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포스팅은 아주 주관적인, 가감없는 삼성 멘토링에 대한 후기입니다.

 

 

안녕하세요 :-)

 

앞날이 막막한 20대들을 위하여

삼성에서 사회 재능기부의 일종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인 것 같은

삼성 멘토링!

(사진은 삼성 멘토링 블로그 http://blog.samsung.com/4632/ 에서 퍼옴) 

 

삼성 멘토링 홈페이지에서 5월 28일까지 신청 가능하다. 원래 5일까진데 연장되었음.

요기 ☞ www.samsung.co.kr/mentoring 

모델 언니까 이쁘다.ㅋㅋㅋㅋ 친구 언니랑 닮았졍

 

삼성 멘토링은 2011년부터 진행해 온것 같은데.. 난 왜 이제서야 알게 됐지 :(

진작좀 알았으면 멘붕의 시간을 줄일 수 있었을텐데.

 

 

멘토는 6500명정도 참여하고

멘티는 5월 9일 현재까지 22512명...ㅋㅋㅋ 2만명이라니 삼성의 인기가 좋긴 좋구나.

4월 8일부터 멘티 지원을 받았는데 한창 많이 접수할 때는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고 뉴스 기사도 나왔음.

아마 나도 웹서핑하다가 실검 올라온거 보고 신청했던듯 한데. (오래돼서 기억은 잘 안나지만.)

멘토 직군별 분야도 나와있는데 아무래도 삼성이다보니 연구개발쪽이 제일 많고..

디자인이나 마케팅, 영업쪽도 눈에 잘 띄었음!

 

 

관심 있는 분야, 지역에 따라 멘티가 멘토를 고를(?)수 있다.

멘토 1명당 멘티는 5명까지. 1:1멘토링이면 좀 부담스러웠을것도 같은데.. 적당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막상 만나보니까 5명은 조금 많은 느낌이 들었고.. (한 사람당 얘기할 수 있는 시간이 짧아지므로)

 

그리고 보통 멘토님의 성격이 활발하시고 이야기 많이 해주시려고 하시는 편이므로ㅋㅋㅋ

말많은 멘티 3명 + 멘토 1명

말별로없는 멘티 4명 + 멘토 1명

이면 딱 좋을듯!!!

 

 

나는 특허, 법무쪽에 관심이 있기도 하고..

보통 기업에서는 어떤 식으로 특허 업무가 돌아가나 궁금하기도 해서

삼성전자 법무팀의 김준한 멘토님께 멘토링을 신청했는데

우연히 같은 학교 학번 학생과 같은 멘토링 팀이 되었다.

나이대도 다양했는데.. 나보다 어린 동생들 보니까 나이가 부럽더라ㅠㅠ

 

첫 만남에서는 각자 자기소개 하고 멘토님 업무이야기를 주로 듣게 되었다.

자세한 후기는 삼성 멘토링 후기 페이지에 올린 것으로 대체ㅋㅋㅋ

부끄러우니까 접어놔야지.

 

 

삼성 멘토링 후기 홈페이지(http://www.samsung.co.kr/mentoring/ssmn/ssmnMntrCommentsView.do)에서는

2011년부터 참여해온 다른 멘티들의 후기도 볼 수 있다!ㅎㅎ

 

 

5월 15일에 2차 모임을 가지기로 함!

숙제도 얼른 해야겠구나 ㅠㅠㅋㅋㅋ 나름 특허 공부해 둔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

그나저나 다음 view로 보낼때 이건 카테고리를 뭘로 해야하는거야?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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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곰지하

 

연말을 맞아 무언가 새로운 포스팅거리를 위하여 급조(?)하게 된 이 카테고리.

카테고리의 목적은 이 정보를 원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좀더 실감있는 정보를 전하는데에 있습니다 :-)

 

 

이 카테고리의 포스팅들은 주로 과목별 정보들 - 강의평가와 주로 다루는 정보들로 채워질 예정인데요.

본인이 화학과인지라 주로 화학과 과목들이 많을 것이고, 이외에 교양과목들이 있을 것입니다.

 

 

첫 포스팅이니 5개 키워드별로 나누어 설명하도록 할게요.

 

 

* 영어수업

서남표 총장 부임 이래 계속적으로 추진되어져오고 있는 영어수업 정책.

2012년 가을학기 강의평가까지도 '영어로 강의가 진행되었는가?'에 대한 평가 항목이 있을 정도로 학교는 영어수업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실제로 학교에서 기본적으로 원하는 방향은 100% 영어수업 인듯?

일단 교수님들도 거의 외국 유학파가 많으시고 원래 이공계 공부라는게 원서 공부 없이는 힘든 존재라..

학부 3, 4학년 이상쯤 되면 오히려 원서 보는게 번역판 보는 것보다 편합니다 -_-;

하지만 교수님들도 완벽한 영어를 구사하시는게 아니고! 학생들도 완벽한 영어를 구사하진 못하기 때문에 확실히 영어로 하면 전달력은 좀 떨어져요.

그렇지만 영어수업의 매력(?)-_-은 그래도 좀 영어에대한 거부감.. 을 없애준다는 것에 있죠.

실제로 전공수업의 경우는 거의 100% 영어로 진행하고,

요즘에는 교양과목 등에서 많은 한국어 수업 과목들이 개설되고 있는데.

오히려 교양수업 같은 경우는 한국어 강의로 듣는게 이해도가 높은 편입니다.

어쨌든ㅋㅋㅋㅋ뭐 쉬운 영어로 설명해주시기 때문에 @#$%^%$#@ 이정도로 못알아 듣는건 아니지만. 확실히 전달력은 떨어집니다. 졸기도 쉬운 것 같고.

 

* 연습반

1학년 꼬꼬마들 수업과 일부 전공들에서 시행하고 있는 연습반 제도.

실제로 스케쥴 된 수업시간 이외에 따로 1주에 1~2시간정도 담당 대학원생이 개념을 설명해주거나, 문제풀이를 해주거나, 퀴즈를 보는 형태로 운영됩니다.

도입 취지는 수업때 이해 못하는 부분을 연습반에서 질문하고 풀어라... 뭐 이런건데

실질적으로는 이 시간에 '퀴즈'를 보기 때문에 점수를 위해서 혼자 공부하는 과정에서 많은것들을 얻게됩니다 ㅋㅋㅋ

잘 이용만 하면 좋은 제도... 이지만 보통 학생들이 공통적으로 비는 시간이 저녁시간 이후이기 때문에 밤 7시~10시 내에서 다양합니다.

(저녁시간의 취미활동을 막는 좋은 예?)

 

* 전공수업

학과마다 이수요건이 다르지만 대략 3학점짜리 14~15과목 정도 이수하는 것이 전공 이수 요건입니다.

여기에는 전공필수과목과 전공선택과목이 있는데

전공필수는 그 학과 사람이면 졸업을 위해서 꼭 들어야 하는 과목들이고, 선택은 말 그대로 자유롭게 선택해서 듣는과목입니다.

따라서 전공필수 과목에 대체적으로 사람이 좀 더 많고 빡세고 학점도 잘 안줍니다. (왜그러는지는 모르겠음)

 

* 교양수업

교양수업은 인문, 사회, 예술, 문학 등의 분야에서 골고루 열리는데 자신이 원하는것을 골고루 들으면 됩니다.

일반적인 사람의 경우 3학점짜리 7과목을 들어야 졸업이 되구요.

특이한 용어가 있다면 '헬교양'(hell)과 '꿀교양'정도?

