가 끝나는 지점쯤 위치하고 있다.

가게 입구 자체는 좀 작긴 하지만, 안쪽으로 들어가면 꽤 넓은 공간이 있다 :)


주문은 선불로 하는데, 자리가 있으면 좌석번호를 기억했다가 주문할때 몇번 좌석이라고 이야기하면 자리로 빙수를 가져다 준다.

가격은 대략 4~6 싱달러정도! 한국돈으로 5천원? 정도 하는 가격이다.


한국 카페의 만원, 만이천원 하는 빙수들 보다는 비쥬얼 적인 측면에서 못하지만 그래도 가성비는 괜찮은 듯 하다. 



망고빙수의 자태.


여러가지 추천 메뉴가 있었지만 초록색 지렁이처럼 생긴 아이스 첸돌(ice chendol)은 비추. 초코빙수도 그닥이었고. 딸기빙수는 시럽맛남...

그냥 망고빙수가 짱인것 같다-_-



미향원(메이향위엔)은 한국사람들에겐 망고빙수 맛집으로 더 잘 알려져 있지만

빙수만 파는 것은 아니고, 명색이 '디저트' 가게이기 때문에 현지인들은 빙수보다는 다른 디저트를 더 많이 먹는다.


죽같이 생긴거였는데 이름이 뭐였더라?

갈 때마다 '다음엔 도전해 봐야지' 하고 마음먹었지만, 결국에는 안전한 망고빙수만 먹고 왔다.



빙수 먹을 생각에 신난 곰지 @.@


분위기나 그런건 솔직히 정신없고 별로지만, 싱가폴 여행하다 더울 때 한입씩 하긴 딱 좋은듯!

빙수 먹으면서 얼른 한국가서 설빙먹고 싶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조만간 대만가서 망고빙수 정복해주겠어 



싱가포르/싱가폴/여행/차이나타운/망고빙수/디저트/맛집/미향원/메이향위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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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싱가폴/여행/딤섬/맛집/팀호완/오차드로드/미슐랭가이드

Singapore/Orchard Road/Tim Ho Wan



아니 왜 정작 작년에 홍콩 갔을 때는 팀호완 가려고 찾아보지도 않았으면서

애먼 싱가폴까지 와서 가게 된거야ㅠ_ㅠ

어찌되었든, 예전부터 '미슐랭가이드'에 대해서는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막연하게 '가보고 싶다' 정도로만 생각했지

실제로 내가 가게 될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토요일 오후 일정이 마침 오차드 로드 근처에서 끝나서 근처에 쇼핑나온 친구들과 함께 저녁식사로 팀호완 고고.

위치는 도비갓(Dhoby Ghaut) 근처 플라자싱가푸라(Plaza Singapura) 1층.



68 Orchard Road Plaza Singapura Singapore 238839


여행 책자에서 봤을 때 항상 대기줄이 있다고 들었는데 조금 늦은 주말 저녁 시간(7시 30분정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대기라인이 있어서 들어가기까지 10분정도 기다렸던 것 같다.



기다리는 대기줄 옆쪽으로 의자가 놓여있어서 다행히도 앉아서 기다릴 수 있었다.

빠르게 주문할 수 있도록 대기중에 미리 주문서에 체크할 수 있었는데 뭐가 유명한지도 몰랐던 우리는 실시간으로 인터넷 검색을 하면서 주문했다.



미슐랭가이드 원스타 레스토랑 중 가장 싼 편에 속한다 하는데 다른 미슐랭가이드 스타레스토랑이 얼마정도 가격인지 모르므로 가격 비교는 패스.

어쨌든 싱가폴 내의 다른 식당, 딘타이펑이나 얌차 등(물론 여기도 꽤 고가 식당에 속한다)에 비해서는

살~짝 더 높은 가격대가 형성되어 있다.

여기서 에피타이저만 먹고 본 식사는 나가서 해야겠다는 뼈가 섞인 농담들을 하며 열심히 주문할 음식들을 골랐다.




싱가폴 오차드로드 맛집 팀호완 메뉴 및 가격


일단 가장 유명한 메뉴인 Baked Bun with BBQ Pork 를 시키고(3pcs라 또 몇개 시켜야 할지 엄청 고민함)

무난해보이는 Prawn Dumpling과 Pork Dumpling with Shrimp, 그리고 배를 채우기 위한 밥을 2개나 시켰다.

우린 돈을 아껴야 해서 음료는 시키지 않았다.ㅋㅋㅋ 그래 다먹고 나가서 후식먹자고ㅜ^ㅜ

체크하고 나서 보니까 다른 사람들은 죽같은 Congee를 많이 먹는 듯 했다.



여기 따로 광고하는건 추천 메뉴인 것 같은데 검증되지 않은 무모한 도전은 하기 싫었으므로 패스.

셋 중에 저 베이컨롤은 나쁘지 않아 보이긴 하는데... 잘모르겠음.



10여분을 기다린 뒤 드디어 입장! 저녁시간을 약간 빗겨가서 생각보다 덜 기다린 것 같다.

그렇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북적북적.

바로 아까 체크했던 주문서를 내밀고 주문했다 :D



테이블 기본 셋팅.

점심도 대충 토스트와 커피로 때운지라 정말 너무너무너무너무 배고팠고(꼬르륵) 뭘 줘도 다 잘 먹을 것만 같은 배고픔이었다.

미슐랭 가이드 선정에는 분위기도 고려한다드만 쇼핑몰 내에 있어서 그런지 북적북적 정신없었다.

오붓한 식사를 하기 좋은 곳은 아닌듯 하다. 그냥 좀 급하게 먹고 일어나야만 할 것 같은 분위기.홍콩 본점은 좀 괜찮으려나?

분위기랑 정갈함 이런것만 따진다면 차이나타운의 딘타이펑이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미슐랭가이드 선정이라니 홍콩에서도 못먹어봤는데 여기서라도 먹어야지.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수다를 떠는 동안에 주문한 첫번째 음식이 나왔다.

배를 채우기 위한 밥-_-; 인데 양이 왜이리 적어!!!




우리가 주문한 것은 Rice with Beef & Fried Egg와 Rice with Chicken, Sausage & Mushroom이었다.

주위 사람들은 Glutinous Rice with Lotus Leaf 를 많이 주문한 것 같다. 연잎찹쌀밥인가.


일단 옛날 중학교때 보온도시락에나 들어갈만한 밥통크기..ㅠㅠ)는 가히 5달러 이상의 가격이라고 하긴 아까웠지만

맛은 짭짤, 고소하니 그냥저냥 먹긴 했다.

소고기와 계란이 들어가 있는 밥은 조금 싱거웠고 치킨, 소세지, 버섯이 들어가 있는 밥은 짭짤해서 따로 간장을 치지 않아도 되었다.

다음에 오면 연잎찹쌀밥을 먹겠어.

그래도 딤섬집이니까 딤섬만 맛있으면 돼!!!



다음으로 나온 것은 Prawn Dumpling

쫀득쫀득 맛있어보인다. 군침돌아 ^ㅠ^

생새우가 통으로 들어있는 것은 아니고,



이렇게 잘게 다진 새우가 들어가 있는데 뭐랄까 생새우버거 패티같은 느낌..?

나름 맛있었지만 하나밖에 못먹어서 아쉬웠다.


그리고 대망의!!! 오늘의 메인 메뉴 세개나 시킨 BBQ Pork Bun.

어디 그 자태를 한번 보실까요.



뭔가 찐빵같기도 하고 토실토실 아기 볼같이 생긴게 겉면에는 설탕이 뿌려져 있는 것 같았다. 달달함!

빵과 과자의 중간정도 식감인데 Baked Bun이지만 Fried Bun의 식감과 유사했다.

단면을 접사로 멋지게 찍고 싶었지만 계속된 실패..



안쪽에는 달달하게 양념된 돼지고기가 들어가 있고 겉의 번과 잘 어우러져서 뭔가 중독성 있는 맛이다.

조금 느끼해서 차와 함께 먹으면 딱 좋을 것 같다. 이걸 먹으면서 음료를 안시킨 것을 후회!!!

한개만 먹기엔 아쉬운 맛이고, 두개 먹기엔 조금 질리는 맛이다.


개인적으로는 겉면이 달달하니까 안을 살짝 매콤하게 해도 괜찮았을 것 같은데...

애기들이 잘먹을 것 같은 맛-_-



그리고 마지막으로 먹은 것은 돼지고기가 들어가있는 만두.

비쥬얼은 그럴싸하니 괜찮았는데 먹은 것 중 가장 별로였다고 모두가 동의했다.

그냥 무난한, 무난해도 너무 무난한 돼지고기 만두에 새우향이 살짝 나는 그런 맛.

