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저자
법정 지음
출판사
조화로운삶 | 2006-02-15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많은 이들이 삶의 방향을 수정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처음 쓰는 북리뷰
어렸을 때는 이것 저것 닥치는대로 책을 읽었지만
중학교에 들어오면서부터는 책 읽을 시간이 없다는 것을 핑계로 책을 멀리 했었다.
그리고 대학교에 들어와 1년 반이 지난 지금은 '의식적으로'라도 책을 계속 읽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물론 인문교양 소장도서가 그리 많지 않은 KAIST 과학도서관이지만
구석구석 찾아보면 꽤 볼 만한 책들이 많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이 책, 고 법정 스님의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였다.

법정 스님의 많은 저서 중에서도 (지금은 모두 유고에 따라 절판되었지만)
이 책이 가장 끌린 이유는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인 중 한 분인 류시화 시인이 엮은 책이기도 했고..

책 내용은 말 그대로 시도, 소설도, 수필도 아닌 '잠언'으로 가득 차 있다.
복잡한 세상에서 삶을 살아가는 법정 스님의 자세와 그를 취하는 태도가 글 하나하나에 잘 드러나 있다.
책의 분량이 적긴 했지만 바쁜 일정과 이런 책은 곰곰이 생각하며 하루에 한 10페이지 정도만 읽어야 겠다는 결심에
읽는 데만 꼬박 3주가 걸렸다.

가장 와 닿았던 구절은
'부드러움이 단단함을 이긴다.' 였다.
사람의 치아는 나이가 들면 빠져 버리지만 부드러운 혀는 그렇지 않다고.
강한 바람에 갈대는 휘어지고 대나무는 올곧아 부러진다는 말처럼
내가 사람들을 대하는 방식이 어쩌면 대나무와 같다고 생각했다.
나와 맞지 않는 사람과는 갈대처럼 휘어지는 유순함을 보이는 게 아닌
대나무처럼 올곧게, 원칙대로 처리하려 했으니까 말이다.
'부드러운 리더십'을 발휘해야 겠다고 생각하긴 하지만 그게 말처럼 쉬운 일 만은 아닌 것 같다.

휴일 아침에 모닝커피를 마시며 잔잔한 음악과 함께 이 책을 읽고 있었는데
마치 세상에 나 혼자 있는 것 마냥 행복하기도 하고..
진정한 대학생이란 이런 거 구나 싶기도 했다.

처음 쓰는 북리뷰라 어디서부터 써야 할 지도, 어떻게 써야 할 지도 감이 안와서
그냥 주절주절 느낌 가는대로 써 내려간 부족한 글인데..
앞으로 많이 발전하겠지 =)

Posted by 곰지하
안녕하세요!
과학하는 소녀, 곰지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블로그에는 처음쓰는 '후기' 느낌 비스무리한...ㅎㅎ 글이군요 :)
원래는 일정에도, 생각지도 못했던 공연이지만
'할 일 없으면 올래?ㅋㅋ' 라는 친구의 꼬임에 넘어가 -_- 급 갈 사람을 모집하여 가게 되었습니다.

2011년 10월 1일 토요일 5시,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의 공연이었어요.

둔산동에서 쇼핑하던 곰지는 -ㅇ- 걸어서 공연 30분 전까지 간신히 도착!
헥헥



미리 도착해있던 선배 덕에 표와 팜플렛을 얻었죠.

이번 공연에 참여하던 친구녀석 둘을 만나고..
4시 50분이 되어 앙상블홀에 입장!

작년에 첼로리사이틀 때 이 곳에는 한 번 와봤었는데..
그땐 앙상블홀이 아니라 조금 더 큰 곳이었던 것 같군요.

여튼, 앙상블 홀은 그 이름만큼이나 아담한 크기의 공연장이었습니다.



자리에 앉아서 팜플렛을 쭉- 훑어보니 오늘은 총 5개의 팀이 나오는군요.

대전시립청소년합창단 - 지휘 이영재
카이스트코러스 - 지휘 천경필
서강컨서트콰이어 - 지휘 김은실
대전무지개소년소녀합창단 - 지휘 고석우
대전가톨릭소년소녀합창단 - 지휘 천경필

각각의 팀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하자면...

모두 아시다시피 대전시립청소년합창단은 1982년에 창단된 대전의 '공식' 합창단이라 할 수 있겠군요.

