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생활도 벌써 3일차, 아직 첫주라 이것저것 모르는 것도 많고 공부해야 할 것도 많다.

 

이전 글에서도 잠시 언급한 바 있지만 다른 인턴 프로그램들과 다르게 이 프로그램에 끌렸던 이유는

바로 일주일에 1번씩 교육 세미나를 들을 수 있기 때문! :)

 

매주 수요일마다 계획되어 있으며 아래의 순서대로 총 7번 진행된다.

 

최회명 박사, 김연상 교수, 임성진 교수, 박원철 교수, 안정호 교수, 김창순 교수, 이교구 교수

 

 

오늘은 세미나 첫 날, 처음 오리엔테이션때 사회자 분께서

"브라운백세미나에 꼭 참석~..." 어쩌구 저쩌구 하셨는데 ㅜ.ㅜ

 

브라운백세미나???? 도대체 뭐지

점심시간에 한다는데 브런치!!! 도 아니고 ㅋㅋㅋ 나에게는 좀 생소한 단어였다.

 

알아보니

* 브라운 백 세미나(Brown Bag Seminar)란?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간단한 식사, 요기를 하면서 자유로운 토의나 세미나를 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름이 브라운 백(Brown Bag)인 이유는 -

점심시간에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샌드위치나 음료, 점심거리들이 누런 봉투(Brown Bag)에 주로 싸여지기 때문!

외국에서 많이 쓰이는 누런색 종이봉투를 생각하면 될 듯 하다. 바로 아래 그림과 같은!

 

이것이 바로 브라운 백!!!

외국에서는 보통 자기 음식을 싸와서 진행된다고 한다.

 

 

사실 이런 형태의 강의? 세미나? 는 이전에도 여러번 참석한 적이 있지만,

이곳에서는 처음이다 보니 오늘의 강의 역시 기대되었다. :)

 

 

조금 일찍 도착해서 강의실에 띄워져 있던 PPT 슬라이드를 찰칵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에서 일하시는 최회명 박사님께서 "자동차의 미래"에 관한 주제로 강연을 하신다.

 

사실 남자들이야 차에 관심이 많은데 ㅠㅠ 내가 아는 차라고는 소나타...? 에쿠스...? 뭐 그정도?

그리고 자동차쪽은 보통 물리학과나 기계공학과에서 많이들 하는 주제라서

평소에 관심있던 주제가 아니라 살짝 걱정.

 

 

예상했던대로 오늘의 런치는 샌드위치와 쥬스.

12시부터 시작했는데 왠지 3시쯤 되면 마구마구 배고플것 같은 이 느낌!!!

 

 

게살+치즈 샌드위치 맛있었다 :) 굿굿

 

 

강의 시작!

나름 앞에 앉는다고 세번째 줄에 앉았는데... 앞에 아무도 없다니..

 

 

강의의 주 내용은,

 

미래 자동차의 형태에 관한 것이었는데 미래 자동차는 에너지, 이산화탄소, 도시화 그리고 안전을 키워드로 발전해 나갈 것.

Blue Map Scenario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연비를 향상시키려고 한다.

저탄소차를 구분짓는 기준은 Well to Wheel 개념으로 이루어져야 하는데,

일반적으로 자동차의 탄소 배출량이라면 차가 주행할 때 방출하는 이산화탄소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 전에 거치는 oil refinery나 에너지를 운반하는 과정들도 생각해야 한다.

 

그래서 실제로 석유를 기반으로 하는 petroleum vehicle과

에너지원에서 전기를 생산하여 그것을 동력으로 사용하는 electric vehicle에서 크게 탄소 배출량의 차이가 없다고 한다.

 

이미 전기자동차는 현재 기술적으로 거의 개발이 되어 30년 후에도 지금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예측되지만

반면에 가솔린자동차는 지금 효율에서 훨씬 더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

 

결과적으로 30년 후에는 모든 사람들이 전기자동차를 쓰기 보다는 비슷한 효율의 가솔린자동차와 전기자동차 중 자신의 주행 스타일(시내주행, 고속도로주행)에 따라 결정하게 될 것이다.

 

실제로 정부 정책에 다라 전기자동차에 대한 연구, 지원이 많이 달라지며 정책과 과학기술이 서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대략적으로 이런 내용 :-)

전체적인 시장의 흐름과 향후 발전 가능성이 있는 분야를 알 수 있었다.

 

 

흐암 ㅠ_ㅠ 세미나가 끝났으니 이제 다시 연구실로 복귀!