개인적으로 이걸 먹을 바에야 위의 Prawn Dumpling을 하나 더 먹겠다.


처음에는 이걸로 어떻게 배를 채우지 하고 걱정했는데 주문한 메뉴가 하나씩 천천히 나와서 그런가 먹다보니 나름 배불렀다.

특히 저 돼지고기 번을 하나 먹으면 더부룩한게, 적당히 배가 채워진다.

이렇게 모두 다 합하여 세금 포함 45달러정도 지불했다. :)


음료를 주문하지 않았던터라 모두들 갈증난 상태여서 느끼한 속을 부여잡고

같은 건물 내 1층에 있는 버블티 가게 코이(KOI)르 가서 버블티 폭풍 흡입(!)

여긴 골든버블밀크티가 가장 맛있다. 한국 돌아가서도 계속 생각날 것 같다. 싸고 맛있고 양많고!

이번주 주말 외식도 성공적!



2015년 1월부터 싱가포르 NUS에서 교환학생 신분으로 공부중입니다. :-)

D-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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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곰지하

싱가포르/싱가폴/여행/맛집/카페/오차드로드/오리올 커피+바

Singapore/Oriole Coffee&Bar/Oriole Cafe&Bar/Orchard Road



한가로운 주말 오전, 충분히 아침잠을 자고 난 후에 개운한 기분으로 먹는 브런치와 한잔의 커피는 나를 항상 행복하게 한다. :)

요즘은 치아 착색문제로 이전보다는 커피를 좀 줄이긴 했지만

학교 다닐 때도 하루에 한번은 꼭 커피를 마실 정도로 워낙에 커피를 좋아했던지라 싱가폴에 와서도 계속되는 나의 커피사랑!


이제 싱가폴에 있을 날도 얼마 남지 않아 여행 책자에 소개되어 있는 맛집 중 가능한 곳은 모두 다녀보기로 결정했을 때

가장 눈에 띄었던 곳이 바로 오차드로드에 위치해있는 오리올(Oriole) 카페였다.

몇년도인지는 모르겠지만 바리스타 대회에서 1등을 차지한 바리스타가 직접 내린 커피를 마실 수 있다니

생각만 해도 행복행복!



마침 주말 오전일정과 오후일정사이에 약 2시간정도 시간이 남아 오차드로드 근처를 구경하다가

점심도 해결할겸 맛집으로 알려진 오리올 카페를 방문하기로 결정했다.



96 Somerset Road, 238163, Singapore

위치는 오차드로드(Orchard Road) 중간쯤에 위치하고 Somerset역 출구로 바로 연결, 313@Somerset 1층 외부와도 통한다.

나는 토요일 오후 12시 30분 정도에 방문했는데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들로 북적였다.



날씨가 꽤 덥기도 했고 점심을 간단히 해결할 생각이었기에 실내에서 먹고 싶었지만

실내에는 이미 자리가 없었던지라 야외 테라스에 앉게 되었다.

안쪽에는 커피를 내리는 여러 기구들이 있고 '커피&바'라는 이름답게 밤에는 bar로 바로 변신할 것 같은 느낌이 물씬 드는 인테리어와 조명 :)



실내에도 1인용 좌석들이 몇개 있긴 하지만 대부분 큰 테이블들이 있다.

일단 나는 야외에 앉아서 천천히 메뉴판을 구경했다.




싱가폴 오차드로드 맛집 오리올 카페의 메뉴판과 가격


커피가 가장 유명하지만 그 외 음식들도 전체적으로 맛있다고 소문나 있는지라 무엇을 고를까 고민을 많이 했다.

커피류는 4.5~7달러정도에 가격이 형성되어 있고

주로 저녁시간에 많이 팔릴 것 같은 식사류의 메인요리는 20달러 이상, 그리고 주류도 판매하는데 가격은 싱가폴답게 고가ㅋㅋ

아침으로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샐러드류와 샌드위치는 10달러 중반대의 가격이다.

맥주와 곁들일 수 있는 간단한 핑거푸드 안주류도 판매한다.


커피+샌드위치같은 세트메뉴가 있었더라면 좋았겠지만 아쉽게도 그런건 찾지 못했으므로-_-;

따로따로 주문하기로 결정.

그리고 어떤 블로그 후기에서 팬케이크는 가성비가 그다지 별로라고 하는 후기를 본지라

아침을 많이 먹어서 샌드위치류는 배부를 것 같아서 간단히 샐러드와 커피만 먹기로 했다.



내가 앉았던 야외석. 조금 후덥지근 했던 것을 제외하고는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다음에 오면 꼭 실내로 가겠어.ㅋㅋㅋ

바깥쪽에는 주로 혼자와서 커피나 샌드위치 등을 먹는 사람이 많았다.



나는 롱블랙 long black 아이스 커피와 soba salad를 주문했는데, 주문하고 보니까 왜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는 set lunch가 보이는거지. -_-

완전 배고픈 상태라면 감자튀김 등이 포함되어 있는, 꽤 고칼로리로 보이는 이 세트 메뉴를 주문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보인다.

다음에 올때는 플랫화이트 커피를 시켜봐야지.

생각보다 주문하고나서 음식을 받기까지 시간이 꽤 걸렸다.



드디어 :-) 나의 롱블랙 커피와 소바샐러드.

사실 당황했다. 왜 메밀면이 여기들어가있는거야.ㅋㅋㅋ

그제서야 깨달았다 '소바'가 그냥 아무거나 붙인 샐러드 명칭이 아닌... 진짜 '소바' 였다는 것을.

메뉴판을 자세히 읽지 않은 나의 실수로 인하여 예상치 못한 당황스러움이.

안그래도 요즘 서울에서 먹었던 새콤한 샐러드 파스타가 생각나던 참에 잘됐다고 생각했다.



나의 소바 샐러드 접사.

비쥬얼이 딱히 먹음직스럽거나 좋아보이진 않는데 은근 잘어울린다.

오리올 특제 샐러드 소스~ 라고 써있었는데 나름 상콤새콤하니 맛있었음.

중간에 톡톡 터지는 날치알도 재미있고...하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비싸비싸 한 5천원만 해도 되겠구만.


커피는 한 모금 들이키는 순간 '아 이 커피는 다르다!' 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감동적.

워낙 원두에 따라, 로스팅 방법에 따라 다른 커피지만 내가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신맛이 약하고 깔끔한 뒷맛이 있어서 좋았다.

제대로 커피를 즐기려면 뜨거운 커피를 마셨어야 하지만, 오늘은 야외였고 너무 더웠으니 다음번에 마시기로.



먹다 보니 어느새 게눈 감추듯 다먹어버림!

날치알 몇개밖에 안남았네-_- 맛있었다. 적당히 배도 부르고.


자 이제 오후일정을 위해 슬슬 이동할 시간.

계산서 주세용~ 얼마나 나왔을까.

여기는 음식가격에 10% 서비스차지와 + 7% 세금이 계산할 때 따로 붙어서 당췌 내가 얼마나 먹은건지를 감잡기가 어렵다.



총 15.85달러.

한국돈으로 환산하면 12000~13000정도?

촉박한 일정때문에 오래 시간을 보내지 못해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시내 한복판에서 유명 바리스타 커피도 마시고 간단히 요기도 한 것 치고는 나쁘지는 않은 가격이라고 생각한다.


저녁에 오면 또 다른 분위기라고 하니 다음에 기회가 있다면 저녁에 방문해 보아야 겠다 :D



2015년 1월부터 싱가포르 NUS에서 교환학생 신분으로 공부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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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싱가폴/교환학생/싱가포르 국립대학/기숙사/수영장/헬스장/체육/운동/편의시설

Singapore/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NUS/dormitory/gym/swimming pool



얼마 전에 세계에서 가장 물가가 비싼 나라 1위가 싱가포르라는 뉴스를 접한 적이 있는데

그렇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집과 차에 어마어마하게 큰 세금을 매기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어쨌든 전반적으로 비싼 집 가격 덕에 학교안, 밖의 기숙사 가격도 전반적으로 높게 책정되어 있는 편이다.

기숙사 종류나 가격에 대해서는 지난 포스팅들에서 자세히 다루었으므로 오늘은 학생 편의 시설에 대해서 써보려고 한다 :)


내가 거주하는 기숙사 밀집지역인 University Town(UTown, 유타운)은 여러 동의 기숙사와 각종 체육시설들을 갖추고 있다.

아마도 비싼 기숙사 가격에 이런 부대시설들을 이용하는 비용도 포함되어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ㅋㅋ

나는 최대한 본전을 뽑기 위해-_- 한국에서는 절대로, 평소에도 하지 않던 운동을 계획 및 실천하는 중이다.



