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즐기게 된 올리브!

쌉싸름한 그린올리브도 매력있고, 고소하고 담백한 블랙올리브도 나름의 매력이 있다.


효능이야 뭐 익히 잘 알려져 있고, 예전에 냉부에서였나? 어떤 연예인도 하루에 한두알 꼭 올리브롤 먹는다는 이야기가 생각나 집에 올리브를 사왔다.


밤에 가끔 와인이나 맥주 한잔 하고 싶을 때가 있는데 과자는 자극적이고 칼로리도 높을 뿐더러, 치킨같은 무거운 안주류는 좀 부담스럽기에...

올리브 절임을 만들어 간단한 맥주나 와인 안주로 곁들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물론 절임 만들기 전에 몇개 이미 먹었다는건 함정 -_-


둘다 테스코 제품이고, 그린올리브는 가운데 씨앗을 제거하지 않은 whole이고, 블랙올리브는 씨앗을 제거하여 가운데가 비어있는 pitted로 구입했다.

개봉하면 14일 내로 먹으라고 병에 쓰여 있는데, 하루 세끼 올리브만 먹고 살 순 없으므로-_- 저장 기간을 조금이라도 늘리기 위해 올리브 절임을 빨리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물론 망할수도 있기에... 절임을 담그기 전에 당장 먹을건 몇개 따로 빼놓음.



병에 들어있는 올리브는 소금물에 절여져 있으므로, 그냥 먹을때도 한번쯤 헹궈 먹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 처음엔 몰라서 그냥 먹음.

조금 싱겁게 먹는 편이라 채반(대용의 다이소에서 산 야채탈수기) 올리브를 깨끗이 씻어 물에 담궈 소금기를 제거했다.

기호에 맞게 적당하다 싶을 때까지 담궈두는데 보통 30분정도가 적당하다고 한다.


그 사이에 병의 스티커를 제거하고 열탕 소독을 했다.



예쁜 병을 사서 썼으면 좋았겠지만 우선은 이것으로 만족.


둘다 동그란 모양이면 식감도 그렇고 좀 재미가 없을 것 같아서, 블랙올리브는 흔히 보는 피자 토핑 모양으로 썰어두었다.



열탕소독한 병을 꺼내어 뒤집어서 좀 식혀두고,

올리브 절임을 만들 재료들을 준비.



뭐 재료랄것도 없이 민망하지만,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 블랙 페퍼, 그리고 믹스드 허브!

저 mixed herb가 진짜 자취생 꿀템인게, 여러가지 허브 종류를 따로 구비하지 않아도 대충 고기 종류면 아무데나 뿌려도 그럴듯하게 잡내를 잡을 수 있다.

올리브 절임을 담글 올리브유는 꼭 엑스트라버진올리브유를 써야한다(고한다).


+ 돈과 시간이 더 있다면

콜비잭치즈와 썬드라이드토마토, 페페론치노를 곁들여서 담그면 영양도 맛도 up up 



소금기가 빠진 그린올리브와 블랙올리브를 한층 담고, 후추를 드륵드륵 갈아 넣고, 믹스드 허브를 촵촵 뿌리고 그 위에 엑스트라버진올리브유 쪼륵.

이렇게 담궈두면 올리브유도 풍미가 더해져서, 올리브는 올리브대로 꺼내 먹고 올리브유도 샐러드 드레싱으로 쓸 때 좋다고 한다.

반복x5번정도!



병의 끝까지 담고 파슬리 가루로 마무리!

사실 파슬리를 사긴 했는데 혼자 쓰다간 10년동안 쓸 거 같아서 그냥 대충 아무데나 어울릴 만한 데 다 넣는걸로ㅎㅎ


이렇게 간단하게 만든 맥주 안주 혹은 와인 안주가 될 올리브 절임은 상온에서 3-4일정도 숙성 시켜 먹으면 된다고 한다.



건조하고 직사광선이 내리쬐지 않는 곳에 보관...'-'



두병이니까 한병 선물해도 참 좋을 것 같은데^^ㅜㅜ 딱히 줄 사람 없으므로 주말에 본가 들고갔다.ㅎㅎ

요즘 날씨가 너무 더워서 상하거나 맛이 이상해졌을까봐 조금 걱정했는데, 전혀 그런거 없었고 오히려 올리브가 올리브유를 먹어서 좀더 담백하고 고소해졌다.

엄마에게도 오래간만에 괜찮다고 칭찬들음ㅎ_ㅎ) - 분명 올리브를 먹는데 담백해서 고기 드시는 느낌이라고 하셨다ㅋㅋㅋ


올리브를 싫어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금기가 있어서 짭조름, 올리브유 때문에 담백해서 맥주나 와인이랑 곁들이면 진짜 최고!

만든 시간과 들인 노력, 돈에 비해서 오래 두고 저장해서 먹을 수 있고 따로 번거롭게 안주 만들 필요 없이 먹고싶을 때 조금씩 꺼내 먹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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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곰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