말 그대로 '헬교양'은 시키는 것도 전공만큼 많고 시험도 어렵고 + 학점도 안주고!! 하지만 대체적으로 남는것은 많음

'꿀교양'은 시키는것도 없고 하는것도 없지만 남는건 학점밖에 없는? 교양을 통칭합니다.

학생 성격에 따라 과목 선호는 다릅니다.

모든 교양수업이 저렇게 양분되는건 아닙니다.

 

* 실험수업

대체적으로 모든 학과에서 '실험' 수업을 채택하고 있는데 운영하는 형태는 학과별로 다릅니다.

어떤 학과는 실험에만 주당 6시간, 보고서 작성에 10시간 이렇게 걸리는 학과도 있고

어떤 학과는 실험은 아예 데이터를 주고 보고서도 한학기에 한번만 제출하는 곳이 있다는...

사실 이 실험수업들은 보통 '전공필수'로 지정되어 있기 때문에 그 학과를 선택했다면 피할길이 없죠/

 

 

대체적인 개론을 마쳤으니

다음 포스팅부터는 좀더 수업 자체에 관련되어 있는 정보들을 가져오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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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곰지하

좋은 연구와 그를 향한 열정의 중심에서

 

2012.7.2 ~ 2012.8.24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 나노융합학과 NMEC 연구실

(Seoul National University, Nanomaterial Engineering & Environmental Electrochemistry Lab)

 

 

 

백문이 불여일견

백 번 묻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것이 좋다.’고 했던가. 아직 경험해 보지 못한 세상을 알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세계로 뛰어들어 직접 보고 느끼는 것임에 틀림이 없다. 대학교 3학년인 나에게 있어 약 두 달간의 연구실 생활은 그 어떤 활동들보다도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주었다. 대학원에서 연구하는 많은 사람들과 나눈 이야기, 교수님과의 세미나 그리고 함께 근무하는 다른 인턴들과의 만남으로 이제까지는 알 수 없었던 새로운 세계를 접할 수 있었다. 사람들과의 만남뿐만 아니라 이 곳에서, 특히 나노융합학과의 연구실에서 연구중인 주제들과 나노 과학 기술에 관한 논문 검색과 공부는 학교에서 교과서를 통해 배우는 지식, 그 이상의 것을 가져다 주었다.

 

 

멀리 보기 위한 잠시의 휴식

일반적인 기업체나 회사 같은 곳보다도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혹은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에서의 인턴을 꼭 경험해 보고 싶었던 이유는 내가 진짜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서였다. 중학생 때부터 막연히 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연구를 하는 과학자가 되고 싶다.’라고만 생각했지 실제적으로 연구를 하는 과정이 나의 적성에 맞는지, 그리고 내가 그럴만한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대학교에 진학해서 학과 선택을 할 때도 후에 어떤 과학 문제들을 해결하고 싶은지에 대한 생각보다는 그나마 다른 과목들보다는 조금 더 좋아하는 화학을 공부하기로 했다.

 

궁극적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를 위해서 한발 한발 나아가는 단계적인 목표들을 세우고 그것을 이루어 나가야 했는데 막상 내가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감이 오지 않았다. 그래서 내가 현재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일들, 예를 들어 동아리 활동을 활발하게 한다던가, 대외활동을 한다던가 등의 일을 닥치는 대로, 기회가 닿는 대로 해 왔다. 하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커지는 것은 왠지 모를 불안감이었으며 어느 순간 내가 그 불안감을 감당할 수 없다고 생각되었을 때 휴학을 결정하게 되었다.

 

 

꿈을 향한 한 걸음

잠시 휴식기를 가지며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그리고 어떤 일을 할 때 가장 즐거운지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이공계열 대학원에 진학할 수도 있지만 의학전문대학원, 로스쿨에 진학하거나 변리사나 공무원 시험, 취업 등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이 너무나도 다양했기에 한동안 직접 그 분야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데에 주력했다. 그리고 이번 방학이 끝나기 전 향후 진로를 확고히 하고자 했으며 인턴 경험을 통해 이 곳의 생활을 직, 간접적으로 체험함으로써 많은 것을 얻게 되기를 기대했다. 이것이 후에 내가 어떤 길을 선택하는 것과 상관 없이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랐기에 남들보다 더 열심히, 열정적으로 매사에 임하기로 마음먹었다.

 

 

자유, 책임 그리고 사람들

연구원이나 대학원에서 인턴으로 일한다는 것은 회사에서 인턴 경험을 하는 것과는 조금 다르다고 생각했고 그 예상은 거의 맞아 떨어졌다. 우선 시간을 사용하는 데 있어서 굉장히 자유롭다는 것, 연구실 구성원들끼리의 관계가 수직관계도, 수평관계도 아니라는 점, 인턴 신분이기에 독자적인 연구를 수행하기에는 부족함이 많지만 그렇다고 해서 딱 나에게 주어진 일만 할 수는 없다는 점 등이 이 곳 생활에 있어서 가장 특징적인 부분이었다. 암묵적으로는 아침 9시 출근, 저녁 6시 퇴근이라는 약속이 있었지만 그 누구도 서로의 출퇴근 시간에 간섭하지 않았으며 연구실에 앉아있는 시간에도 시간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는 거의 전적으로 나의 의지에 달려있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내 할 일은 내가 스스로 찾아서 해야 했기에 나 자신에게 큰 책임감을 느끼기도 했다.

 

약 두 달간 인턴 생활을 하면서 이 곳 사람들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어느 집단이나 그렇듯이 사람들이 모이면 갈등이 생길 수 밖에 없는데, 강한 수직관계가 존재하지 않는 대학원 연구실이라는 특별한 환경과 일반적인 관계 속에서의 갈등을 많은 사람들이 느끼고 있는 듯 했다. 뿐만 아니라 회사의 상사가 그렇듯이 교수가 학생을 지도하는 방식에 있어서도 큰 차이가 있다고 느꼈는데, 이 방식이 자기의 방식과 충돌할 때 어떤 식으로 해결해 나가면 좋을지에 대한 고민도 한 번쯤은 해 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었다. 하지만 이런 다양한 사람들 속에서 공통적으로 연구에 대한 열정이 보인다는 점, 그리고 실험 결과가 어떻든 간에 연구 과정 자체를 즐기는 모습은 내가 앞으로 가져야 할 자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연구는 단거리 달리기가 아닌 마라톤이다.

빨리빨리로 대변되는 한국의 문화 속에서 짧게 5, 길게는 10년 이상 연구를 한다는 것은 어쩌면 젊은 날에 즐길 수 있는 것들을 일부분 포기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턴을 하면서 느낀 것은 자신이 재미있는 연구를 해야 된다는 것, 그리고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두 달 간의 짧다면 짧은, 길다면 긴 인턴 생활이었지만 인턴 기간이 끝나가는 지금 지난날을 되돌아 보면 초심을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새삼 깨닫게 된다. 언제 어디서 어떤 연구를 하게 되더라도, 연구는 단거리 달리기가 아닌 장기적으로 생각해야 하는 마라톤과 같은 것이다. 그리고 그 길을 끝까지 완주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은 목표에 대한 강한 의지 그리고 초심을 잃지 않는 것일 것이다.