그리고 자랑스러운 카이스트 코러스!ㅎㅎ
사실 학교에 있을 때는 이것 저것 바빠서 한번도 학교에서 있었던 정기공연은 보러가지 않았지만..
KAIST 유일의 합창단이고, 제 고등학교 동기가 여기서 피아노를 담당하고 있죠..:)

서강컨서트콰이어는 서강대학교에서 '대학합창' 과목을 수강하는 학생들의 모임이라 하고..

대전무지개소년소녀합창단은 2009년에 창단된 KBS대전어린이합창단원과 대전 어린이들이 함께하는 합창단

마지막으로 대전가톨릭소년소녀합창단은,
(제가 개인적으로 가톨릭이라 더 애착이 갔더라는)
천주교 대전교구 초, 중학생들로 구성된 합창단으로 역시 2009년에 창단되었습니다.


순서는

대전가톨릭소년소녀합창단 - 대전시립청소년합창단 - 서강컨서트콰이어
(인터미션)
대전무지개소년소녀합창단 - 카이스트 코러스

였죠..
같이 갔던 선배가 KAIST가 마지막이라 엄청 기대했더라는!


5시... 드디어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사실 합창에는 관심이 없었고.. 합창의 '합'자도 모르는 저였지만.
첫 음이 홀을 울렸을 때 느껴졋던 목소리들의 아름다운 하모니는 아직도 잊을 수가 없네요.

그리고 들었던 생각이 카이스트 코러스 정기 연주회에 꼭 가야겠다는 생각..?ㅋㅋㅋ
전문적인 관점에서 각각의 공연을 분석하기에는 제 그릇이 너무 부족하고..
일반 우매한 관중으로서의 느낌은 '대단하다.', '잘했다.' 요정도?

특히 카이스트 코러스를 지도해주시는 지휘자 선생님의 지휘도 매우 열정적이었고 ^^

각각의 합창단마다 그들만의 특색이 있고 (서는 배치도 조금씩 다 달랐더랬죠)
그들이 어우러지는 모습도 각자 달랐다..

정도만 말할 수 있겠네요.


마지막으로 전체 합창단원들이 모두 무대에서 하나의 음을 만들어 냈을 때는
정말이지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공연은 총 1시간 40분정도 진행되었고, 이제 다시 학교로..

괜찮은 주말 나들이였습니다 ^^

Posted by 곰지하

국제 대학생 컨퍼런스, ICISTS-KAIST를 들여다 보다!


  매 해 여름이면 KAIST에서는 많은 행사가 열린다. 그 중에서도 가장 사회와 학교의 주목을 받는 것이 국제 대학생 컨퍼런스, ICISTS(International Conference for Integration of Science and Technology into Society)-KAIST이다. 이번 대장금 e-소식지 우리들의 이야기에서는 ICISTS-KAIST 행사를 소개하고 이에 대한 정보를 함께 공유하여 보고자 한다.


  ICISTS-KAIST는 어떤 성격의 행사인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알아보기 위하여 조직위원회 김성은 기획부장을 만나보았다.


Q. ICISTS는 어떤 단체, ICISTS-KAIST는 어떤 행사입니까?
 ICISTS(International Conference for Integration of Science and Technology into Society)는 KAIST 학부생들이 주축이 된 비영리 단체로 매년 과학기술과 사회의 융합을 위한 ICISTS-KAIST라는 국제 대학생 컨퍼런스를 주체적으로 열고 있습니다. 행사는 전 세계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며 매년 과학과 사회에 과한 전반적인 이슈들 중 하나를 주제로 선정하여 세션들을 진행 합니다.
  ICISTS-KAIST라는 행사는 순수하게 학생들에 의해 개최되는 것에 그 의의를 둡니다. ICISTS가 컨퍼런스를 기획하는 것은 마치 하나의 기업이 건물을 하나 짓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는데요. 마치 터를 잡고 구도를 설계하며 재원을 마련하여 건물을 짓듯이, ICISTS도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연사를 초청하며 기업들의 후원을 끌어냅니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효과적으로 홍보하며 멋진 행사를 만들어내는 것이죠.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이 학부생들의 손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Q. ICISTS-KAIST의 목적은 무엇입니까?

