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속이 복잡해서 어디서부터 글을 써내려가야 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순간들을 그냥 흘려보내기 아쉬워서, 글로 적어두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아 몇자 적어본다. 그리고 앞으로도 가능하면 거의 매일 무엇인가 기록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Singapore에 온지도 벌써 두달이 지났는데 오늘로서 딱 두달째니까 마침 오늘이 의미있는 날임은 분명하다. 오기 전에도 처음 한 두달 간은 적응하고 새로운 것들 접하느라고 나만의 시간이 없을 것이라고 어렴풋이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로 여유가 없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었다. 가장 아쉬운 것은 작게나마 떠나기 전에 목표했던 것들 - 영어공부라던가 연구실 등 진로 알아보는 것, 매일 운동하기 등 - 을 소홀히 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 외에는 초기에 지갑을 잃어버렸다가 찾은 일이라던지, 이상한 외국인들이 접근했던 일, 잘 돌아가던 5살 노트북이 갑자기 고장난 것 빼고는 그간 생활은 무난했던 것 같다.
또래보다 다소 늦은 나이에 교환학생을 오기로 결정했고, 그만큼 더 알찬 시간을 보내야만 한다는 부담감도 조금은 존재하지만 더 뜻깊은 시간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몇 해 전부터 남들은 앞으로 나아가지만 나만 제자리에서 발을 동동구르며 정체되어 있는 느낌을 쉽게 떨쳐버릴 수 없었는데 그 이유는 만족할만한 자기 발전의 부족이라고 생각했고 이제는 어렴풋이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가 보이는 듯 하다.
마치 긴 긴 터널을 지나 이제야 좀 밝은 빛이 보이는 느낌이랄까?
중간고사가 끝난 이번주 주말은 마침 여유가 생겨 거의 3년만에 블로그 스킨과 html을 변경했는데
다시 시작하는 기점이 되었으면. :)
'신변잡기적인 주저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5년 7월 24일 (1) | 2015.07.24 |
---|---|
2015년 4월 15일, 나에 대한 이야기 (0) | 2015.04.15 |
고민과 선택의 시간 (0) | 2014.07.20 |
블로그에 대한 생각. 나는 블로그를 왜 하는가? (11) | 2014.05.16 |
2014년 3월 27일 (0) | 2014.03.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