 

 

끝나지 않은 인연

인턴 기간 동안 직접 맡아 가르쳐준 최은진 언니에게 가장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대학원에서 자기 연구 할 시간도 부족하고 피곤할 텐데 덕분에 많은 것을 얻어 갈 수 있었던 것 같다. 실험은 같이 하지 않았지만 NMEC 연구실의 봉성율 박사님, 장병철 오빠, 우승희 언니, 박승근 오빠, 하정현 언니, 권파 오빠와 MT 등을 통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구리 관련 실험을 진행하는 신동훈 오빠 실험을 좀 도와주기로 했었는데 많은 도움이 되지 못한 것 같아서 미안하다. 지난 인턴 출신인 이채동 오빠에게도 여러모로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이 고마움을 어찌 다 표현할 수 있을지! 그리고 가장 친해진 우리 연구실 인턴 혜민언니, 태현언니, 도연언니! 철부지 동생이랑 잘 놀아줘서 고맙고. 나노융합학과 인턴들 생각보다 재미있는 박준용 오빠, 놀러 가고 싶었지만 안타까웠던 구본웅 오빠, 곧 울산으로 가게 될 독실한 기독교 조찬일 오빠 이외에도 다른 연구실의 안양 사는 이재하 오빠, 같은 연구실의 조상훈 오빠, 늘 유쾌하신 박시윤 오빠, 세상을 바꾸는 연구를 하고 싶다는 박준우 오빠, 눈웃음이 아름다우신 김재민 오빠, 유머러스한 강재규 오빠 그리고 거의 마지막에 가서야 알게 된 임건희 오빠! 매주 미팅 때마다 신경 써 주신 박원철 교수님,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었던 김연상 교수님 모두 감사 드리고 나중에 멋진 모습으로 다시 만났으면!

 

 

Posted by 곰지하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인턴 생활, 즉 대학원생 생활도 벌써 23일차 :-)

4주차에 접어든 - 거의 중반을 향해가고 있다.

 

사실은 인턴 하자마자 대학원 인턴에 대한 포스팅을 하고싶었지만,

아직 여기 생활이 전부 파악이 안된 관계로 적응이 좀 될 때까지 미루기로.

 

오늘 야근하는김에, 하루 일과에 대한 포스팅 고고!

 

 

 

6:30 A.M.

일어난다.

아침잠이 많은 나로서는 초기엔 엄청난 고통이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23일차에 접어든 요즈음은 잘 일어나져서 다행.

그래도 피곤한건 어쩔 수 없어 ㅠ_ㅠ 해가 참 빨리뜬다. 벌써 대낮임.

 

빠르고 간편하게 샐러드나 빵으로 아침을 때우기도 하고 -

아니면 가족 모두가 함께 밥을 먹는다.

 

밥먹고 씻고 나갈 준비를 한다.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버스 시간을 본 후 시간이 좀 남아있으면 잠시 책을 읽거나 영어 단어 몇개를 외운다.

 

 

7:45 A.M.

집을 나선다. 이어폰과 휴대폰 배터리는 필수!

스마트폰이라 그런지 배터리를 마신다 마셔 ㅠ.ㅠ

아침에 나가면서 주로 듣는 노래는 윤하의 노래들ㅎㅎㅎ 하루를 좀더 상쾌하게 시작할 수 있다.

 

 

버스 기다리는중. 집에서 10분정도 걸어가면 보이는 정류장.

30분 간격으로 오는 7002번 버스는 시간을 잘 맞춰 타야 한다... 안그러면 1시간정도 기다리는 낭패를 볼 수도.

버스 타고 가면서 이것저것 재밌는 생각들을 한다. 그리고 약간의 잠 보충.

 

 

8:30 ~ 9:00 A.M.

교통 상황에 따라 좀 다르지만 보통 이 시간 사이에 출근하고 있다.

김연상 교수님 랩 식구들은 매일 9시 미팅이라서 벌써 와계신다.

우리 랩에서 post doc. 하고 계시는 박사님도 7시 반~8시 사이에 출근, 서울대 관악캠에서 버스타고 오시는 분들도 8시 반쯤 출근.

 

9:00 A.M~

출근하고 제일 먼저 하는 일은, 거의 매일 비슷.

 

 

연구실 내 자리.

정리좀 하고 찍을걸 -_- 약간 후회되긴 하지만. 있는 그대로.

 

일단 오자마자 모닝커피를 한잔 타마신다.

난 가난하니까...ㅠ_ㅠ 직접 텀블러를 가져와 커피를 타 먹는데, 요샌 날씨가 너무 더워서 뜨거운거 먹기 싫어 ㅠㅠㅠ

 

책상 위에 주로 놓고 다니는건

텀블러 - 이것저것 물마실때나 커피마실때나 좋다

요즘 읽고있는 책 하나(보통 이틀~삼일에 한권정도 읽는듯),

페이셜 미스트 - 연구실은 항상 에어컨을 켜놓기 때문에 건조함을 느낄 때가 많음

핸드크림 - 실험하고 손씻고 발라주면 좋음

칫솔, 치약 - 거의 하루종일 있으니 필수품

연구노트 - 실험하고나서 연구노트 쓰는건 기본

Inorganic chemistry... 이건 왜가져왔는진 모르겠는데 무기화학을 좀 공부해둬야 다음학기에 편할거같은 기분에

TOEFL Voca, TOEFL Reading책 - 심심할 때 풀려고!!!

 

매일 가지고 다니는건 필통과 다이어리, 지갑, 파우치.. 뭐 이정도 :)

 

 

출근했는데 너무너무 배가 고프면 1층에 뚜레쥬르에 아침에 얼른 내려가 빵을 공수해오기도 한다.

 

 

우선 다이어리로 오늘 뭐할지 일정들을 정리하고, 커피를 마시며 인터넷 여유를 일단 좀 즐긴다.

 

점점 사람들이 모여들면(ㅋㅋㅋㅋㅋㅋ) 오전시간에는 주로 논문을 읽는다.

사수언니가 주신 나노 입자 관련 논문들을 읽기도 하고

직접 nature, JACS, Angewandte, nano letters 저널 사이트에 들어가 재미있는걸 찾던가 (논문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팅에서)

scholar.google.com에서 관심있는 키워드로 논문을 찾는다.

 

아이패드도 있고 컴퓨터도 바로 눈앞에 있으니 바로 볼 순 있지만... 왠지 논문은 프린트해서 형광펜 줄쳐가면서 읽는게 좋더라.

 

 

 

논문을 좀 읽다가, 실험을 하러 간다.

오전에는 논문 주로 읽고 자습하고 오후에 실험하는 경우도 있지만

날씨가 더워지면서 왠지 점점 오전에 실험을 하게 될 것 같다.

 

D동 609호 나노소재공정 및 환경전기화학연구실. 박원철 교수님 연구실이다.

6층엔가 안철수 원장님 방이 있는데... 한번도 못뵈었다. 역시 바쁘신듯.

 

 

실험실은 그냥 여느 실험실과 다르지 않다.

저 무질서한 정도를 보시라. 근데 친근감이 느껴지는건 왜일까...

유기랩이 아니라서 고약한 냄새들은 그다지 나지 않는다.. (가끔 나는 경우도 있음)

 

 

실험은 주로 사수언니가 가르쳐주신 실험을 함께 하거나, 간단한 작업들은 혼자 또는 다른 인턴 언니들과 함께 수행한다.

실험이란게 계속적으로 모니터링 해주어야 하는 분야도 있지만
대개는 반응을 걸어놓고 2시간 waiting... 이런 식인것 같다.

특히 내가 주로 하는 실험은 나노 입자 성장이라서 간단한 처리를 한 후에 overnight 시키기에 실험실에서 '오래' 실험을 하지는 않는다.

 

 

11:50 A.M. ~ 1:00 P.M.

기다리던 점심!!

뭐 한것도 없는데 시간되면 배가 고픈듯.

구내식당...으로 간다. 딱히 맛이 있지는 않고.. 그냥 그럭저럭 그런 학생식당.

음식이 전체적으로 짜다.

점심 먹고 수다좀 떨고 하다보면 벌써 한시. 얼른 실험하러 가야겠다.

