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들 (2012)

The Thieves 
7.6
감독
최동훈
출연
김윤석, 이정재, 김혜수, 전지현, 임달화
정보
액션, 드라마 | 한국 | 135 분 | 2012-07-25
글쓴이 평점  

 

 

영화 '도둑들'은 김윤석, 이정재, 김혜수, 전지현 등 화려한 배우 캐스팅 때문에라도 개봉 전부터 꼭 보고싶었던 영화다.

보통 영화는 주말 아침에 보는 편인데 간만에 저녁시간에 보게 되었다 :-)

전체적인 평은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헐리웃 영화를 베낀 한국판 블록버스터 영화에 가까운 듯 싶다.

보통 이렇게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도둑들이 주 스토리가 되는 영화를 caper movie 라 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이 장르의 대표격인 '오션스' 시리즈와 매우 비슷하다는 느낌.

최동훈 감독의 전작 '타짜'와 캐릭터가 다소 겹치는 느낌도 있다.

 

영화는 주로 홍콩, 마카오, 그리고 부산을 배경으로 하는데 요즘 한창 홍콩여행에 관심이 있어서인지 ㅠㅠ 완전 더 가고싶어졌음.

야경이 참 예쁘게 나온다.

 

 

일반적인 도둑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caper movie와 이 영화가 조금 다르게 느껴지는 이유는

아마도 스토리의 중심이 어떻게 무언가를 훔치느냐, 그러니까 그 수법에 있는 것이 아닌 캐릭터 하나하나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라고 느껴졌다.

사실 무엇인가를 훔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영화였다면 오션스 시리즈처럼 하나의 목적을 가지고 조직 구성원들이 조직적으로 한치의 오차도 없이 움직이는 것에서 멋있음을 느끼고 도둑들이 영웅시되는 반면에.. (왠만하면 경찰에 잡히지 않음ㅋㅋ)

'도둑들'의 영상은 조직적인 수법이나 교묘한 눈속임에 치중하기 보다는 특정한 상황에서 특정 캐릭터가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가 주로 담겨있으며 도둑은 그냥 도둑일뿐이라는 메세지가 담겨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캐릭터들간에 얽힌 러브라인은 오히려 영화에 집중하는 것을 방해하게 만들었다 :(

그리고 21세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80년대를 연상시키는 듯 한 캐릭터들의 이름 또한 스토리 라인 전개와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결론적으로 전체적인 화면 구성이나 이야기의 전개를 본다면,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서 완벽한 범죄 구성이나 조직력을 보여주려 하기 보다는 각각 인물들의 삶에 초점을 맞추어 이야기를 풀어내고 싶었던 것 같다.

 

요즘 한창 흥행을 달리고 있는 '다크나이트'와 비교하면 조금 부족한 작품.

 

Posted by 곰지하