일단 유타운 중앙에는 Town Green이라고 불리우는 멋진 잔디밭이 펼쳐져 있는데

이 곳에서 학생들은 프리스비나 간단한 공놀이 같은 자유로운 체육 활동을 즐기는 편이다.

싱가포르 학생들의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체육 활동에 적극적이라서 항상 근처에서 운동하는 몸좋은 친구들을 구경할 수 있다.

밤에는 이 잔디밭이 멋진 맥주 노상 장소로 변신하기도 하지만 실질적으로 교내 음주는 금지인 것 같으므로 생략.

뿐만 아니라 주세가 비싸서 자주 못마시는 것이 함정.


싱가포르 국립대학 NUS 내에는 2개의 수영장이 있는데,

하나는 메인 체육관(Multi purpose sports hall) 근처에 있고 하나는 유타운 내의 Stephen Riady Centre에 있다.

메인 체육관에 있는 야외수영장은 대회에서 사용되는 수영장처럼 길이가 50m, 최대 수심이 2m정도 된다고 하는데

(멀어서 가보진 않음)

유타운의 수영장은 수심 1.2m정도에 놀이 풀처럼 둥그렇게 생겼다.

그래서 '수영'을 하러 간다기 보다는 '물놀이' 하러 가는 느낌남.



아침에 가면 사람이 거의 없어서 전세낸 느낌으로 눈치 안보고 수영할 수 있어서 좋다. :)

대다수의 NUS 시설들이 그렇듯이 입구에서 학생증을 찍으면 수영장으로 들어갈 수 있고

안쪽으로 들어가면 옷을 갈아입을 수 있는 탈의실과 샤워실, 짐을 보관할 수 있는 락커가 있다.

럭셔리한 느낌은 들지 않지만 그냥저냥 깔끔한 편이다.

안전요원처럼 항상 어딘가 의자같은 곳에 앉아서 감시... 아니 안전을 관리하시는 직원분이 상주하고 계시다.


야외라서 햇빛을 직접 받을 수 있어 광합성을 할 수 있다(아니 사람은 엽록체가 없으니까) 비타민 D를 합성할 수 있다.

sun bed에 누워서 하늘도 올려다보고 햇빛도 받다보면 우울한 기분이 가시는 느낌이다.



예전에 어디서 읽은 적이 있는데 하루에 몇시간 이상 빛을 보지 않으면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했나...

어쨌든 수영장 너머로 보이는 유타운의 풍경이 아름다워서 항상 갈 때마다 기분이 좋다.


수영복, 수영모, 물안경 등은 개인이 챙겨가야 하며(샤워도구도) 빌려주거나 하는 건 없다. (여기가 워터파크냐!)

큰 수건을 챙겨가면 물 밖에 나와있을 때 물기 닦고 따뜻하게 덮을 수도 있고 좋을 것 같다.

방에서 걸어서 5분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역시 수영은 수영복 갈아입고 샤워도구 챙기는게 귀찮아서 자주 가진 않게 된다 흑흑.

앞으로 자주가리라고 다짐해본다.



다음은 헬스장!!!

매우 뿌듯하게도 최근 2주간 거의 매일매일 헬스장에 출석하고 있다.



이 곳은 헬스장 입구로 역시 학생증을 찍어야 들어갈 수 있다.

운영시간은 평일의 경우 9:00~21:00, 주말의 경우는 9:00~19:00 이다.

야행성인 우리네 특성상 저녁 먹고 운동가려고 하다 보면, 특히 주말 같은 경우 운영 시간이 좀 아쉽긴 하지만 가까우니까!


헬스장은 사람이 너무 없어도 운동할 분위기가 안나고, 너무 많아도 안좋은 것 같다.

시간을 잘 맞춰서 가야함... 보통 오전에 사람이 없고 오후 4~8시 사이가 제일 많다.


헬스장에는 운동화와 수건을 필수로 챙겨가야 한다.

헬스장 입구로 들어가면 앞에 카운터에 학생증을 인식시켜야 하는데 이 때 운동화와 수건이 있는지 힐끔 보는 것 같다.



앞 쪽에는 짐을 보관할 수 있는 곳이 있는데 싱가포리언들은 매우 착해서 훔쳐가거나 하지 않으므로 안심하고 맡겨둔다.

그도 그럴 것이 바로 앞에 카운터가 있는데 어떻게 훔쳐가겠어-_-;


안쪽에 화장실, 샤워실, 정수기 등이 있는데 기숙사가 걸어서 5분 거리에 있으므로 샤워는 이 곳에서 하지 않는 편이다.



전체적인 운동기구, 사람들 모습.

전반적으로 남학생이 좀 더 많은 비율을 차지하지만 KAIST 헬스장 보다는 운동하는 여학생 비율도 많은 것을 체감할 수 있다.


나는 주로 준비운동, 런닝머신/사이클 20~30분 -> 상체운동 (아령, 랫풀다운, 벤치프레스) -> 하체운동 (스쿼트, 런지) -> 복근 및 스트레칭 마무리 순으로 진행하는데 사실 데드리프트도 하고싶고 스쿼트도 봉들고 중량치고 싶은데ㅋㅋㅋ 저기 근육질 사람들이 보면 얼마나 안타깝게 보일까 하여... 맨몸운동^^;을 하는중.

진짜 양쪽에 막 몇십키로씩 들고 운동하는 근육맨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사람 많은 시간에 가면 런닝머신이나 사이클, 스피닝 같은 유산소성 운동 기구들이 자리가 없어서

적절히 준비운동 후 웨이트만 할 때도 있다. ㅠㅠ


한국에서 헬스장을 많이 다녀보지 않아서 좋은 건지 안좋은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스쿼트 랙도 여러개 있고, 아령도 무게별로 많고, 근력운동 기구도 많고 적절히 있을 것은 다 갖춘 듯 싶음.



보통 스트레칭 등을 할 때는 저 쪽 창가 구석에 매트를 깔고 하는데

매트가 8개 이상 있어서 크게 부족하지는 않은 편이고 큰 크기는 아니지만 짐볼도 있다.



항상 신나는 팝송들이 나오는 분위기 인데 나는 운동 할 때 팝송보다는 걸그룹 노래 들으면서 하는게 좋아서

따로 폰에 음악을 넣어가거나 하고 있다.

언젠가였더라 강남스타일 노래가 나와서 엄청 신났던 기억이ㅋㅋㅋ

그리고 한 쪽 벽면에는 큰 거울이 있어서 자기 자세를 보면서 운동할 수 있다.



오늘은 이 곳의 공휴일, Good Friday 라서 운동을 갈까 말까 고민중이었는데

왠지 사진 정리하고 글 쓰다 보니 가야할 것 같은 압박이 마구마구.


어쨌든 좋은 학교 시설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게다가 일단 NUS 학생이기만 하면 공짜라니. 여기서 운동하는 습관을 들여서 한국가서도 계속 운동 열심히 해야지.

남은 교환 생활도 화이팅 :)



2015년 1월부터 싱가포르 NUS에서 교환학생 신분으로 공부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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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싱가폴/여행/맛집/바쿠테/송파 바쿠테/클락키

Singapore/Song Fa Bak kut teh/Clarke Quay



외국에서 오래 지내다 보면 가끔 사무치도록 한국 음식이 그리울 때가 있다.

그 중에서도 순대국밥이나 갈비탕 같은 한국 특유의 뜨끈한 국물류의 음식이 자주 생각난다.


이 곳 싱가포르의 전통 음식 중에는 '바쿠테(bak kut teh)'라는 음식이 있는데

돼지갈비와 허브, 마늘과 각종 향신료들을 넣고 푹 끓인 것이다.

현지인들이 기력을 회복하고 싶을때 보신용으로 자주 찾는다고 하는데

우리나라 음식에 비유하면 재료도 그렇고 인식도 비탕에 가장 가깝다!



주소: 11 New Bridge Road, #01-01, 059383 (Upp. Circular Rd)


그 중에서도 1969년도에 문을 열어 40년 이상 바쿠테 맛집으로 인정받고 있는 송파 바쿠테를 찾아가 보았다.

시내에는 총 3개의 지점,싱가포르 전역에 5개 지점이 있다.

이 중 내가 방문한 곳은 11 New Bridge Road 본점이다! :)

바로 옆집으로도 자리 확장을 했는지 클락키 주변에서 2개의 송파 바쿠테 식당을 연이어 볼 수 있다.

Chinatown Point 지점은 실내에 있는데 갈 때마다 항상 주위에 길게 늘어선 대기 행렬을 볼 수 있었다.