 

매주 수요일에는 이 시간에 브라운백 세미나를 듣는다.

 

 

1:00 P.M. ~ 6:00 P.M

주로 오후시간대에 하는 일은

실험의 연속, 또는 연구노트 정리

논문 읽고 정리하기.

교수님께 보여드릴 PPT 자료 만들기.

오후 2~4시 좀 졸리고 여유로울 때면 차한잔 마시며 대학원 선배분들과 프리토킹!

 

역시나 수다쟁이인 나에게는 제일 즐거운 시간 중 하나 XD

인생얘기도 하고 진로얘기도 하고 그 외 실험실의 재미난 이야기들!

 

 

* gold nanorods 합성중

 

 

* 실험실에서 연구노트 쓰기 힘들 때는 이렇게 이면지를 이용하여 정리한 후 나중에 옮긴다.

 

 

매주 금요일 5시에는 교수님과 미팅이 있는데 한 주동안 뭘 했는지, 무슨 논문을 읽었는지에 대해서 주로 얘기하는 시간을 갖는다.

PPT는 보통 이런식으로 만들고 있음.

그림은 포토샵을 이용하고 싶지만... 파워포인트의 다이나믹한 효과를 이용해 보기로 한다.

생각보다 고퀄리티의 그림을 그릴 수 있다.

 

 

 

6:00 P.M. ~ 9:30 P.M.

정상적인 인턴들의 퇴근시간.

-_-음 난 비정상적인건가. 딱히 집에가봤자 TV보고 놀고 운동도 안할 것 같으니 저녁을 먹고 야근을 결심한다.

구내식당에서 저녁을 사 먹거나 간단히 때우고

밤에 집중이 잘되는 나로서는 집중력을 발휘해서 무언가를 하기 딱 좋은시간. (집중해서 포스팅 하기도 좋은시간?ㅋㅋ)

영어공부를 하거나 책을 읽거나, 못본 논문들을 좀더 읽거나.. 일과중에 못했던 일들을 한다.

8월에는 간단한 실험들도 저녁에 조금 해 볼 생각. 재밌을 것 같다. ^^

저녁에는 일과시간 이후이기 때문에 좀 더 자유롭게 내가 하고싶은 일을 하면서 시간을 쓸 수 있다.

 

저녁 먹고 간단히 티타임을 가지기도 :)

 

 

* 연구실 내 자리. 아이패드, 책, 다이어리 등이 어질러져 있다 -_-

 

 

10:00 P.M.

퇴근

하루중 가장 기분 좋은 시간.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들으며 밤거리를 걷다보면 고등학교 때 자습하고 기숙사로 돌아가던 시절 기억이.

하루를 뭔가 알차게 보냈다는 생각에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

발랄한 노래보다는 서정적인 느낌의 인디음악들을 들으며 퇴근.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고속도로를 쌩쌩 잘도 달린다.

 

 

 

10:40 P.M.

오늘의 하루 일과 끝. 집앞.

집에 도착해 충분한 휴식과 개운한 샤워타임 =)

다시 활기찬 내일을 꿈꾸며 꿈나라로 zzz

 

 

 

매일 비슷한 스케쥴로 일주일을 살아가지만

매 순간들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삶의 소중한 순간들이기에

항상 감사하고 또 행복하다.

 

Posted by 곰지하

오래간만에 쓰는 포스팅 :-)

이것저것 밀린 일들이 많아 처리하다보니 벌써 일주일이 후딱.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 나노융합학과 박원철 교수님 밑에서 인턴을 하고 있는데

매주 수요일 브라운백 세미나 시간이 기다려진다.

브라운백 세미나에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 글 참조 ↓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인턴 D+3, Brown Bag 세미나)

 

어쨌든 몇주차 되면 좀 식상할수도 있겠지만 매번 강의하시는 연사분이 바뀌므로 브라운백 세미나는 매번 올려야겠다.

(이러다 중간에 그만두는거 아냐-_-;;)

 

일단 들어가자마자 챙긴 샌드위치♥와 커피!

아침에 커피를 한텀블러 ㅠㅠㅠㅠㅠ나 마셨는데 (점심에 오렌지주스 나오는줄알고...) 또 커피를 마시게 됐다.

뭐...커피야 좋아라 하는 나니까 XD

마시고 졸지 않기로 한다!

 

이번주도 역시 뚜레쥬르 샌드위치. 먹기 편하게 생긴 요놈을 골랐다.

다음주엔 다른거 먹어야지.

 

 

 

 

오늘의 연사인 김연상교수님!

* 사진은 교수님 홈페이지(http://plaza.snu.ac.kr/~younskim/index.htm)에서 퍼온 것이다.

 

서울대학교 화학공학과에서(지금은 화생공인가) 박사학위를 받으셨

그 이후에 MIT에서 포닥(postdoctorial), 이화여대에서 5년간 재직하셨다.

대표 논문은 "High density nanostructure transfer in soft molding using polyurethane acrylate molds and polyelectrolyte multilayers".

nanopatterning분야 관련 논문인데 요즘은 그 분야로 연구는 많이 안하시고 flexible 디스플레이나 압전소자, flexible 메모리 연구를 하신다고 :-)

연구실 이름은 '융합소재공정연구실' 위에 링크를 걸어두었으니 관심있다면 들어가보시길.

 

 

오늘의 강의 주제는 "융합과학과 나노과학 기술".

전반적으로 나노가 우리 생활에 어떻게 쓰일 수 있는지, 그리고 nanotechnology란 어떤 것인지에 대하여 설명하셨다.

일반적으로 nanoscale이라 하면 1~100 nm 크기의 사이즈를 말하며 입자들은 일반적인 상태에서와 나노 상태에서 다른 광학적, 화학적, 기계적, 전기적 특성을 보인다.

이러한 성질을 응용하여 많은 분야에 응용되고 있는 것이 현재 나노 연구의 현주소.

반도체나 LCD 공정에 응용되기도 하고 다른 분야에 융합되어 사용되기도 한다.

 

보여주신 자료 중 Gecko 도마뱀으로부터 inspired 된 나노 구조가 있었는데

이건 예전 정재승교수님의 바이오공학 수업 들을 때도 관심있게 봤던 자료라서  또 인상깊었다.

 

 

나노에 대한 이야기 외에도 현재 하고 계신 연구, 교수님들 소개 등등 많은 이야기를 해 주셨다.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말씀은 "목적"을 가진 연구를 하는 엔지니어가 되라는 것.

물론 연구의 목적이 개인적인 성취나 성공일 수도 있겠지만 자연과학, 공학을 한다는 것은 결과적으로 인류의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된다.

미국공학한림원에서 발표한 21세기 인류가 풀어나가야 할 과제, Great Challenges의 과제들을 이야기 해주시며

이 문제를 푸는데 기여하는 사람이 되라 하셨다 :)

 

차세대 기술 혁명은 IT, BT, NT등의 어느 한 분야에 국한되지 않는 신기술간 융합이 주도할 것이고

과학자의 co-work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예전에 한창 자기소개서 쓸 때 많이 써먹었던 말 중 하나인(ㅋㅋ)

내가 바라고 되고싶었던 인재상,

"혼자 연구하는 천재적인, 하지만 외로운 과학자"가 아닌

"사람들과 교류하고 소통하며 다분야간 융합을 주도하는 리더형 과학자"

가 되어야 겠다고 다시한번 다짐! ㅎㅎ

 

 

지난번보다 글이 꽤 길어진 것 같은데 아닌가?