다음주의 강연이 기대된다. XD

 

 

다음 포스팅은 이번주를 마무리하며 하루 일과에 대해서 써볼까 한다 @.@

 

Posted by 곰지하

갑작스럽게 3학년 1학기 휴학을 하고 진로 고민을 하며 방황아닌 방황을 했던 지난 3달.

여태까지 '진리'라고 믿어왔던(?) 대학원에 대한 깊은 생각.

꽤 긴 기간이었고 잃은 것도 있지만 절대 후회하지 않을만큼 지난학기 휴학은 나에겐 '신의 한수'였다.

 

여차저차 해서 알게된 차세대융합기술원,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연구 인턴.

 

대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취직할게 아닌 이상 한 번 즘은 연구실 생활을 경험해 봐야 한다고 생각했었고

KAIST가 아닌 다른 대학에서 고등학생이 아닌 '대학생' 신분으로 연구를 한다는건 정말 좋은 기회가 아닐 수 없었다.

그리고 순수 학문보다는 융합학문을 공부하기로 마음먹었으니... 어쩌면 이쪽 대학원 진학을 염두에 두고 있기도.

 

말이 연구 '인턴' 이긴 한데 오늘 가서 보니 실상 하는 일은 KAIST의 URP(University Research Program)과 비슷한 느낌.

타대생을 대상으로 하는게 좀 다르긴 하겠다. :)

 

위치는 집에서 버스타고 한 30분정도? 수원 광교 테크노밸리에 위치해 있다.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은 안철수 교수님이 가신 바로 그곳 ㅠㅠ

 

 

오늘은 첫날이라 간단한 오리엔테이션부터 진행..

아주대학교가 가까워서인지(?) 아주대 학생들이 많이 지원한 것 같다.

난 어쩌다 보니 인터넷으로 찾아서 신청했는데 ㅠㅠㅠㅠㅠ 여긴 학교에서 아예 공지를 띄워줬다는(!)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옆에 바로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이 있다.

어쩌다보니 1시간 일찍 도착해버림...

 

 

한 20~25가지 연구 주제에 랩별로 1~2명씩 배정되었는데

내가 배정된 랩(나노융합학과)에는 특이하게 나까지 총 4명의 학생이 배정되었다.

 

오리엔테이션에서는 홍보영상도 보고... 몇가지 공지사항들을 알려주셨는데,

 

 

연구 기간은 7월 2일부터 8월 24일까지, 월요일~금요일... 아마 9시부터 6시까지 나가게 될 듯 ㅠ-ㅠ

 

월급은...세후 50만원.

딱히 차비 빼고 그러면 남는건 별로 없지만 요샌 무급인턴도 많이 하는데 뭐ㅋㅋㅋ 점심 식권도 준다.

지난번에 KAIST 화학과 홈페이지에 올라온 대전 연구원 인턴도 월급 수준은 거의 비슷했던듯.

 

가장 좋은건 일주일에 한번씩 교수님들이 오셔서 교육세미나를 듣는다!

(많은 연구 분야에 대해서 알게 되어서 좋을듯ㅎㅎ 직접 강연듣는 이런 프로그램 좋아>,<)

그리고 나중에 연구원장 명의의 수료증을 받을 수 있다.

 

 

여기는 교육세미나를 듣게될 강의실.

우리학교 강의실이랑 비슷하게 생겼다. 새건물이라 그런지 깔끔함.

 

융합연구동이라 그런지 같은 랩의 사람들이 여기저기 흩어져있다.

길에 익숙해지는데 꽤 시간이 걸리겠군...

 

 

여기는 열람실? 같은 곳인데

 

 

미니 도서관처럼 되어있어서 이 안에서 공부도 하고 책도 읽을 수 있고 :-)

여기 말고 다른 층에 연구실에 자리랑 컴퓨터도 따로 배정되었다.

 

 

오늘 교수님이랑 간단하게 미팅을 했는데...

이제 매일 논문 2편 이상을 읽고 조교님이랑 실험하고 으헝허엉

매주 금요일에 교수님 앞에서 PPT 만들어서 1:1로 발표하는 시간이 있다.

게다가 실험노트 검사까지!!!ㅋㅋㅋ고등학교 R&E 생각난다. 졸업논문 이후로 실험노트를 써본 적이 없는뎅...

아 떨려 :-)

 

연구 주제는 nano, silica, graphene 아마 이쪽으로 하게 될 것 같은데 나노에 대해서는 많이 아는것이 없으니

아마 공부를 좀 빡세게 해야될 것 같다!

 

일과중에 논문읽고 공부하는 시간이 좀 있을 것 같아서 사이사이에 영어공부도 할 수 있을듯.

 

어쨌든 7, 8월을 불태워보장 빠샤 @_@

 

Posted by 곰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