웹사이트: www.songfa.com.sg


내가 방문한 New Bridge Road점의 운영시간은

월요일은 휴무이고 화~토요일은 9:00~21:15 까지, 일요일은 8:30~21:15 까지 운영한다고 하니

약간 늦은 아침, 늦은 저녁을 먹기에도 적당한 시간이다.


그 전에도 몇 번 주위를 지나가다가 늘어선 줄을 본 적이 있는데 아무래도 점심시간이나 저녁시간에 방문하게되면

많이 기다릴 것 같아서 마침 아침에 클락키를 둘러보게 되어 아침을 이 곳에서 먹기로 결정!

저녁시간에 가면 사람이 이렇게도 많다. ㅜㅜ




아침의 클락키 모습도 굉장히 아름다웠다. :)



여행 책자에 8:00인가 8:30분이 오픈이라고 쓰여있어서 시간 맞추어서 방문했는데

정식 오픈시간인 9시 전에는 주문도 받지않고 셔터도 열지 않으므로 9시 근처로 방문하도록 하자.

살짝 다른곳 구경하다 오느라고 15분쯤 늦게 도착했는데 벌써 8팀 정도 자리에 앉아있는 것을 보니

아마 이사람들도 오픈시간 기다렸다가 들어온듯!



오픈 직후인데도 북적북적한 사람들.

자리에 앉으면 메뉴판을 가져다 주시는데 두 가지 사이즈 중에 선택할 수 있었고

가격은 대략 바쿠테 단품 기준으로 8싱달러~10싱달러 정도 했던 듯 하다.

한국으로 치면 6000~8000원 사이 가격인데 조금 비싸게 느껴지는건 기분탓일까.


여기에 밥이나 각종 야채같은 사이드 디쉬를 추가시켜 먹을 수 있는데

우리는 점심에도 맛있는 것을 먹을 예정이므로(ㅋㅋ) 바쿠테와 밥만 시키기로 결정.



바쿠테의 모습ㅋㅋㅋ 처음 봤을때는 '에게 겨우 요거?'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도 그럴것이 한국에서는 갈비탕 한그릇만 시켜도 밑반찬도 나오고 뚝배기에 담아 뭔가 정갈하고 푸짐한 느낌이 드는데

이건 뭔가 허전해-_-;

통마늘 3~4개와 돼지갈비 3쪽이 이 가격이라니. (창렬창렬)


국물에서는 후추, 마늘향이 강하게 났는데 뭔가 시원한게 내 스타일!

자꾸자꾸 먹고싶은 맛이다.

여행책자에서 보니 국물은 리필해달라고 하면 공짜로 해준다는데

하도 사람도 많고 서빙하시는 분들도 정신이 없으셔서 리필 못했어ㅠㅠㅠㅠㅠㅠㅠ 아쉬움.

다음에 갔을땐 국물 2번은 리필시켜 먹어야 할듯.

고기 양에 비해서 뭔가 국물이 적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마치 술집에 가면 주는 앞접시에 고기쪼가리 담아주는 느낌.



음식 나오기 전에 물티슈를 세팅해 주는데 싱가포르 음식점 대부분은 이 물티슈에도 0.3달러정도 추가 과금을 하므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면 치워달라고 하는 것이 좋겠다.

그러고 보니 너무 배고파서 먹느라고 사진은 한장인가 두장밖에 못찍었다. 아쉽.


당시 먹을 때는 맛있긴 했지만 가격을 생각했을 때 비싸다고 생각되어서

(보통 호커센터에서 먹으면 인당 5싱달러면 배부르니까)

다시 올일은 없겠다 싶었는데ㅋㅋㅋㅋㅋㅋ 

싱가포르 생활 3달째인 요즘 한국음식이 그리워서인지 자꾸 생각나는 맛이다 ㅠㅠ


어쨌든 싱가포르 전통음식인 만큼 여행시 한번은 꼭 맛봐야 할 바쿠테.

송파 바쿠테 말고 다른 또 유명한 바쿠테집도 있다고 하는데 조리 방법, 시간, 재료에 따라 맛이 많이 달라진다고 하니

다음에는 다른 바쿠테집에 방문해 보는 것으로!



2015년 1월부터 싱가포르 NUS에서 교환학생 신분으로 공부중입니다 :-)

Posted by 곰지하

싱가포르/싱가폴/교환학생/싱가포르 국립대학/기숙사/식당/식사/

Singapore/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NUS/dormitory/hostel/Tembusu College/meal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3대 요소인 의, 식, 주, 그리고 인간의 3대 욕구인 수면욕, 식욕, 성욕.

이 중 두가지 모두에 포함되어 있는 식생활, 음식에 관련된 욕구는 우리의 삶을 영위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가 아닐 수 없다.

다른 욕구를 아무리 충족시킨다 해도 이 세 요소가 우선적으로 충족되지 않으면 항상 무언가 부족함을 느끼는 것 같다.


특히 우리 집의 가풍(?)은 식생활을 굉장히 중요시 여기는 집안이기도 하고

나의 개인적인 경험상 제때, 규칙적으로, 양질의 영양 균형이 잡힌 음식을 섭취하지 않으면 우선 쉽게 피로해지고 건강상에 문제가 생김에 따라 결국에는 정신도 병들게 되므로 왠만하면 식사만큼은 신경을 쓰는 편이다.


교환학생으로 싱가포르에 장기간 머물기로 결정하면서 가장 걱정 됐던 것 중 하나도 역시 음식이 입에 맞지 않으면 어쩌지 하는 고민이었다. 물론 이 곳도 사람 사는 곳이니 만큼 어떻게든 먹고 살긴 하겠지 라는 생각도 조금 있긴 했지만 여태까지 최대 해외 체류 기간인 한 달 남짓보다 서너배는 더 생활해야 하기 때문에 막연한 불안감이 들었다.


한국에서 생활하던 기숙사는 근처 5~10분 거리에 학생식당이 있고 운영 시간에 맞춰가서 사먹어야 했다.

하지만 이 곳은 housing type에 따라(각 기숙사 별 meal plan 포함 유무는 지난 포스팅 -> 2015/03/13 - [Life in NUS] - [싱가포르/싱가폴 교환학생] 싱가포르 국립대학(NUS) 기숙사, 기숙사별 장단점 을 참조)

meal plan의 포함 유무가 달랐는데, 그 중 내가 속한 기숙사인 Tembusu College는 1층의 큰 식당에서 아침, 저녁을 제공하는 옵션이었다.



우선 해리포터의 기숙사 식당을 떠올리게 하는 큰 dinning room이 있는데(물론 그것보다 훨씬 현대적인 분위기긴 하지만)

아침은 오전 7:00~10:30 까지, 저녁은 오후 5:30~9:30 까지 제공한다.

KAIST 학생 식당이 아침 8:00~9:30(혹은 10:00), 저녁 5:30~7:30 으로 짧게 운영한다는 점을 고려해 볼 때

운영 시간이 길다는 것은 탄력적으로 내 일정에 맞추어 밥을 먹을 수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굉장히 편하다고 느꼈다.



식당 안에 들어갈 때는 학생증, matric card를 찍고 들어가야 하는데

아무래도 UTown 내에 많은 학생들이 거주하다 보니 보안상 다른 학생들의 출입을 통제하기 위함인 것 같다.

밥을 받기 위해서는 주방으로 통하는 출입구 앞 컴퓨터에 다시 한번 학생증을 찍어서 전산시스템에 입력해야 하는데

한 식사당 3번까지 입력할 수 있다.

한 학기당 아침 100번, 저녁 100번을 먹을 수 있는데 피치못할 사정으로 식사를 못할(?) 경우나

양이 차지 않는 경우를 대비해서 여러번 먹을 수 있도록 해 둔 것 같다.

학생증을 찍으면 손가락3개 크기만한 작은 식권을 주는데 이것을 각 코너에 가져 가서 식사와 바꿔먹으면 된다.



식당은 뷔페식?도 아니고 자율 급식도 아닌... 애매한 형태를 취하고 있는데 일단 들어가면

Malay(말레이시아식), Indian(인도식), Western(양식), Asian(아시안식), Noodle(국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투명한 창 너머로 메뉴를 대략 보면 된다.


아침에는 malay, western, asian만 열고, 저녁에는 5개 코너가 모두 열려있다.

코너마다 모두 다른 음식을 제공하는데 malay, indian은 halal food (할랄푸드), 나머지는 non-halal 이다.

할랄과 할랄이 아닌 것은 식판, 식기, 잔반처리를 모두 따로 한다.



이 쪽은 말레이시아 음식 코너인데 각 코너에는 이렇게 배식을 담당하는 분이 계시고 이분께 아까 학생증을 찍고 받은 식권을 내밀면 접시에 음식을 담아 주신다.