어쨌든 매주 브라운백세미나 시간은... 체력적으론 점심시간 없이 강의를 계속 들어야되서 지치지만 ㅠ_ㅠ

꽤 의미있는 시간이 되는 것 같아 좋네요 :)

 

Posted by 곰지하

인턴생활도 벌써 3일차, 아직 첫주라 이것저것 모르는 것도 많고 공부해야 할 것도 많다.

 

이전 글에서도 잠시 언급한 바 있지만 다른 인턴 프로그램들과 다르게 이 프로그램에 끌렸던 이유는

바로 일주일에 1번씩 교육 세미나를 들을 수 있기 때문! :)

 

매주 수요일마다 계획되어 있으며 아래의 순서대로 총 7번 진행된다.

 

최회명 박사, 김연상 교수, 임성진 교수, 박원철 교수, 안정호 교수, 김창순 교수, 이교구 교수

 

 

오늘은 세미나 첫 날, 처음 오리엔테이션때 사회자 분께서

"브라운백세미나에 꼭 참석~..." 어쩌구 저쩌구 하셨는데 ㅜ.ㅜ

 

브라운백세미나???? 도대체 뭐지

점심시간에 한다는데 브런치!!! 도 아니고 ㅋㅋㅋ 나에게는 좀 생소한 단어였다.

 

알아보니

* 브라운 백 세미나(Brown Bag Seminar)란?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간단한 식사, 요기를 하면서 자유로운 토의나 세미나를 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름이 브라운 백(Brown Bag)인 이유는 -

점심시간에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샌드위치나 음료, 점심거리들이 누런 봉투(Brown Bag)에 주로 싸여지기 때문!

외국에서 많이 쓰이는 누런색 종이봉투를 생각하면 될 듯 하다. 바로 아래 그림과 같은!

 

이것이 바로 브라운 백!!!

외국에서는 보통 자기 음식을 싸와서 진행된다고 한다.

 

 

사실 이런 형태의 강의? 세미나? 는 이전에도 여러번 참석한 적이 있지만,

이곳에서는 처음이다 보니 오늘의 강의 역시 기대되었다. :)

 

 

조금 일찍 도착해서 강의실에 띄워져 있던 PPT 슬라이드를 찰칵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에서 일하시는 최회명 박사님께서 "자동차의 미래"에 관한 주제로 강연을 하신다.

 

사실 남자들이야 차에 관심이 많은데 ㅠㅠ 내가 아는 차라고는 소나타...? 에쿠스...? 뭐 그정도?

그리고 자동차쪽은 보통 물리학과나 기계공학과에서 많이들 하는 주제라서

평소에 관심있던 주제가 아니라 살짝 걱정.

 

 

예상했던대로 오늘의 런치는 샌드위치와 쥬스.

12시부터 시작했는데 왠지 3시쯤 되면 마구마구 배고플것 같은 이 느낌!!!

 

 

게살+치즈 샌드위치 맛있었다 :) 굿굿

 

 

강의 시작!

나름 앞에 앉는다고 세번째 줄에 앉았는데... 앞에 아무도 없다니..

 

 

강의의 주 내용은,

 

미래 자동차의 형태에 관한 것이었는데 미래 자동차는 에너지, 이산화탄소, 도시화 그리고 안전을 키워드로 발전해 나갈 것.

Blue Map Scenario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연비를 향상시키려고 한다.

저탄소차를 구분짓는 기준은 Well to Wheel 개념으로 이루어져야 하는데,

일반적으로 자동차의 탄소 배출량이라면 차가 주행할 때 방출하는 이산화탄소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 전에 거치는 oil refinery나 에너지를 운반하는 과정들도 생각해야 한다.

 

그래서 실제로 석유를 기반으로 하는 petroleum vehicle과

에너지원에서 전기를 생산하여 그것을 동력으로 사용하는 electric vehicle에서 크게 탄소 배출량의 차이가 없다고 한다.

 

이미 전기자동차는 현재 기술적으로 거의 개발이 되어 30년 후에도 지금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예측되지만

반면에 가솔린자동차는 지금 효율에서 훨씬 더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

 

결과적으로 30년 후에는 모든 사람들이 전기자동차를 쓰기 보다는 비슷한 효율의 가솔린자동차와 전기자동차 중 자신의 주행 스타일(시내주행, 고속도로주행)에 따라 결정하게 될 것이다.

 

실제로 정부 정책에 다라 전기자동차에 대한 연구, 지원이 많이 달라지며 정책과 과학기술이 서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대략적으로 이런 내용 :-)

전체적인 시장의 흐름과 향후 발전 가능성이 있는 분야를 알 수 있었다.

 

 

흐암 ㅠ_ㅠ 세미나가 끝났으니 이제 다시 연구실로 복귀!

다음주의 강연이 기대된다. XD

 

 

다음 포스팅은 이번주를 마무리하며 하루 일과에 대해서 써볼까 한다 @.@

 

Posted by 곰지하

갑작스럽게 3학년 1학기 휴학을 하고 진로 고민을 하며 방황아닌 방황을 했던 지난 3달.

여태까지 '진리'라고 믿어왔던(?) 대학원에 대한 깊은 생각.

꽤 긴 기간이었고 잃은 것도 있지만 절대 후회하지 않을만큼 지난학기 휴학은 나에겐 '신의 한수'였다.

 

여차저차 해서 알게된 차세대융합기술원,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연구 인턴.

 

대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취직할게 아닌 이상 한 번 즘은 연구실 생활을 경험해 봐야 한다고 생각했었고

KAIST가 아닌 다른 대학에서 고등학생이 아닌 '대학생' 신분으로 연구를 한다는건 정말 좋은 기회가 아닐 수 없었다.

그리고 순수 학문보다는 융합학문을 공부하기로 마음먹었으니... 어쩌면 이쪽 대학원 진학을 염두에 두고 있기도.

 

말이 연구 '인턴' 이긴 한데 오늘 가서 보니 실상 하는 일은 KAIST의 URP(University Research Program)과 비슷한 느낌.

타대생을 대상으로 하는게 좀 다르긴 하겠다. :)

 

위치는 집에서 버스타고 한 30분정도? 수원 광교 테크노밸리에 위치해 있다.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은 안철수 교수님이 가신 바로 그곳 ㅠㅠ

 

 

오늘은 첫날이라 간단한 오리엔테이션부터 진행..

아주대학교가 가까워서인지(?) 아주대 학생들이 많이 지원한 것 같다.

난 어쩌다 보니 인터넷으로 찾아서 신청했는데 ㅠㅠㅠㅠㅠ 여긴 학교에서 아예 공지를 띄워줬다는(!)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옆에 바로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이 있다.

어쩌다보니 1시간 일찍 도착해버림...

 

 

한 20~25가지 연구 주제에 랩별로 1~2명씩 배정되었는데

내가 배정된 랩(나노융합학과)에는 특이하게 나까지 총 4명의 학생이 배정되었다.

 

오리엔테이션에서는 홍보영상도 보고... 몇가지 공지사항들을 알려주셨는데,

 

 

연구 기간은 7월 2일부터 8월 24일까지, 월요일~금요일... 아마 9시부터 6시까지 나가게 될 듯 ㅠ-ㅠ

 

월급은...세후 50만원.

딱히 차비 빼고 그러면 남는건 별로 없지만 요샌 무급인턴도 많이 하는데 뭐ㅋㅋㅋ 점심 식권도 준다.

지난번에 KAIST 화학과 홈페이지에 올라온 대전 연구원 인턴도 월급 수준은 거의 비슷했던듯.

 

가장 좋은건 일주일에 한번씩 교수님들이 오셔서 교육세미나를 듣는다!

