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다시 돌아오는 블로그 =)

블로그가 가지는 매력은 일시적이지 않다는 데에 있다.
마치 오랜 시간 소중하게 써온 일기장처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지만 그때 그때 스쳐지나가는 '타임라인'이 가지지 못한 속성들을 블로그는 가지고 있다.
어쩌면 이 곳에 글을 쓰는 것은 지금 이 느낌 그대로를 남기고 싶어서 일지도.

지금 듣고 있는 노래는 2003년 유행했던 팝송. 아련한 그리움일까 추억일까.



나는 마라톤에 참가하고 있다.
내가 뛰고 있는 이 코스가 단거리 달리기가 아닌 42.195 km의 마라톤인 것을 잊은 채 쉬지않고 달려왔다.
더이상 뛸 수 없다고 느꼈을 때는 지금 당장 멈추어서 쉬지 않으면 응급실에 실려갈 판이었다.
나의 목표는 '마라톤을 완주'하는 것이지만 '마라톤에서 1등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는 것'은 아니었다.
뭐 완주도 하는데 1등이면 더 좋겠지만, 아니 순위권이면 더 좋겠지만.
어쨌든 지금의 결정은 마라톤을 정말로 간절히 완주하고 싶기에 내린 결정임에 틀림없다.
중도에 코스를 이탈하거나 포기 한 것이 아니라
여태까지 앞만 보고 달려와서 미처 보지 못하였던 주변도 둘러보며, 그렇게 천천히 걷다가.. 언젠가는 다시 뛰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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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곰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