급식때 처럼 아주머니께 잘보여서 조금 더 달라고 하면 맛있는거 더 주시기도 하고ㅋㅋ 그렇다...

나는 말레이시아 음식은 입에 잘 안맞는 것 같아서 두세번 정도 먹고 그 이후로는 왠만하면 안먹고 있다. ㅠㅠ

보통 인도음식이나 말레이시아 음식은 할랄이기 때문에 항상 고정 수요가 있는 편이고 나머지는 유동적으로 변하는 편이다.



이 쪽은 아시아 음식인데 딱히 특정 지역의 요리가 나오는 것은 아닌 것 같고 (한국이나 일본요리는 안나옴)

주로 중국, 베트남, 태국, 싱가포르 음식이 무작위로 섞여서 나온다.

닭고기나 돼지고기, 생선류가 항상 포함되어 있는 편이고... 그래서 그런지 칼로리도 가장 높아보인다.



다른 코너와 다르게 아침의 경우 음식 샘플도 따로 있다.

코너는 아시안으로 하나지만 실질적으로 5 종류 정도의 음식을 받을 수 있다. 식권이 하나라서 한종류밖에 못먹지만.


보통(이라 쓰고 거의 매일이라 읽는다.) 아시안 아침으로는 볶음 국수종류, 돼지고기가 들어있는 찐빵, 죽과 딤섬이 나온다.

채식주의자를 위한 메뉴도 따로 있지만 나는 고기를 좋아하므로 정말 먹을게 없는 경우가 아니면 선택하지 않는 편.



Tembusu College 식당의 좋은 점은 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 외에도 드링크바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인데

커피와 홍차, 2종류 정도의 음료나 우유 등을 무한리필로 마실 수 있다는 것!

단 음료나 음식 등을 식당 밖으로 가지고 나가는 것은 안된다. 하지만 가끔 텀블러에 음료를 담아가는 사람들을 목격하곤 한다.

커피가 딱히 맛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커피를 자주 마시는 나로서는 커피값을 좀 아낄 수 있었다 :)



아침의 경우는 무한리필 식빵이 제공된다. (잼 종류좀 바꿔줘... 딸기/피넛버터/버터/카야잼? 한학기 내내 이거...)

뭔가 항상 두조각 먹기는 부담스러워서 한조각만 먹는데 토스트는 western에서 나오는 음식이랑 잘어울려서

아침 메뉴는 보통 말레이시아나 아시아 코너 보다는 양식 코너를 선호하는 편이다.

그래도 토스트기에 따뜻하게 데워서 잼발라서 한입 베어물면 나름 맛있음ㅋㅋ.... 흰색보단 갈색 식빵이 맛있다!


저녁의 경우는 무한리필 샐러드가 제공된다! 토마토 샐러드인데 늦게 가면 양상추만 있다는게 함정.

여기 음식이 대체적으로 기름지고 느끼한데 야채를 규칙적으로 먹을 수 있어서 좋다.



잔반 처리는 셀프로 잔반통에 버리고 식기를 이곳에 반납하면 된다.

한국처럼 껍질 따로 음식물쓰레기 따로 분리수거를 하지 않고 그냥 액체류 포함한 남은 음식을 모두 섞어서 버린다.

음식이 입맛에 맞거나 배고플 때는 거의 식사를 남기지 않지만 잘못된 선택으로 (ㅠㅠ) 이상한걸 고르면 반 이상 잔반통으로 직행한다.


1월부터 3월 초까지는 식사 할 때마다 사진을 찍었는데 이제 비슷한 메뉴가 계속 반복되기도 하고 질려서 찍지 않고 있다.



어느날 아침. 아침인데도 불구하고 꽤 균형잡힌 식단이 나온 것 같아서 찍어봤다.

양식 아침의 경우 계란 요리와 햄 혹은 베이컨 종류는 항상 나오는 것 같다.

이렇게 다 먹으면 엄청 배부름.



이건 어느날 저녁. 군대리아가 생각나는 셀프 햄버거가 나왔다. ㅋㅋ

저 안에 들어가는 패티와 햄이 꽤 짜게 간이 되어 있어서 계란과 빵을 함께 먹으면 간이 잘 맞는다. :)



내가 좋아하는 사이드 메뉴중 하나인 귀리(oats)는 아침에만 나오는데 무한리필 셀프바에서 맘대로 퍼먹을 수 있다.

외국에서는 이렇게 많이 먹는 것 같은데 한국에서는 거의 먹어본 적이 없다.

oats를 푹 끓여서?삶아서? 죽처럼 만든 것 같은데 간이 거의 되어 있지 않아서 아침에 부담되지 않고 든든하다.


그러고 보니 거의 10번중 7번 이상은 아침, 저녁 양식을 먹는 것 같은데 (싱가포르에서 매일 양식이라니!)

아시안 음식은 저녁의 경우 이런식으로 나온다.



뷔페에서 담는 것 처럼 한 접시에 3~4종류의 여러 음식을 담아주는데 백미/현미를 선택할 수 있다.

그리고 오른쪽 작은 접시에는 무한리필 샐러드! 양상추가 항상 신선하다.


보고만 있어도 배불러지는 음식들 :D


NUS 내의 다른 학생식당들과 비교해보면 가격은 한 끼당 3~5 싱달러 정도로 비슷한 편이지만 장단점이 있다.

우선 장점은,

1. 영양적으로 좀 더 균형잡힌 식사를 할 수 있다. - 학생식당의 메뉴들은 단품메뉴가 많아(예를들어 치킨라이스의 경우 닭고기 조금과 밥이 거의 전부) 특정 영양소가 부족햐기 쉬운데 residential college 식당은 식단을 짜는 사람이 따로 있어서 그런지 영양적으로 well-balanced 되어 있다.

2. 덜 자극적이다. - 너무 맵거나 짜거나 단 음식들을 거의 볼 수 없다.

3.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먹을 수 있다. - 기숙사 생활의 최대 단점이 과일과 채소를 따로 찾아먹지 않으면 힘들다는 것인데 강제 배급-_-;을 하므로ㅋㅋㅋ 나같은 경우는 싫어도 사과를 꼭 2, 3일에 한번씩은 먹고 있다.

그 외에도 기숙사 1층이 바로 식당이기 때문에 매우 가깝다는 거리상의 장점이 있다.


단점

1. 5개의 서로다른 코너가 있다고는 하지만 거의 비슷한 메뉴가 반복되어 질릴 수 있다는 것이고.

2. 아침, 저녁이 기숙사에 묶여있기 때문에 약속을 잡기가 조금 힘들다는 것?

3. 정해진 식사시간이 긴 편이지만 그래도 그 안에 밥을 먹어야 한다는 것.

4. 드물긴 하지만 가끔 이게 5달러...? 하는 음식들이 나온다는 것이다. (이럴 땐 본전을 뽑기 위해 드링크바의 음료나 토스트, 샐러드를 좀 더 먹게됨 -_-;)


물론 사람에 따라 장단점은 서로 다르겠지만 대체적으로 이 정도 이야기 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제 이 밥을 먹을 날도 약 40여일 남짓 남았다니 슬프다 ㅠ.ㅠ



2015년 1월부터 싱가포르 NUS에서 교환학생 신분으로 공부중 입니다 :-)

Posted by 곰지하

싱가포르/싱가폴/여행/맛집/라우파삿/사테/사테거리/사테스트리트/호커센터/야식/안주/맥주

Singapore/Lau Pa Sat/satay/satay street/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음식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당연 칠리크랩이지만

1인당 가격이 30~50불정도에 형성되어 있어 자주 먹긴 힘들다 :(

한국에서는 이틀이 멀다하고 맥주를 가까이 하는 나이기에..

처음 싱가포르에 오기로 결정했을 때 이 곳의 비싼 술값에 대해서 걱정아닌 걱정을 좀 했다.

(전 재산을 술값으로 탕진하는 것은 아닐까 걱정...)


그도 그럴 것이 보통 대형 마트 기준으로 500 ml 캔맥주가 4~10싱달러 정도 하고 (하이네켄이 5달러정도)

밖이라도 나가서 생맥주라도 먹을라 치면 무조건 10달러 이상이고 유명하다 싶은 집의 가격은 15달러 이상.

여기에 세금까지 합하면 그야말로 술값에 등골 부러지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ㅋㅋㅋ 강제 금주는 할 수 없었기에 가끔 맥주를 마시는데

이 맥주와 아주 궁합이 잘 맞는 것이 싱가포르의 사테, satay다.

