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럽게 3학년 1학기 휴학을 하고 진로 고민을 하며 방황아닌 방황을 했던 지난 3달.

여태까지 '진리'라고 믿어왔던(?) 대학원에 대한 깊은 생각.

꽤 긴 기간이었고 잃은 것도 있지만 절대 후회하지 않을만큼 지난학기 휴학은 나에겐 '신의 한수'였다.

 

여차저차 해서 알게된 차세대융합기술원,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연구 인턴.

 

대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취직할게 아닌 이상 한 번 즘은 연구실 생활을 경험해 봐야 한다고 생각했었고

KAIST가 아닌 다른 대학에서 고등학생이 아닌 '대학생' 신분으로 연구를 한다는건 정말 좋은 기회가 아닐 수 없었다.

그리고 순수 학문보다는 융합학문을 공부하기로 마음먹었으니... 어쩌면 이쪽 대학원 진학을 염두에 두고 있기도.

 

말이 연구 '인턴' 이긴 한데 오늘 가서 보니 실상 하는 일은 KAIST의 URP(University Research Program)과 비슷한 느낌.

타대생을 대상으로 하는게 좀 다르긴 하겠다. :)

 

위치는 집에서 버스타고 한 30분정도? 수원 광교 테크노밸리에 위치해 있다.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은 안철수 교수님이 가신 바로 그곳 ㅠㅠ

 

 

오늘은 첫날이라 간단한 오리엔테이션부터 진행..

아주대학교가 가까워서인지(?) 아주대 학생들이 많이 지원한 것 같다.

난 어쩌다 보니 인터넷으로 찾아서 신청했는데 ㅠㅠㅠㅠㅠ 여긴 학교에서 아예 공지를 띄워줬다는(!)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옆에 바로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이 있다.

어쩌다보니 1시간 일찍 도착해버림...

 

 

한 20~25가지 연구 주제에 랩별로 1~2명씩 배정되었는데

내가 배정된 랩(나노융합학과)에는 특이하게 나까지 총 4명의 학생이 배정되었다.

 

오리엔테이션에서는 홍보영상도 보고... 몇가지 공지사항들을 알려주셨는데,

 

 

연구 기간은 7월 2일부터 8월 24일까지, 월요일~금요일... 아마 9시부터 6시까지 나가게 될 듯 ㅠ-ㅠ

 

월급은...세후 50만원.

딱히 차비 빼고 그러면 남는건 별로 없지만 요샌 무급인턴도 많이 하는데 뭐ㅋㅋㅋ 점심 식권도 준다.

지난번에 KAIST 화학과 홈페이지에 올라온 대전 연구원 인턴도 월급 수준은 거의 비슷했던듯.

 

가장 좋은건 일주일에 한번씩 교수님들이 오셔서 교육세미나를 듣는다!

(많은 연구 분야에 대해서 알게 되어서 좋을듯ㅎㅎ 직접 강연듣는 이런 프로그램 좋아>,<)

그리고 나중에 연구원장 명의의 수료증을 받을 수 있다.

 

 

여기는 교육세미나를 듣게될 강의실.

우리학교 강의실이랑 비슷하게 생겼다. 새건물이라 그런지 깔끔함.

 

융합연구동이라 그런지 같은 랩의 사람들이 여기저기 흩어져있다.

길에 익숙해지는데 꽤 시간이 걸리겠군...

 

 

여기는 열람실? 같은 곳인데

 

 

미니 도서관처럼 되어있어서 이 안에서 공부도 하고 책도 읽을 수 있고 :-)

여기 말고 다른 층에 연구실에 자리랑 컴퓨터도 따로 배정되었다.

 

 

오늘 교수님이랑 간단하게 미팅을 했는데...

이제 매일 논문 2편 이상을 읽고 조교님이랑 실험하고 으헝허엉

매주 금요일에 교수님 앞에서 PPT 만들어서 1:1로 발표하는 시간이 있다.

게다가 실험노트 검사까지!!!ㅋㅋㅋ고등학교 R&E 생각난다. 졸업논문 이후로 실험노트를 써본 적이 없는뎅...

아 떨려 :-)

 

연구 주제는 nano, silica, graphene 아마 이쪽으로 하게 될 것 같은데 나노에 대해서는 많이 아는것이 없으니

아마 공부를 좀 빡세게 해야될 것 같다!

 

일과중에 논문읽고 공부하는 시간이 좀 있을 것 같아서 사이사이에 영어공부도 할 수 있을듯.

 

어쨌든 7, 8월을 불태워보장 빠샤 @_@

 

Posted by 곰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