(많은 연구 분야에 대해서 알게 되어서 좋을듯ㅎㅎ 직접 강연듣는 이런 프로그램 좋아>,<)

그리고 나중에 연구원장 명의의 수료증을 받을 수 있다.

 

 

여기는 교육세미나를 듣게될 강의실.

우리학교 강의실이랑 비슷하게 생겼다. 새건물이라 그런지 깔끔함.

 

융합연구동이라 그런지 같은 랩의 사람들이 여기저기 흩어져있다.

길에 익숙해지는데 꽤 시간이 걸리겠군...

 

 

여기는 열람실? 같은 곳인데

 

 

미니 도서관처럼 되어있어서 이 안에서 공부도 하고 책도 읽을 수 있고 :-)

여기 말고 다른 층에 연구실에 자리랑 컴퓨터도 따로 배정되었다.

 

 

오늘 교수님이랑 간단하게 미팅을 했는데...

이제 매일 논문 2편 이상을 읽고 조교님이랑 실험하고 으헝허엉

매주 금요일에 교수님 앞에서 PPT 만들어서 1:1로 발표하는 시간이 있다.

게다가 실험노트 검사까지!!!ㅋㅋㅋ고등학교 R&E 생각난다. 졸업논문 이후로 실험노트를 써본 적이 없는뎅...

아 떨려 :-)

 

연구 주제는 nano, silica, graphene 아마 이쪽으로 하게 될 것 같은데 나노에 대해서는 많이 아는것이 없으니

아마 공부를 좀 빡세게 해야될 것 같다!

 

일과중에 논문읽고 공부하는 시간이 좀 있을 것 같아서 사이사이에 영어공부도 할 수 있을듯.

 

어쨌든 7, 8월을 불태워보장 빠샤 @_@

 

Posted by 곰지하


안녕하세요! :)
과학하는 소녀 곰지입니다.

10월 26일까지가 시험기간이었던지라 (ㅠ_ㅠ)
아직도 폭풍같이 많은 실험보고서와 퀴즈가 남아있긴 하지만
주말을 이용해서 미뤘던..포스팅을!


이번 실험은 <광섬유 램프>입니다.
처음에 WISE 실험교실 멘토 워크샵 할 때 가장 재미없어 보였던 (;;) 실험 주제였죠.
10월 1일에 대전여자중학교에서 실험이 진행되었는데요 =)
학생들도 시험기간 직전인지라 매우 피곤해보여서 안쓰러웠다는..


그럼 바로 실험 설명 들어갑니다잉!

* 학습 목표: 여러 색깔로 빛을 내는 광섬유램프를 만들어보고, 광섬유에 대해 알아봅니다.

* 생각해 보기

빛은 반사, 굴절, 산란 등 여러 가지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빛의 여러 가지 성질 중 반사의 종류에는 어떠한 것이 있을까요?

<반사의 종류>
- 정반사: 거울과 같이 매끄러운 표면에서 빛이 일정하게 반사하는 것
- 난반사: 종이와 같이 표면이 울퉁불퉁해 반사된 빛이 여러 방향으로 흩어지는 것
- 전반사: 빛이 다른 물질로 진행할 때 굴절되지 않고 100% 반사되는 현상

준비물
광섬유 1m 3개, 램프케이스 1개, 전지 끼우개 1개, 건전지 2개, 스위치 1개, 커넥터 2개
3색 LED 1개, 5 cm 길이로 자른 빨대 1개, 전선 연결 탭 3개(전선과 전선을 이을 때 사용), 가위, 송곳



실험 과정


1. 램프케이스 뚜껑에 빨대가 들어갈 만큼의 구멍을 낸 후 빨대를 넣습니다. 앞쪽에 스위치를 끼워 넣습니다.
(※ 램프케이스에 구멍을 뚫을 때 너무 크게 하면 빨대가 빠질 수 있습니다. 스위치를 끼울 때 힘을 주어 누르면 , 구멍을 뚫지 않아도 들어갑니다.)


2. 3색 LED의 다리가 긴 쪽(+극)을 커넥터의 빨간색전선이 달린 구멍에 끼워 넣습니다.


3. 건전지 끼우개에 건전지를 넣은 후 빨간색 전선을, 2번에서 만든 LED가 끼워진 커넥터의 빨간색전선과 연결합니다.


4. (LED가 끼워진 커넥터의 검은색 전선+ 또 다른 두 번째 커넥터의 검은색 전선) 연결 하고
(두 번째 커넥터의 빨간색 전선+ 건전지 끼우개의 검은색 전선)을 연결합니다.

5. 전선연결 부위를 절연테이프로 감싼 후 램프케이스 안에 넣습니다. 빨대에 LED를 끼웁니다.


6. 램프케이스 뚜껑의 스위치와 커넥터를 연결 한 후 뚜껑을 닿고, 빨대 안쪽에 광섬유를 잘라 넣은 후 스위치를 켜봅니다.
(※ 광섬유를 자를 때는 깨끗이 잘라 단면이 울퉁불퉁하지 않아야 빛이 잘 보입니다.)

아참!
가위나 송곳 사용 시 안전에 꼭 유의하시구요 :)


실험 과정이 쉬워보여도 은근히 어려워서
30~40분 쯤 후에 처음으로 완성항 학생 등장!

 



불빛 변화가 순간적이라 사진으로 찍을 수는 없었지만 (동영상이 있었으면 좋았을텐데ㅠㅠ)
대부분의 학생이 광섬유를 다 만들고 난 뒤 불을 끄고 촬영 해 보았습니다.



색이 모두 다른게 진짜 분수처럼 빛이 나오는 것 같아 정말 예뻤어요^0^.

담당하셨던 과학 선생님께서는 시간에 구애받지 말고 일찍 끝내도 된다고 하셨지만..
중학교까지 찾아가서 딱 실험 매뉴얼대로 실험만 마치고 나올 순 없었기에ㅎㅎ
학생들에게 남은 재료(광섬유, 전지) 등을 나누어 주며 창의적인 발상을 해보도록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하여 만들어진 것이 바로 이 작품(?)들!


총 3개의 작품(?)을 뽑았는데,

가장 앞쪽에 있는 학생의 광섬유 램프는
원래 광섬유 자체의 성질상 한 쪽 끝에서 빛을 받으면 그 빛이 섬유를 통하여 다른쪽 끝에서만 점의 형태로 나타나는데
섬유 중간중간에서 빛이 나고 있네요.

학생은 빛이 새어나올 수 있도록 섬유의 중간에 가위로  내어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고자 하였다고...ㅋㅋ

두번째 작품은 두 개의 전지를 직렬연결하여 두 개의 LED에서 빛이 나오도록 하는 것이었고
세번째는 전지에 두 개의 LED를 병렬연결하는 방법이었죠.

실제로 1개의 전지에 직렬로 두 개의 LED를 연결하는 경우에는 전압이 약해서인지 빛이 희미하게만 보였어요 (ㅜㅜ)

학생들의 창의적인(?) 발상에 무지무지 놀랐다는!ㅎㅎ



실험을 정리하고 학생들과 결과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시간에 학생들이 잘 집중해주었어요 :)

<실험 결과 및 정리>
광섬유의 어느 쪽에서 빛이 보였나요?
- 3색 LED가 끼워져 있는 반대쪽 끝에서 빛이 보인다.