우리나라로 치면 좀 작은 꼬치구이인데 가끔 마시는 맥주와 먹으면 꿀맛ㅠㅠ 감동의 도가니탕.


대부분의 호커센터에서도 사테를 팔긴 하지만 아무래도 직접 구워야되서 번거롭기도 하고

이것으로 배를 채우려면 엄청 많이 먹어야 하므로... 적당한 '식사'거리는 안되니 다른 음식보다 쉽게 눈에 띄진 않는다.



한국 방송에서도 여러번 소개된 적이 있을 만큼 (생생정보통이었던가) 유명한 싱가포르의 사테거리!

위치는 마리나 베이 주변 지역이고 가까운 MRT역으로는 Raffles Place 역이나 Downtown 역이 있는데

나는 마리나베이 근처에서 걸어갔는데 한 15분정도 걸린 것 같다.

주소: Satay Street, 18 Raffles Quay, Lau Pa Sat Festival Market, 048582


낮에는 활기찬 도심이었다가 밤에는 도로를 일부 통제하고 간이 식탁과 의자를 놓아 분위기 좋은 야외 술집으로 변신한다.

경찰들이 도로를 통제하고 있기 때문에 비교적 교통, 치안면에서도 안전해 보인다.


근처에 다가가면 사테를 굽는 뿌연 연기가 거리를 뒤덮은 모습을 볼 수 있다.

내가 연기먹고 훈제되는것 같아-_-



오후 7시가 넘어야 사람들이 좀 붐비며 활기찬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고 하니

저녁을 주변에서 간단히 먹고 9시~10시사이에 방문하는 것이 좋겠다.

나는 주말 저녁에 방문하였는데 주말이라 그런지 조금 더 북적대는 느낌을 받았다.


 

정문 입구쪽으로 들어서면 '잘 찾아왔네' 인사라도 하는 것 처럼 나를 반갑게 맞아주는 입간판.

저녁을 조금 일찍 먹은지라 무지 배가 고프고 또 맥주도 고팠기 때문에 간판은 대충 찍고 사테를 파는 쪽으로 향했다.


여기는 뉴튼 호커센터만큼이나 조금 호객행위가 심한 편인데 6번, 7번 집이 한국 방송에도 소개되고 유명하다는 말을 들어서 두리번 두리번 걷고 있는 중 한 남자가 우리 일행에게 접근하며 한국어로

'여기 한국 TV에 소개된 집이에요!'

하는 것이 아닌가...

아 내가 좀 토종 한국인처럼 생겼나 하고 잠시 생각했다.ㅠㅠ



각 가게 앞의 테이블에 앉아 주문을 하면 되는데

우선 satay는 크게 소고기 beef, 닭고기 chicken, 양고기 mutton, 새우 prawn를 선택할 수 있고

보통 이것들을 다양하게 조합한 세트 메뉴 구성이 A~F 이런식으로 있기 때문에 원하는 조합을 선택하면 된다.

가격대는 사테의 개수에 따라 달라지는데 싼 것은 25,6싱달러부터 40을 넘기도 한다.

적절히 한 사람당 먹을 양을 계산해서 시키면 될 것 같고 아마 새우가 개당 가격이 제일 비쌌던 것으로 기억한다.


주문을 하고 나면 간단한 핑거푸드나 인도 요리를 파는 상인들이 돌아다니면

볶음밥 같은 것을 주문하지 않겠냐고 물어보고 메뉴판을 들이밀기도 하는데 no thanks we are full.

저녁 시간에 식사 겸 해서 온 것이라면 이런 것을 주문해도 괜찮을 것 같다. (4~7싱달러)


맥주는 사테집에서 팔지 않고 따로 음료를 파는 가게에 가서 주문해야 했는데

500 ml 보다 조금 작아 보이는 타이거 생맥주를 5달러 정도의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마실 수 있다. :)

단체로 온 경우 맥주를 jug로 주문하면 조금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앉아서 주위를 둘러보니 뭔가 빌딩 숲에서의 여유를 갖는 느낌이랄까?

사방이 빌딩으로 막혀 있어서 탁트인 느낌은 없었지만 나름대로 도시적이고 세련된 느낌을 받았다.

주위에서는 수다가 한창이었다.


한 15분쯤 기다렸을까, 학수고대하던 사테를 맛볼 수 있었다!!!

이미 그 전부터 맥주는 홀짝홀짝 하고 있었지만.



구성은 사테+양념장+양파 등 야채로 이루어져 있는데

양념장은 커리같기도 하고 쌈장같기도 하고... 약간 묽은 소스같은 느낌이었다.

사테 자체가 간이 충분히 배어있기 때문에 소스를 찍어먹지 않아도 맛있다.


뭐가 소고기고 닭고기고 양고기인지 육안으로는 구분하기 힘들었지만

딱 맛을 보면 알 수 있으니 걱정은 접어두어도 되겠다.


새우는 굽는데 시간이 조금 더 오래 걸리는 것 같다ㅠㅠ



하... 사테 한입 물고 맥주 한모금 마시고 하늘 올려다 보는데 정말 꿀맛 꿀맛.

새우 사테는 처음 먹어보는 것이었는데 내가 원래 새우를 좋아해서 그런지..

적절한 불맛과 새우 특유의 향, 짭조름함이 정말 날 행복하게 했다ㅠㅠㅠㅠㅠㅠ


현지인들은 take out 해가기도 하는 것 같다. 물론 따뜻할 때 먹어야 가장 맛있겠지만.

쓰다보니 갑자기 낮술이 땡기네 ㅠ.ㅠ

한국 들어가기전에 또 가야지. 추천백개!!!



2015년 1월부터 싱가포르 NUS에서 교환학생 신분으로 공부중입니다 :-)


Posted by 곰지하

싱가포르/싱가폴/교환학생/싱가포르 국립대학/기숙사/유타운/시설

Singapore/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NUS/dormitory/housing/Tembusu College/University Town/UTown



지난 포스팅에서 언급했던대로

2015/03/13 - [Life in NUS] - [싱가포르/싱가폴 교환학생] 싱가포르 국립대학(NUS) 기숙사, 기숙사별 장단점


싱가포르 국립대학(NUS)은 on campus부터 off campus까지 매우 다양한 거주 선택권이 주어져 있다.


그 중에서 나는 가장 많은 수의 교환학생들이 살고 있다는 University Town 내의 Tembusu College에 산다.

아마 정식 명칭은 Tembusu Residential College...가 맞을 것이다.

이 곳은 UTown Residence 보다는 교환학생 비율이 조금 적은 것 같다.



Tembusu... 템부수!!!ㅋㅋㅋ

뭔가 기숙사 이름이 영어같지도 않고 중국어 같지도 않고 하여튼 한번 들으면 잘 잊어버리기 힘든 이름이다.

나중에 식물원에 가서 알게 된 사실인데 어떤 나무? 식물종의 이름이라고 한다.

그리고 실제로 Tembusu College 앞에는 Tembusu 나무가 심어져 있다고 하는데

나는 별로 식물에 관심이 없어서 진짜 있는지 없는지 조사해 보진 않았다.


University Town(UTown)의 기숙사들은 대부분이 흰색 외관(정신병원?)에 마치 성냥갑같은 창문들을 볼 수 있다.

어쨌든 첫 인상은 깔끔하고 한국에서 살던 기숙사 보다 좋을 것 같다는 느낌이 마구마구.

당연하지 기숙사비가 5배는 더 비싼데 (ㅠㅠ) 우리학교 기숙사비가 비정상적으로 싼 편이긴 하지만.


첫 날 기숙사에 입소하기 위해서는 management office에서 체크인을 해야하는데

새벽 비행기를 타고 거의 아침 7시에 여기 도착하는 바람에 1시간 반 이상을 기다려야 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공항에서 좀 더 있다가 올 걸 그랬어.)



전체적으로 방 옵션에 따라 에어컨이 설치된 방도 있고 그렇지 않은 방도 있는데

내 방은 아쉽게도 에어컨이 없는 방이었다.ㅠㅠ


하지만 1층 로비만큼은 안락한 의자와 빵빵한 에어컨 시설을 갖추고 있다. :)



교환학생들을 환영하는 안내판과 각종 행사 및 뉴스들이 1층 게시판에 붙어있다.

1층이나 지하 1층에서 엘레베이터를 통해 각 층으로 올라갈 수 있는데

학생증(matric card)나 방에 들어갈 수 있는 카드키를 엘레베이터 안의 센서에 접촉해야지만 층이 눌려진다.

아무래도 보안을 위해 이렇게 만들어 놓은 것이겠지만... 찍는 사람 입장에서는 적응 될 때까지는 매우 귀찮다.


