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더워더워 :(

여름이 와버렸당 + 장마!!!

이런 날씨엔 어디 나가기도 싫구 집에서 맛난거 해먹는게 짱인듯!!!

 

오늘 꽂혀버린 음식은 팥 빙 수!

밖에 나가서 사먹으면 중국산 팥 (ㅠㅠ)에 내가 좋아하는 떡!!!이 많이 안들어가있다 :(

그래서 해먹는 홈메이드 곰지표 팥빙수.

고생하시는 오마니를 위한 정성이 담겨진 팥빙수를 만들어보자.

 

우선 준비물부터 고고.

 

 

<준비물>

팥, 설탕, 우유, 미숫가루, 인절미, 수박, 바나나, 아몬드, 호두, 꿀 약간, 커피(!), 얼음
기호에 따라 연유나 다른 과일들을 첨가해도 될거같다.

아이스크림이 한덩이 있으면 더 좋았겠다.

 

 

오늘은 특별히 커피빙수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가장 먼저 할일은 팥빙수의 팥(!)을 만드는 일

팥빙수의 꽃은 뭐니뭐니해도 팥이므로...이 팥빙수 팥만드는 일이 제일 중요하다.

우선 동글동글한 팥을 물에 3시간정도 불려준다. (인내심 테스트)

팥 상태에 따라서 불려주는 시간이 다르긴 한데, 나중에 팥빙수를 만들었을때 팥이 퍼지고 덜씹히는 느낌을 원할수록 오래 불려주는게 좋다.

아니면 '나는 팥이 씹히는게 좋아!!!' 하는 경우 불리지 않고  바로 써도 된다.

 

나는 인내심과 남친이 음슴으로 음슴체.... 아 이게 아니라 여튼 ㅋㅋㅋ 시간이 없어서 그냥 불리지 않고 했다.

근데 좀 후회 :(

30분이라도 불리는걸 추천!!!

 

불린 팥을 냄비에 넣고 물을 조금 넣고 자작자작하게 끓여준다.

팥이 어느정도 익었다~ 싶으면 설탕 투 to the 척!

팥:설탕=1:1 정도로 하라고 인터넷 레시피에 나와있다.

조금 덜 단걸 좋아하는 사람들은 팥:설탕=1:0.8 정도로 해도 무방할듯.

 

난 이렇게 팥빙수 팥에 설탕이 많이 들어가는지 몰랐다. 완전 -_- 설탕덩어리구만.

팥이 설탕을 잘 머금도록 한소끔 끓여(?) 준다.

그리고 냉장고로 투척!!! 시원하게 보관한다.

아래는 냉장고에 들어갔다 나온 시원한 팥!!!

팥 알갱이가 살아 움직이는 것 같다.

 

 

 

그다음 준비할건!!! (여기서 머리를 잘써야 된다.)

얼음부터 갈면 안된다. 왜냐? 과일같은거 준비할 때 얼음이 다 녹으니까.

 

일단 오늘은 커피빙수이므로 커피를 끓인 후 차갑게 식혀준다.

평소에 커피 탈 때처럼 물 많이하면 나중에 얼음 다 녹으니까 적당히 물을 넣어주자.

이것도 시원해지라고 냉장고/냉동실에 잠시 보관.

 

 

 

냉동실에서 잠자고 있던 아몬드와 호두를 꺼내준다.

원래 팥빙수에 아몬드, 호두를 넣는지 모르겠지만 강남에 어떤 카페 보니까 이렇게 하더라.

작은 팬에 넣고 아몬드와 호두를 고슬고슬하게 볶아준다. 쉐킷쉐킷.

너무 오래익히면 탄다. 적당히 구워준다. 고소한향이 날때까지.

나는 사진찍느라 좀 탔다.

 

 

호두와 아몬드에서 고소한 향이 올라오면 그릇에 잘 옮겨담고

아카시아 꿀을 2스푼 넣어 달달하게 만들어준다.

윤기가 자르르르 -

그냥 집어먹고싶은 유혹이...ㅎㅎㅎ

와 꿀발라주니까 사진빨이 잘받음... 이래서 꿀피부!!!라고 하나봄.

 

 

집에서 잠자고 있던 과일을 대충대충 썰어 준비한다.

블루베리도 있지만 블루베리는 생략하고 바나나와 수박을 넣기로 한다.

기호에 따라 역시 과일 양도 조절 가능하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떡!!!

항상 빙수 집에 가면 정말 떡을... 5개? 이렇게밖에 안넣어줘서 대실망 ㅋㅋㅋㅋㅋㅋㅋ

친구들이랑 같이가면 떡을 많이 못먹으니 슬픔 ㅠ_ㅠ

양껏!!! 먹고싶은만큼!!! 떡을 썰어 넣어준다.

팥빙수용 떡 마트에서 팔긴 하는데 방부제 엄청 들어가있으므로

그냥 방앗간에서 산 국산 쌀로 만든 인절미를 사용한다.

 

 

그리고 대망의 얼음갈기..

사실 팥빙수용 얼음 가는 기계를 한 3, 4만원이면 살 수 있다고 하는데

요즘은 믹서기에 ICE 이런 버튼이 있어서 이걸 이용해본다.

 

얼음을 준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리 물+우유 이렇게 섞어서 얼리던지,

아니면 우유만 얼려서 우유 얼음을 준비하면 좋지만

난 급 땡겨서 팥빙수를 먹는거니까 집엔 순수 H2O 100% 얼음밖에 음슴.

얼음만 넣고 갈면 잘 안갈리니까, 우유를  함께 넣어 곱게 x 100 갈아준다.

 

밀탑빙수 부럽지 않다.

 

 

얼음 준비 완료!

여기에 위에 준비했던 데코들과 - 사실 너무 먹고싶은 마음에 데코는 좀 실패 ㅠㅠㅠ

미숫가루, 연유가 있다면 연유를 부어주고

아까 준비한 커피도 얼음 위에 살짝 부어주고

먹을 준비를 한다.

 

 

아래는 완성샷 :)

오마니 왈 - "생긴건 이래도 맛은 괜찮네"

 

ㅋㅋㅋㅋㅋㅋㅋ마시쪙 팥이 살아있음

당분간 밖에서 빙수 사먹을일 없을듯!

 

 

오늘의 misson complete!

시원한 여름 홈메이드 팥빙수와 함께 :)

 

Posted by 곰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