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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apore/Song Fa Bak kut teh/Clarke Quay



외국에서 오래 지내다 보면 가끔 사무치도록 한국 음식이 그리울 때가 있다.

그 중에서도 순대국밥이나 갈비탕 같은 한국 특유의 뜨끈한 국물류의 음식이 자주 생각난다.


이 곳 싱가포르의 전통 음식 중에는 '바쿠테(bak kut teh)'라는 음식이 있는데

돼지갈비와 허브, 마늘과 각종 향신료들을 넣고 푹 끓인 것이다.

현지인들이 기력을 회복하고 싶을때 보신용으로 자주 찾는다고 하는데

우리나라 음식에 비유하면 재료도 그렇고 인식도 비탕에 가장 가깝다!



주소: 11 New Bridge Road, #01-01, 059383 (Upp. Circular Rd)


그 중에서도 1969년도에 문을 열어 40년 이상 바쿠테 맛집으로 인정받고 있는 송파 바쿠테를 찾아가 보았다.

시내에는 총 3개의 지점,싱가포르 전역에 5개 지점이 있다.

이 중 내가 방문한 곳은 11 New Bridge Road 본점이다! :)

바로 옆집으로도 자리 확장을 했는지 클락키 주변에서 2개의 송파 바쿠테 식당을 연이어 볼 수 있다.

Chinatown Point 지점은 실내에 있는데 갈 때마다 항상 주위에 길게 늘어선 대기 행렬을 볼 수 있었다.



웹사이트: www.songfa.com.sg


내가 방문한 New Bridge Road점의 운영시간은

월요일은 휴무이고 화~토요일은 9:00~21:15 까지, 일요일은 8:30~21:15 까지 운영한다고 하니

약간 늦은 아침, 늦은 저녁을 먹기에도 적당한 시간이다.


그 전에도 몇 번 주위를 지나가다가 늘어선 줄을 본 적이 있는데 아무래도 점심시간이나 저녁시간에 방문하게되면

많이 기다릴 것 같아서 마침 아침에 클락키를 둘러보게 되어 아침을 이 곳에서 먹기로 결정!

저녁시간에 가면 사람이 이렇게도 많다. ㅜㅜ




아침의 클락키 모습도 굉장히 아름다웠다. :)



여행 책자에 8:00인가 8:30분이 오픈이라고 쓰여있어서 시간 맞추어서 방문했는데

정식 오픈시간인 9시 전에는 주문도 받지않고 셔터도 열지 않으므로 9시 근처로 방문하도록 하자.

살짝 다른곳 구경하다 오느라고 15분쯤 늦게 도착했는데 벌써 8팀 정도 자리에 앉아있는 것을 보니

아마 이사람들도 오픈시간 기다렸다가 들어온듯!



오픈 직후인데도 북적북적한 사람들.

자리에 앉으면 메뉴판을 가져다 주시는데 두 가지 사이즈 중에 선택할 수 있었고

가격은 대략 바쿠테 단품 기준으로 8싱달러~10싱달러 정도 했던 듯 하다.

한국으로 치면 6000~8000원 사이 가격인데 조금 비싸게 느껴지는건 기분탓일까.


여기에 밥이나 각종 야채같은 사이드 디쉬를 추가시켜 먹을 수 있는데

우리는 점심에도 맛있는 것을 먹을 예정이므로(ㅋㅋ) 바쿠테와 밥만 시키기로 결정.



바쿠테의 모습ㅋㅋㅋ 처음 봤을때는 '에게 겨우 요거?'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도 그럴것이 한국에서는 갈비탕 한그릇만 시켜도 밑반찬도 나오고 뚝배기에 담아 뭔가 정갈하고 푸짐한 느낌이 드는데

이건 뭔가 허전해-_-;

통마늘 3~4개와 돼지갈비 3쪽이 이 가격이라니. (창렬창렬)


국물에서는 후추, 마늘향이 강하게 났는데 뭔가 시원한게 내 스타일!

자꾸자꾸 먹고싶은 맛이다.

여행책자에서 보니 국물은 리필해달라고 하면 공짜로 해준다는데

하도 사람도 많고 서빙하시는 분들도 정신이 없으셔서 리필 못했어ㅠㅠㅠㅠㅠㅠㅠ 아쉬움.

다음에 갔을땐 국물 2번은 리필시켜 먹어야 할듯.

고기 양에 비해서 뭔가 국물이 적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마치 술집에 가면 주는 앞접시에 고기쪼가리 담아주는 느낌.



음식 나오기 전에 물티슈를 세팅해 주는데 싱가포르 음식점 대부분은 이 물티슈에도 0.3달러정도 추가 과금을 하므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면 치워달라고 하는 것이 좋겠다.

그러고 보니 너무 배고파서 먹느라고 사진은 한장인가 두장밖에 못찍었다. 아쉽.


당시 먹을 때는 맛있긴 했지만 가격을 생각했을 때 비싸다고 생각되어서

(보통 호커센터에서 먹으면 인당 5싱달러면 배부르니까)

다시 올일은 없겠다 싶었는데ㅋㅋㅋㅋㅋㅋ 

싱가포르 생활 3달째인 요즘 한국음식이 그리워서인지 자꾸 생각나는 맛이다 ㅠㅠ


어쨌든 싱가포르 전통음식인 만큼 여행시 한번은 꼭 맛봐야 할 바쿠테.

송파 바쿠테 말고 다른 또 유명한 바쿠테집도 있다고 하는데 조리 방법, 시간, 재료에 따라 맛이 많이 달라진다고 하니

다음에는 다른 바쿠테집에 방문해 보는 것으로!



2015년 1월부터 싱가포르 NUS에서 교환학생 신분으로 공부중입니다 :-)

Posted by 곰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