위 실험에서 광섬유의 빛이 그렇게 보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광섬유의 구조와 빛의 성질을 함께 생각해 보고 간단히 적어보세요.
- 광섬유는 고순도의 유리 섬유를 플라스틱으로 코팅한 것
- 빛이 전파되는 유리 섬유 부분 (코어, 높은 굴절률) + 보호해주는 유리섬유 (클래딩, 낮은 굴절률)
- 빛이 높은 굴절률 -> 낮은 굴절률로 진행할 때 전반사가 일어남

광섬유의 특징을 나타내는 전반사란 무엇일까요?
- 전반사란 빛이 굴절률이 큰 물질에서 작은 물질로 입사할 때 입사각이 특정 각도 이상이면 그 경계면에서 빛이 전부 반사되어 굴절광선이 존재하지 않게 되는 현상
- 임계각: 전반사가 일어날 수 있는 최소의 각


오래간만에 물리와 빛의 성질에 대해서 공부?ㅋㅋ해 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0
이것이 저에게 배정된 올해 마지막 실험이라는 게 아쉽네요.. ㅠ-ㅠ


다음에는 더 재미있고 알찬 실험으로 찾아뵐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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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SE 9월 실험 교실 - 나일론 합성  (2) 2011.10.03
Posted by 곰지하
안녕하세요.
과학하는 소녀, 곰지입니다 =)

오늘 포스팅 할 내용은..
WISE 과학교실 프로그램 9월 나일론 합성 실험입니다.
(흑흑 9월 실험을 이제서야 포스팅 하다니)

일단 WISE가 뭐냐고요?
WISE는 Women into Science and Engineering의 약자로
이공계 여성들의 인적네트워크 형성과 서로의 발전을 위한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정부 단체입니다.
지금은 여기에 Technology까지 합쳐져 WISET으로 정식 명칭이 변경 되었구요.
(하지만 실험교실 등등은 그냥 WISE 명칭을 쓰고 있네요.)

여튼!
과학하는 소녀(ㅋㅋ) 답게 저는 KAIST-WISE 지부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동아리로도 등록되어 있고요.)
주 활동은 교내 교수님-학생들간의 멘토링 활동과, WISE 전국센터에서 관여하는 멘토링 펠로우
그리고 한달에 2번 정도 씩 중, 고등학교를 방문하여 계발활동(CA) 실험 수업을 진행하죠.

2학기에는 9, 10, 11월에 실험이 진행되는데, 9월의 실험 주제는 나일론 합성실험입니다.
화학과에 재학중인 저로서는 재미있는 실험이 아닐 수 없었죠.
헥사메틸렌디아민과.. 아디프산.. 계면중합.. 허허허 ^0^

그리하여 9월 17일 찾아가게 된 곳은, 바로 논산 쎈뽈여고 입니다.
대전에서 논산까지 가야한다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버스로 50분정도 걸리는 곳이었죠.


바로 이 곳! 여중, 여고가 붙어있는 곳이었는데.. 시골마을 분위기가 나면서 괜히 저 중학교 때 생각이 나더군요.

4층 과학실로 찾아가서 아이들과 인사하고 간단하게 WISE 소개와 KAIST 소개를 한 후 바로 실험 진행! :)
일단 원리부터 알아볼까요?

* 고분자
- 고분자는 물질의 가장 기본적인 단위인 원자가 수십만 또는 수백만 개 이상 결합하여 만들어진 거대한 분자를 뜻합니다. 고분자에는 천연고분자와 합성고분자가 있습니다. 녹말과 셀룰로오스, 단백질처럼 천연적으로 만들어진 것을 천연고분자라하고, 나일론이나 폴리우레탄, 폴리에틸렌처럼 인공적으로 만든 것을 합성고분자라 합니다.

* 나일론 합성의 원리
- 헥사메틸렌디아민은 물과 섞이는 용매[극성]에, 염화아디포일은 물과 섞이지 않는 용매[무극성]에 녹여 접촉시킴으로써, 두 용액의 경계면에서 중합반응[간단한 작은 분자를 이용하여 거대한 크기의 분자를 만드는 반응]이 일어나게 됩니다. 이러한 중합반응을 계면중합이라고 하며, 이 경계면에서 생긴 중합체(나일론)의 필름을 집게로 집어 올리면 필름이 제거됨과 동시에 그 자리에 새로운 중합체가 계속 생성되게 되는 연속반응으로 인하여 끈이나 실 모양의 고분자 중합체를 만들 수 있습니다. 또한, 섞이지 않는 두 용액은 혼합기를 사용하여 세게 흔들어주면, 두 면의 접촉면이 넓게 되어 짧은 시간에 많은 중합체를 얻을 수 있습니다.
 
* 극성과 무극성
- 극성이란 물질 속의 전자가 한 쪽으로 치우쳐 전기적인 성질을 띠는 것[물, 에탄올, 메탄올 등]을 말하고, 무극성이란 전자가 어느 한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아 전기적인 성질을 띠지 않는 것[사염화탄소, 벤젠]을 말합니다. 극성과 무극성은 서로 섞였을 때 성질이 비슷한 것끼리 섞이려고 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극성은 극성끼리, 무극성은 무극성끼리 섞입니다.


<실험 준비물>

염화아디포일, 디클로로메탄, 헥사메틸렌디아민용액, 유리 용기 1개, 스포이드 2개, 꼬지막대 1개, 비닐장갑 1쌍,종이컵 2개, 색소, 투명컵 (※ 직접 준비하세요 : 깨끗한 물)


<실험 과정>
1. 스포이드를 이용하여 미리 준비한 염화 아디포일과 디클로로메탄을 섞은 용액 약 2ml 정도 유리 용기에 넣습니다.
 (※ 실험시 반드시 비닐장갑을 착용하고 실험하세요.)
 (※ 시약이 피부에 묻었을 경우 반드시 흐르는 물로 씻어내세요.)
 (※ 시약으로 장난치지 마세요,)

2. 헥사메틸렌디아민 용액 약 3ml 정도를 유리 용기의 벽면을 타고 흘러내리게 합니다.

3
. 병 안의 두 용액 층에 생성된 막을 꼬지 막대를 이용해 조심스럽게 들어올리고 회전 시켜 감아올립니다.
(※ 실험과정 ③번에서 시간이 지나면 덩어리가 지므로 바로 나일론실을 감아올리세요.)

4. 빈 종이컵에 세워놓고 물을 부어  씻어내고 나일론실을 풀어냅니다.
(※ 나일론실을 만들고 물로 충분히 헹궈주세요.)
(※ 나일론 세척 시 2개의 종이컵을 활용하세요. [ex. 물컵, 빈컵])

5. 나일론실의 일부를 잘라 원하는 색소에 넣고 남은 나일론실을 물로 씻고 말립니다.

6 병 안의 용액을 버리고 물로 헹군 후, 물을 채웁니다. 색소에 넣었던 나일론실을 꺼내어 유리 용기에 넣습니다.

 (※ 시약을 오래 보관할 경우 변질 또는 용기의 파손이 일어날 수 있으니 실험 후 즉시 폐기하세요.)


이렇게 만들어 집니다.
한 학생 빼고 모두 실험 성공!
계면중합이라, 용액의 경계면에서 나일론 실을 뽑아 낼 때 조심조심 뽑아내야 해요.

그리고 색소를 넣어 착색까지 시키고 병에 담으면 실험 완료!
짜잔~


학생들 중에는 저 세 색깔을 다 섞어서 검정색으로 염색시키는 친구들도 있더군요..

