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싱가폴/교환학생/싱가포르 국립대학/Singapore/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NUS/

기숙사/dormitory/housing/hostel/University Town/UTown/Tembusu College/PGPR

 

 

싱가포르에 온지도 벌써 두 달이 넘었지만

아직도 안가본 기숙사가 있을 정도로 NUS는 다양한 형태의 주거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

캠퍼스만해도 어마어마하게 넓으니 당연한건가?


교환학생을 오기 전 인터넷이나 이미 다녀온 사람들의 후기를 통해서 내가 얻을 수 있었던 정보는

'University Town(UTown)에 교환학생들이 많이 살고 시설도 좋으니까 이쪽으로 지원해라.'

밖에 없었다. 물론 틀린말은 아니었지만 정보가 너무도 부족했다.


아니 도대체 UTown 유타운이 뭔데 여기 살라는거야하고 의아했지만

일단 많은 사람들이 이쪽으로 쓴다고 하니 이 쪽으로 신청해 두었다.

그런데 내가 배정되 곳은 'Prince George Park Residence(PGPR)'.

아니 여긴 어디야?   

그때부터 관심을 갖고 정보를 찾기 시작했고 최종적으로는 UTown 내의 Tembusu College라는 곳에 배정 받긴 했지만

(meal plan이랑 floor gender preference는 뭐냐고...)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는 정보는 제한적이어서 여기 도착 하고 나서야 각각의 장단점에 대해서 어렴풋이나마 알 수 있었다.



non-graduating student라고 불리우는 교환학생이 지원할 수 있는 기숙사 선택지는 다음과 같다.



크게 Hall, Residential College, Residence로 나눠지는데

우선 한국 기숙사와 거의 같은 형태의 주거 선택지는 residence이다.

기본적으로 1인 1실이지만 거실과 욕실을 1/n로 공유하는 형식을 취한다.

(공유하는 인원수, 에어컨 유무에 따라 기숙사비가 달라짐) 교환학생들이 보통 많이 지원하고, 기숙사비도 가장 비싸다!

meal plan이 따로 없어서 식사를 매번 사먹어야 하는데 학생식당의 다양한 음식을 맛볼수 있다는 것에서 장점일 수도 있고

매 끼니를 뭘로 할지 고민거리가 생긴다는 점에서 단점이라고 할 수도.


hall은 쉽게 말해 해리포터에 나오는 그리핀도르, 슬리데린, 후플푸프, 래번클로를 생각하면 된다.

가장 오래 되었기 때문에 기숙사 시설은 별로 안좋다고 하지만 메인 캠퍼스 내에 위치해 있고 기숙사비와 식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기숙사별 활동들이 잘 되어 있어서 친구를 사귀기가 쉽고 아침, 저녁을 기숙사 식당에서 을 수 있다. 먹어야 한다.

(meal plan을 들어야 하는데 한 학기에 400SGD 정도로 residential college의 meal plan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이에 비해 residential college는 두 주거 형태의 중간정도라고 보면 될 것 같다.

같은 college에 사는 학생들끼리 친해질 수 있도록 다양한 forum과 활동들이 있고 위치가 UTown안에 있다는 것이 장점.

meal plan이 필수인데 한 학기에 800SGD이다. 거의 hall의 두 배 가격인데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그만한 값어치를 한다고...

(hall에서 밥을 안먹어봐서 모르겠음)


http://nus.edu.sg/osa/has/non-graduating/hostel-rates

이 사이트에서 각 hostel의 가격과 meal plan 가격을 볼 수 있다.




단 많은 한국 교환학생들이 지원한다는 University Town(UTown)은 하나의 기숙사가 아니라 여러개의 기숙사가 모여있는 구역을 통칭한다.

(듣기로는) 대부분 2012년 정도에 지어진 건물들이고 Yale-NUS college는 아직 지어지는 중이다. (공사중이라 좀 시끄러워)

아래 사진은 파노라마 샷! 외국 대학의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UTown 자체는 메인 캠퍼스와 큰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떨어져 있는데

점점 늘어나는 학생 수를 감당하지 못한 학교가 새로 주거+학습형 복합 공간을 만든 것 같다.