어쨌든 그렇게 1시간 30분 정도를 로비에서 꾸벅꾸벅 졸다가 빠른 체크인을 하고 방에 입성!!!

오기 전에 구글이나 youtube등에서 기숙사 시설에 대한 동영상을 많이 찾아봤지만

학교 홈페이지에 올라온 그것들은 대부분 모델하우스처럼 사기란 것을 알기에-_-;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내 방은 suite 형식의 복도 맨 끝 방이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침대쪽에 창문이 평행하게 나있지 않고

책상쪽으로 잉여 공간이 조금 있고 그 쪽에 창문이 나있어서 빛이 들어오는 형식이었다.

후에 이곳을 멋진 인테리어 장소로 활용할 생각을 했다.


침대 시트는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집에서 꾸역꾸역 캐리어에 얇은 누빔 이불을 넣어왔다.

날씨가 더워서 덮는 이불은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대충 담요같은 것을 덮고 자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이불을 덮고 자는 습관이 들어서 그런지, 이케아에서 이불과 베개를 사고 말았다.-_-


짐을 챙기는 데 여유가 있는 사람은 이불을 가져왔고 안그런 사람들은 대충 현지에서 싼 것을 사서 쓰는 것이 대세인 것 같다.



저 2개 캐리어와 책상위의 배낭 그리고 면세쇼핑 짐까지 들고오느라 반기절상태.


하지만 이날 아침 바로 비자를 신청하러 가야했으므로 짐 풀 시간도 없이 서류를 챙겨 나가야 했다.


방에는 기본적으로 옷장, 공부하기에는 꽤 넉넉한 넓이의 책상, 책꽂이, 침대가 구비되어 있고

저 책상 밑에 이동식 서랍이 있는데 이것은 작은 협탁으로 사용하거나 식탁으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6명이 1개의 거실을 공유하는 suite 형식의 방에는 작은 휴게공간이 있고

방마다 이 곳의 분위기가 천차만별인 것으로 보아 아마 사는 사람들의 성향이 많이 반영되는 공간이 아닌가 싶다.

우리 방같은 경우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 공간이다.

6명이 쓰는 샤워실, 화장실은 각각 2개인데 왠만하면 사람을 거의 마주치지 않으니 적당한 갯수인 것 같다.


UTown Residence와 다르게 Tembusu College는 3~4층에 한 개씩 주방과 세탁실이 있고 1층에서는 프린트를 할 수 있다.

이에 비해 UTown Residence는 한 suite를 4명이서 공유하며 방마다 주방을 갖추고 있다.

그래서인지 UTR이 약간 더 비싸다.


하지만 운이 좋게도 내가 배정된 9층은 주방과 세탁실을 모두 갖추고 있는 층이라 굉장히 편하게 살고 있다. :)



meal plan이 필수인 만큼 1층에는 큰 규모의 dining room이 있는데 이 곳을 Cinnamon College와 공유한다.

이 곳의 음식에 대해서는 할말이 많으니 다음 포스팅으로 미루는 것으로...ㅋㅋㅋ

한학기에 대략 800불정도 금액에 토요일 저녁과 일요일 아침을 제외하고 아침, 저녁이 제공된다.

처음에는 밥에 매여있어서 굉장히 불편하다고 생각됐는데

매일 뭐 먹을지 고민하는 것도 일이라면 일이라... 중반기 이상으로 접어드니 이렇게 편할수가 없다.


열심히 이케아에서 인테리어 소품을 사 모아 완성한 나의 방!

방 안에서는 거의 공부를 안하고 보통 도서관이나 카페에서 하기 때문에

최대한으로 공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구조를 조금 바꿨다. (완전 힘들었음)



바닥의 카펫, 이불, 작은 전등 모두 이케아에서 구입.


그리고 창틀 앞의 잉여 공간은 이렇게 데코레이션했다.

이케아에서 조화를 좀 집어왔다.



이제 진짜로 home my sweet home :)

독방에 살면서 독립에 대한 욕구가 좀 더 강해지는 느낌이 든다.

나만의 공간을 갖는다는 일, 참 행복한 것 같다.


이것으로 Tembusu College 시설, 내 방까지 소개 완료!



2015년 1월부터 싱가포르 NUS에서 교환학생 신분으로 공부중입니다 :-)

Posted by 곰지하

싱가포르/싱가폴/여행/맛집/샤오룽바오/호커센터/뉴튼/맥스웰/마칸수트라

/Singapore/xiao long bao/Hawker Center



'싱가포르' 하면 첫번째로 떠올리는 것이 바로 칠리크랩일 것이다. (혹은 페퍼크랩이거나?)

칠리크랩과 페퍼크랩에 대해서는 나중에 또 따로 포스팅 할 예정이지만

블로그 포스팅을 시작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숨겨진' 맛집을 찾기 위함이므로ㅋㅋ

현지인들이 즐겨찾는 호커센터의 맛집부터 시작.



정식 명칭은 'Alexandra Village FOOD CENTRE'로 Alexandra Road 도로변에 위치하고 있다.

주소: Alexandra Village Food Centre, 120 Bukit Merah Lane 1, 150120


이 곳은 정말 우연히도 발견하게 된 곳인데, 입싱 초기에 이케아에서 폭풍 쇼핑을 하고 허기져서 주위를 둘러보다가

'아 그냥 아무데나 저기 가서 먹자!'

하게 되서 알게 된 곳이다.ㅋㅋㅋ


물론 난 그때 다른 음식을 시켜먹긴 했지만 같이 간 사람중에 한사람이 이름하여 '영혼의 샤오룽바오'를 찾아냄.

그 날도 줄이 엄청 길었다.


 

싱가포르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형태인 '호커센터(Hawker center)'는 '푸드센터(Food Center)'라고 불리우기도 하는데

분위기는 우리나라의 '푸드코트'와 비슷하다.

보통 30여개 이상의 음식점들이 있고,

이 중에서 자신이 먹고싶은 음식이 있는 음식점 앞에서 줄을 서서 계산하고 음식을 받아서 아무 자리에나 앉는 방식이다.


각 동네마다 유명한 호커센터가 있는데

싱가포르 3대 가장 유명한 호커센터는

뉴튼 호커센터, 맥스웰 호커센터, 마칸수트라 글루턴스 베이 호커센터(마칸수트라 호커센터)가 있다.

(Newton, Maxwell, Makansutra Gluttons Bay)


각각 주력으로 하는 음식들도 좀 다르고 분위기도 다른데 이 세 호커센터에 대해서는 정말 할말이 많으므로

다른 포스팅에서 좀더 심도있게 다루는 것이 좋겠다.



이 곳이 그 '영혼의 샤오룽 바오'를 파는 집.


다른 곳은 줄이 없는 곳이 많은데 유난히 이 곳에만 현지인 줄이 바글바글하다.

아직 한국의 여행 책자에는 소개되지 않은 것임이 분명하다!

어린 아이부터 늙은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층에게 사랑받고 있는 듯 하다.



메뉴판  :)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어요)

일단 1번이 샤오룽바오... Steamed mini bun 인 것을 봐서 이것이 주 메뉴임을 알 수 있고

그 외에도 군만두, 찐만두 등등 만두 종류와

만두+면인 국수? 종류를 판다. 왠지 11번의 Beef Noodle이 맛있어보여.


샤오룽바오는 7개에 4싱달러로 가격대비 배부른 정도를 생각하면 좋은 선택은 아니지만

딘타이펑 같은 유명 딤섬집에 가면 같은 개수에 10~12 싱달정도 하는 것을 생각해 보면

꽤나 저렴한 가격임을 알 수 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샤오룽바오!!!



이 날은 왠지 다른 날보다 샤오룽바오가 덜 탱글!하게 나왔는데

어쨌든 육즙이 흐르지 않은 것으로 보아 맛있겠군 :-)


일단 나 한입 먹고.



샤오룽바오를 뜨거울 때 먹을 때는 젓가락으로 구멍을 뚫어서 육수를 저 스푼에 담은 후에

일단 만두를 먹고 나서 입가심처럼 육수를 후루룩 하면 된다고... (어디서 들음)

조금 식고 나서 먹을 때는 그냥 한입에 털어 넣어도 괜찮다.ㅋㅋㅋ



맛에 대한 평을 해보자면,

총 3번 정도 방문 했는데 갈때마다 사람은 항상 많았고

가성비로 따지면 정말정말 괜찮은 집일 뿐더러 맛도 만족스럽다. :)

하지만 저거 하나로는 배가 안부를테니(나만 그런가)

두명정도가 방문한다면 각기 다른 메뉴를 하나씩 시키고 샤오룽바오는 2인 1개정도 시켜서 먹으면 좋을 것 같다.