  이공계 학생에게는 과학기술과 사회의 관계에 대한 보다 깊은 이해를, 타 분야 전공 학생에게는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과학 분야에 흥미를 가질 수 있게 함과 동시에 다양한 분야, 국적, 대학의 학생들이 함께 만나고 화합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을 만드는 것입니다.
  ICISTS-KAIST의 주된 참가자들은 대학생들입니다. 대학생 시절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자신의 진로를 파악하고 미래를 향한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ICISTS-KAIST에서는 변화와 혁신의 흐름을 예측하고, 과학기술과 사회의 밀접한 관계를 알아봄으로써 세상을 바라보는 더욱 넓은 시각을 제공할 것입니다. 또한 참가자들에게 새로운 컨텐츠를 제공하고 기존에 경험하지 못한 체험을 하도록 함으로써 인생의 중요한 시기를 보내는 젊은이들에게 또 하나의 방향을 제시해 주고자 합니다.

Q. 올해 직접 행사 조직 위원으로 참여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올 여름에는 어떤 주제로 세션이 진행되었습니까?


  지난 8월 1일부터 5일까지 'Digital Metamorphosis: The Future of Human Society in the Information Era' 라는 주제로 급변하는 IT 사회의 다양한 모습을 살펴 본 ICISTS-KAIST 2011을 성공적으로 개최하였습니다. ICISTS가 주최한 8번째 컨퍼런스였던 이 행사에서 300여명의 대학생과 연사님들은 IT 사회에 대한 지식뿐만 아니라 새로운 영감과 인연을 얻는 교류의 장을 이루었습니다. 스폰서 확보부터 기획과 홍보까지 기성세대의 도움을 받지 않고 학생들만의 노력으로 행사를 치러낸다는 것은 조직위원회로서도 큰 자부심이며 자랑거리입니다.



  역대 ICISTS에 참석하였던 대학생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한 학생의 블로그를 참고하여 참가 후기를 들어보도록 하자.


<2010년 ICISTS-KAIST 행사를 참여한 한 학생의 후기>

  사실, ICISTS를 경험하기 전까지는 내가 이 정도의 규모의 학술 행사에서 사람들과 어울리고 발표를(그것도 영어로!) 할 수 있을 줄을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나의 중고등학교 시절은 대부분의 대한민국 학생처럼 공부로 점철된 생활이었기 때문이다. 중학교 때는 그저 공부만 하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이란 순진한 생각에 공부만 했고, 고등학교에 입학해서는 동아리나 연구활동 등의 활동 기회를 하나도 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고2 초반에는 남들이 주위를 둘러볼 동안 나는 공부밖에 하지 못했다는 자괴감에 빠지기 일쑤였고,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대하는 것이 귀찮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래서 ICISTS에 지원하면서도 "내가 기껏 해봤자 뭘 하겠어?"라는 생각을 가지고 지원을 했다.
  하지만 막상 행사가 시작되고 나서 벌어지는 상황은 내 예상 밖이었다. 내가 조금만 용기를 내서 사람들에게 다가서면, 한국 사람들은 물론 중국 등 외국에서 온 사람들과도 취미, 학업, 관심사, 사회 이슈 등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자연스레 어울릴 수 있었다. 게다가 행사에서 Beer Party, Interactive Session, 팀 프로젝트 등 어울릴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주니, 이러한 시간들을 통해 낯선 사람을 만나는 데 존재했던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 또한 연사들의 강연에서 질문을 던지려고 애쓰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면서, 내 안에 감춰진 열정이 불타오르는 느낌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덧. 이 때 사람 만난 경험들이 Summer Session에서도 도움이 되고 있다!)
  행사가 끝나고 Gala Night에서 팀 프로젝트 최우수상을 받았을 때의 느낌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어떠한 경쟁에서, 특별히 '프로젝트'나 '협동과제'와는 좋은 인연이 없던 내가 조원들과 함께 시상을 받는 순간은 대학교에서의 첫 1년 중에 가장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다. 그 때부터서야 나는 '이제 나도 기죽을 필요 없구나!'라는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

(출처: http://blog.naver.com/joonwoo2600/40133289239)



  자, 이제 어느 정도 ICISTS-KAIST 행사에 대한 감이 잡히시나요? 많은 사람들과 함께 교류하며 다양한 주제의 과학-사회 컨퍼런스에 참여하고 싶나요? 앞에서 만나 뵈었던 김성은 기획부장을 비롯한 ICISTS 조직위원들은 2012년 행사를 함께 기획할 신입생들을 모집함과 동시에 지금부터 내년을 준비하고 있다. 나의 경험을 풍부하게 하고 지식의 폭을 넓혀주는 ICISTS-KAIST 행사, 2012년 여름엔 참가해보심이 어떠세요?

Posted by 곰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