University Town이라는 이름 답게 이 안에서 모든 것이 해결 가능한 하나의 마을, 구역이라고 볼 수 있다.

(현지 학생들은 여기를 좀 싫어한다는 말이 있는데 학교가 예산을 여기 쏟아 부어서 정작 다른 곳에 안써서 그렇다고...)




Clementi Road를 서쪽에, Dover Road를 북쪽에 끼고 있으며 이 길로 버스가 지나다니기 때문에

MRT는 조금 멀지만 버스를 이용하기엔 편한위치다.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잔디밭이 지도에서 보는 Town Green이다.


이 구역 내에는 헬스장, 수영장, 강의실, 자습실, 편의점, 카페(싱가포르에서 가장 크다는 스타벅스!), 식당, 그리고 기숙사까지 거의 모든 시설이 집약적으로 들어가 있다. 

실제로 거주하는 학생 수가 정확히 얼마나 되는 지는 모르겠지만 아파트 같은 건물이 5, 6개 정도 있는 것으로 봐서 꽤 많은 학생들이 이곳에 사는 듯.



야경도 정말 아름답고, 교내 음주 금지긴 하지만... 밤에 Town Green에서 맥주한잔 하는것도 정말 행복함 :)



UTown에 있는 기숙사로는

- UTown Residence (North tower, South tower)

- Tembusu College / Cinnamon College(USP)

- College of Alice & Peter Tan

- Residential College 4

- Yale-NUS College


이렇게 5개 종류가 있고 그 중 교환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 UTown Residence (North tower, South tower)

- Tembusu College / Cinnamon College(USP)

- College of Alice & Peter Tan

이렇게 세가지 이다. 무슨 이유에선지 모르겠지만 residential college 4는 14/15년도에는 불가능 하다고. :)



UTown residence와 Tembusu, Cinnamon College의 특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UTown Residence

1인 1실, 4인마다 1개의 거실, 주방과 욕실을 공유, 같은 층에는 같은 성별이 거주.


Tembusu, Cinnamon College

1인 1실,suite type과 corridor type 중 선택 가능.

suite는 6인이 1개의 거실과 욕실을 공유. corridor은 거실 공간은 따로 없고 복도에 있는 화장실 이용.

2~3층에 하나씩 주방과 세탁실이 있음. 같은 층에 다른 성별이 거주 할 수도. (남자층/여자층/혼성층으로 나뉨)


College of Alice & Peter Tan도 residential college 형태이니 Tembusu, Cinnamon과 비슷할 것으로 생각된다.



보통 교환학생들은 Hall로는 잘 배정되지 않는 것 같고

PGPR로 배정되는데 (나도 처음에 UTown Residence만 지원했음에도 이쪽으로 튕김) MRT 역이 가깝다는 점, 강의실이 보통 UTown보다 가깝다는 점에서는 장점이 있지만 보통 내부 순환 셔틀버스를 이용하므로 큰 장점은 되지 못하는 듯.

분명히 메인 캠퍼스 내부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약간 외진곳에 떨어져 있는 느낌이랄까?

하지만 잡화점, 슈퍼, 헬스장 등 갖출 시설은 다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생활에 크게 불편한 점은 느끼지 못할 듯 하다.

내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UTown으로 옮긴 것은 스타벅스 때문에...(커피 매니아)



사실 교환학생 생활에 있어서 어디에 사는지 보다도 자신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활동하느냐가 더 많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물론 사는 위치도 초기에 친구들 만나는 데에 영향을 주긴 하지만.)

기숙사 형태에는 크게 연연하지 않는 편이 나을지도 모르겠다.

누구는 비싼 돈 주고 residence에 살아도 불평만 할 수도 있고 누구는 hall에서도 크게 만족할 수 있으니까. :)


Posted by 곰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