실험 결과 설명 및 마무리를 하고..
KAIST 학생홍보대사 카이누리로서(ㅋㅋ) 개인적인 KAIST 캠퍼스 투어 광고도!
(kainuri.kaist.ac.kr 캠퍼스투어 모집 공지 참고)

마지막으로 아이들과 단체 샷 ^0^
으악 좀 흔들렸네요 ㅠㅠ

다녀오니 벌써 저녁시간이었지만 오래간만에 순수한 아이들과 의미있는 시간을 보낸 것 같아 뿌듯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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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곰지하
국내 토종 박사 교수님을 만나다!
- KAIST 물리학과 정하웅 교수님 인터뷰


<정하웅 교수님 소개 및 약력>

복잡계 네트워크 과학’이라는 분야를 개척해온 주요 연구자들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미국 노터데임대학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있던 1999~2001년에 <네이처>에 5편의 논문을 잇달아 쓰면서 주목 받았다. 물리·생물·전산·사회·경제학 등 영역에서 다양한 연결망의 구조와 성질을 연구하며, 총 인용 횟수 8천 번이 넘는 논문들을 발표해왔다. 최근엔 미래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에 대해서도 연구하며 네트워크 안에서 일어나는 동역학의 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1998 : Seoul National University (Ph. D. in Physics)
1993 : Seoul National University (M.S. in Physics)
1991 : Seoul National University (B.S. in Physics)
△ KAIST지정 석좌 교수(물리학)
△ 교육과학기술부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2010년 5월)


  이제 2011학년도 1학기를 마무리 하는 시점, 많은 수의 장학생들이 고민하는 바로 그것. 학부 졸업 후 진로에 대한 고민일 것이다. 주위를 살펴보면 대통령과학장학생들을 포함한 대부분의 이공계국가장학생들은 대학원으로의 진로를 희망하고 있지만, 최근 들어 창업이나 취업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도 심심치 않게 눈에 보인다. 진로 선택 시 대부분이 제 1순위로 생각하고 있는 대학원 진학. 하지만 막상 준비를 하려니 어떤 분야의 연구를 하고 싶은지도 확실치 않고, 국내 대학원으로의 진학을 준비해야 하는지 아니면 해외 대학원 유학을 준비해야 하는 지조차 헷갈리기만 한다.

  현재 학계에 종사하고 계신 많은 분들이 학생 시절이었던
1980~90년대만 해도 한 번쯤은 외국에서 공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반면에 2000년대 들어 학사, 석사, 박사를 모두 한국에서 마치고서도 자신이 원하는 꿈을 이룬 분들이 적지 않다. 그래서 이번 <대장금 인터뷰>에서는 국내 토종 박사 교수님을 만나다!’ 라는 주제로 국내에서 학위를 받으시고도 교수로서 널리 활약을 펼치시는 KAIST 정하웅 교수님을 직접 만나보았다.

  정하웅 교수님은
1991년 서울대학교 물리학과 학사과정에 입학하시고 그 이후 석사, 박사 과정을 모두 서울대학교에서 마치셨다. 고등학교 때 모든 학문의 기초가 되는 물리학을 기반으로 공부하면 후에 다른 학문을 배우는 데에도 훨씬 수월할 것이라는 생각에 물리학과를 선택하시고 수학과 전산 분야에도 관심이 있어 전산물리학 관심을 가지셨다. 현재는 복잡계 및 통계물리 분야의 연구를 하고 계신다. 교수님은 자신의 연구에 대해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
과거에는 전통적인 물리학 연구에 많은 물리학자들이 모여들었지만 요즘에는 물리학도 다양한 분야로 넓혀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저도 그 중 하나의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셈인데, 물리학의 경계(boundary)를 넓혀가는 연구를 하고 있는 것이죠."


  보통 이공계 학부
, 대학원을 졸업한 이후에는 세 가지 진로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된다. 산업체에서 응용, 공학 분야의 일을 하는 것, 학교에 남아 연구와 교육을 하는 것, 연구소에서 기초연구나 응용연구를 수행하는 것이다. 현재도 많은 수의 학부생들은 졸업 이후에 무엇을 할까라는 고민을 하고 있으며 대부분 학부 졸업 후에는 두가지 길로 나뉘는데, 바로 취업을 하는 것과 대학원에 진학하여 계속 공부를 하는 것이다.

  정하웅 교수님께서도 학부 때 이와 비슷한 고민을 하셨다고 하신다
. 교수님 전 세대까지만 해도 많은 수의 남학생들은 6개월간의 석사 장교를 마치고 해외로 유학을 가는 것이 당시 세대의 트렌드였지만 그러한 제도가 없어지고 국내에서 박사과정 5년을 마칠 시 자동적으로 병역 특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새로운 제도가 생겨났던 것이다. 과거에는 해외 유학이 하나의 유행처럼 번졌다면 이제는 국내 박사가 새로운 트렌드가 되기 시작한 것이다. 학부 때 교수님께서는 자신의 적성과 흥미가 있다고 생각되어 당시 흥미를 가졌던 물리학과 전산 분야가 결합된 분야를 선택하고 계속해서 공부를 하기로 결정하셨다. 그렇다면 교수님은 국내 대학원 진학과 해외 대학원 진학의 어떤 점을 장단점으로 꼽으실까?

국내 대학원에 진학하느냐, 해외 대학원에 진학하느냐 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학생이 무슨 연구를 하고 싶어 하는가, 어느 곳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더 잘할 수 있는가의 판단에 달려있어요. 한국의 과학기술이 발전되지 못했고 제도적으로도 미비했던 과거에는 해외 유학이 필수 코스처럼 여겨졌지만 현재는 국내에서도 충분히 좋은 연구를 할 수 있는 시설과 제도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에요. 물론 자신이 하고 싶은 분야가 국내에서는 연구되고 있지 않은 분야라면 해외 유학을 당연히 고려해 보아야겠죠. 그렇지만 개인적으로는 같은 조건이면 국내 대학원 진학을 우선순위에 두었으면 좋겠습니다. 국내 대학원에 진학한다고 하더라도 자신이 박사과정에서 어떤 연구를 수행하느냐에 따라 충분히 Post. doc. 때 외국에서 연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 때문이죠.”

 
아직 학부생 입장에서는 Post. doc.(박사 후 연구과정)은 상대적으로 석사, 박사 과정에 비해서는 낯설게 여겨질 수 있다. 박사과정은 지도교수 밑의 학생의 입장에서 연구할 수 있는 능력'을 배워나가는 과정인데 반해, Post. Doc. 과정은 혼자서도 연구를 잘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는 과정이다. Post. doc. 과정에서는 지도교수와 학생의 관계가 아닌 연구 동료와 비슷한 위치에서 연구를 수행하여 좀 더 주도적인 연구가 가능하다. 최근에는 분야에 따라 Post. Doc. 과정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기도 하지만 아직까지도 학계에서는 이 시기의 연구 경험과 성과를 중요시 하고 있다. 정하웅 교수님도 Post. doc. 과정에서 연구 성과를 널리 인정받으신 케이스다
.


  앞에서도 언급 하였듯이 이제는 국내 대학원이냐
, 외국 대학원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를 무대로 연구하는 과학자, 공학자가 될 수 있는 자질의 함양이 중요해졌다. 그리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연구, 분야를 찾아내어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교수님께서는 세계적인 학자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신다.

  “
이제 막연히 미래에 대한 꿈을 꾸는 것만으로는 결코 좋은 결과를 낼 수 없습니다. 자기 주도적인 학습이 중요해졌듯이, 자기가 어떤 분야를 잘 할 수 있는지, 재미있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학생 개개인의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가장 먼저 할 일은 무엇을 공부하고 싶은 지를 정하는 일이죠. 그 다음에는 학생들이 많은 정보를 검색하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보았으면 합니다. 지도 교수에게 혹은 관심 있는 분야의 교수에게 찾아가 조언을 구한다던지 또 실제적인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대학원생에도 조언을 구하는 것이죠. 기회는 준비된 사람들에게만 찾아온다고 했던가요. 여러분들이 모두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차근차근 준비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Posted by 곰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