호커센터 내에 위치하고 있어서 주변 냉방이 안되고 시끄럽다는 점은 감안해야 할 것이다.



가끔 일요일에는 문을 닫기도 하니 (여기 뿐만 아니라 이 호커센터 내의 많은 음식점들이 주말에는 문을 닫는다.)

되도록이면 평일을 이용하여 방문하는 것이 좋겠다.


싱가포르 여행자라면 이 곳 주변은 딱히 관광지가 있는 것은 아니니 지나가며 동선이 맞으면 들러보는 것을 추천.

길 건너 바로 맞은편에 이케아가 있으니 쇼핑은 덤으로...?ㅋㅋ


다음 주말정도에 다시 방문해야겠다 :)



2015년 1월부터 싱가포르 NUS 교환학생으로 나와있는 여대생입니다. :-)

Posted by 곰지하


싱가포르/싱가폴/교환학생/싱가포르 국립대학/Singapore/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NUS/

기숙사/dormitory/housing/hostel/University Town/UTown/Tembusu College/PGPR

 

 

싱가포르에 온지도 벌써 두 달이 넘었지만

아직도 안가본 기숙사가 있을 정도로 NUS는 다양한 형태의 주거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

캠퍼스만해도 어마어마하게 넓으니 당연한건가?


교환학생을 오기 전 인터넷이나 이미 다녀온 사람들의 후기를 통해서 내가 얻을 수 있었던 정보는

'University Town(UTown)에 교환학생들이 많이 살고 시설도 좋으니까 이쪽으로 지원해라.'

밖에 없었다. 물론 틀린말은 아니었지만 정보가 너무도 부족했다.


아니 도대체 UTown 유타운이 뭔데 여기 살라는거야하고 의아했지만

일단 많은 사람들이 이쪽으로 쓴다고 하니 이 쪽으로 신청해 두었다.

그런데 내가 배정되 곳은 'Prince George Park Residence(PGPR)'.

아니 여긴 어디야?   

그때부터 관심을 갖고 정보를 찾기 시작했고 최종적으로는 UTown 내의 Tembusu College라는 곳에 배정 받긴 했지만

(meal plan이랑 floor gender preference는 뭐냐고...)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는 정보는 제한적이어서 여기 도착 하고 나서야 각각의 장단점에 대해서 어렴풋이나마 알 수 있었다.



non-graduating student라고 불리우는 교환학생이 지원할 수 있는 기숙사 선택지는 다음과 같다.



크게 Hall, Residential College, Residence로 나눠지는데

우선 한국 기숙사와 거의 같은 형태의 주거 선택지는 residence이다.

기본적으로 1인 1실이지만 거실과 욕실을 1/n로 공유하는 형식을 취한다.

(공유하는 인원수, 에어컨 유무에 따라 기숙사비가 달라짐) 교환학생들이 보통 많이 지원하고, 기숙사비도 가장 비싸다!

meal plan이 따로 없어서 식사를 매번 사먹어야 하는데 학생식당의 다양한 음식을 맛볼수 있다는 것에서 장점일 수도 있고

매 끼니를 뭘로 할지 고민거리가 생긴다는 점에서 단점이라고 할 수도.


hall은 쉽게 말해 해리포터에 나오는 그리핀도르, 슬리데린, 후플푸프, 래번클로를 생각하면 된다.

가장 오래 되었기 때문에 기숙사 시설은 별로 안좋다고 하지만 메인 캠퍼스 내에 위치해 있고 기숙사비와 식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기숙사별 활동들이 잘 되어 있어서 친구를 사귀기가 쉽고 아침, 저녁을 기숙사 식당에서 을 수 있다. 먹어야 한다.

(meal plan을 들어야 하는데 한 학기에 400SGD 정도로 residential college의 meal plan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이에 비해 residential college는 두 주거 형태의 중간정도라고 보면 될 것 같다.

같은 college에 사는 학생들끼리 친해질 수 있도록 다양한 forum과 활동들이 있고 위치가 UTown안에 있다는 것이 장점.

meal plan이 필수인데 한 학기에 800SGD이다. 거의 hall의 두 배 가격인데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그만한 값어치를 한다고...

(hall에서 밥을 안먹어봐서 모르겠음)


http://nus.edu.sg/osa/has/non-graduating/hostel-rates

이 사이트에서 각 hostel의 가격과 meal plan 가격을 볼 수 있다.




단 많은 한국 교환학생들이 지원한다는 University Town(UTown)은 하나의 기숙사가 아니라 여러개의 기숙사가 모여있는 구역을 통칭한다.

(듣기로는) 대부분 2012년 정도에 지어진 건물들이고 Yale-NUS college는 아직 지어지는 중이다. (공사중이라 좀 시끄러워)

아래 사진은 파노라마 샷! 외국 대학의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UTown 자체는 메인 캠퍼스와 큰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떨어져 있는데

점점 늘어나는 학생 수를 감당하지 못한 학교가 새로 주거+학습형 복합 공간을 만든 것 같다.

University Town이라는 이름 답게 이 안에서 모든 것이 해결 가능한 하나의 마을, 구역이라고 볼 수 있다.

(현지 학생들은 여기를 좀 싫어한다는 말이 있는데 학교가 예산을 여기 쏟아 부어서 정작 다른 곳에 안써서 그렇다고...)




Clementi Road를 서쪽에, Dover Road를 북쪽에 끼고 있으며 이 길로 버스가 지나다니기 때문에

MRT는 조금 멀지만 버스를 이용하기엔 편한위치다.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잔디밭이 지도에서 보는 Town Green이다.


이 구역 내에는 헬스장, 수영장, 강의실, 자습실, 편의점, 카페(싱가포르에서 가장 크다는 스타벅스!), 식당, 그리고 기숙사까지 거의 모든 시설이 집약적으로 들어가 있다. 

실제로 거주하는 학생 수가 정확히 얼마나 되는 지는 모르겠지만 아파트 같은 건물이 5, 6개 정도 있는 것으로 봐서 꽤 많은 학생들이 이곳에 사는 듯.



야경도 정말 아름답고, 교내 음주 금지긴 하지만... 밤에 Town Green에서 맥주한잔 하는것도 정말 행복함 :)



UTown에 있는 기숙사로는

- UTown Residence (North tower, South tower)

- Tembusu College / Cinnamon College(USP)

- College of Alice & Peter Tan

- Residential College 4

- Yale-NUS College


이렇게 5개 종류가 있고 그 중 교환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 UTown Residence (North tower, South tower)

- Tembusu College / Cinnamon College(USP)

- College of Alice & Peter Tan

이렇게 세가지 이다. 무슨 이유에선지 모르겠지만 residential college 4는 14/15년도에는 불가능 하다고. :)



UTown residence와 Tembusu, Cinnamon College의 특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UTown Residence

1인 1실, 4인마다 1개의 거실, 주방과 욕실을 공유, 같은 층에는 같은 성별이 거주.


Tembusu, Cinnamon College

1인 1실,suite type과 corridor type 중 선택 가능.

suite는 6인이 1개의 거실과 욕실을 공유. corridor은 거실 공간은 따로 없고 복도에 있는 화장실 이용.

2~3층에 하나씩 주방과 세탁실이 있음. 같은 층에 다른 성별이 거주 할 수도. (남자층/여자층/혼성층으로 나뉨)


College of Alice & Peter Tan도 residential college 형태이니 Tembusu, Cinnamon과 비슷할 것으로 생각된다.



보통 교환학생들은 Hall로는 잘 배정되지 않는 것 같고

PGPR로 배정되는데 (나도 처음에 UTown Residence만 지원했음에도 이쪽으로 튕김) MRT 역이 가깝다는 점, 강의실이 보통 UTown보다 가깝다는 점에서는 장점이 있지만 보통 내부 순환 셔틀버스를 이용하므로 큰 장점은 되지 못하는 듯.

분명히 메인 캠퍼스 내부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약간 외진곳에 떨어져 있는 느낌이랄까?

하지만 잡화점, 슈퍼, 헬스장 등 갖출 시설은 다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생활에 크게 불편한 점은 느끼지 못할 듯 하다.

내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UTown으로 옮긴 것은 스타벅스 때문에...(커피 매니아)



사실 교환학생 생활에 있어서 어디에 사는지 보다도 자신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활동하느냐가 더 많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물론 사는 위치도 초기에 친구들 만나는 데에 영향을 주긴 하지만.)

기숙사 형태에는 크게 연연하지 않는 편이 나을지도 모르겠다.

누구는 비싼 돈 주고 residence에 살아도 불평만 할 수도 있고 누구는 hall에서도 크게 만족할 수 있으니까. :)


Posted by 곰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